세기말의 사랑 / 2024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십칠

작성일
2025.01.25 14:16
분류
영화
176 조회
2 추천
본문
별점:
3
제목: 세기말의 사랑
출시: 2024
스포일러 없음
24년 극장에서 개봉하고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는 두 시간짜리 독립영화입니다.
20세기의 끝자락인 1999년과 21세기의 시작인 2000년, 그 즈음을 배경으로 하는 투닥투닥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다음과 같은 진입장벽이 없다는 것입니다.
1. 제작자의 지나친 자아와 주제의식이 투영되어 가르치려 들거나
2. 너무 무겁고 심각한 주제라 선뜻 손이 안가거나
3. 반대로 한없이 가벼워서 이게 뭐하는 건가 싶거나
4. 의미없이 늘어지는 화면이나 지지부진한 이야기의 전개
위에 열거한 이유로 독립영화를 자주 안보고 가끔 보는 저에게 이 작품은 단비와 같았습니다.
사랑, 치정, 범죄, 소외, 배신, 다툼 등을 다루지만 장황하지 않고, 그 작은 얼개는 나름대로 꽤나 잘 짜여있어서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하나 드러날 때마다 '그랬구나' 하는 작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분장을 어떻게 한 것인지 이유영씨가 치열이 고르지 않은 못생긴 여성 역할로 나오는데도 참 귀여웠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햇살을 가득 받은 고양이의 얼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 사랑스러운 미소는 영화를 끝까지 봐준 관객에 대한 선물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독은 주인공을 바라보는 화면 구성을 통해 인물의 내면과 그를 대하는 환경의 변화를 나타내고자 했다고 하니 이를 생각하고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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