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sidence - 탐정 컵 (Cupp)의 백악관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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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없음.
추리 소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고전 작품들을 좋아하고, 최신 작품 중에서는 괜찮은 작품을 잘 못 찾고 있습니다.
The Residence 를 넷플릭스에 발견하고, 몇 일에 걸쳐서 봤고 방금 다 봤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추리 작품을 볼 때, 주인공을 어떻게 형상화하는지 흥미롭게 보는데, 많은 추리 작품들이 그렇지만, 주인공인 클라우디아 컵 (Cupp) 탐정도 평범하지 않은 취미가 있는데, 그 취미가 전체 작품을 통해서 계속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마치 다른 추리 작품들과 궤를 같이 하기 위해서 취미를 부각시키는 것이 있는데, 중간쯤 가다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일부러 에피소드 횟수를 맞추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중간 에피소드들에는 이 취미 때문에 많이 늘어집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선에서, 트레일러 스토리 라인에 나오는 정도만 소개하자면, 미국 백악관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의 의뢰를 받은 탐정이 사건을 조사해 가는 과정입니다. 흑인 여성이 탐정이 된 경우가 있었나 싶은데, 처음에는 탐정으로서의 매력이 있나 싶었지만, 그 많은 대사를 소화하는 배우의 연기력을 통해서 설득되어 가더군요.
편집이 좀 별로입니다. 세세하게 주요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해 주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반복되어서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괜찮기는 하나, 중간 중간에 불필요한 부분도 많고, 또한 보기 거북한 장면들도 좀 있습니다.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요.
추리물이기 때문에 마지막 에피소드가 제일 좋고, 그 전 에피소드에서는 개연성이 확 떨어지는 장면들도 꽤 나옵니다. 그래서, 완전히 깔끔하게 떨어지는 수작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저는, 현대 추리 영화에서는 Knives Out 이 좋다고 평가하는데, 그 정도는 아닙니다. 중간에 너무 지루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되기는 합니다.
워싱턴 디씨에 있는 백악관이 배경이고,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이 백악관에서 15분 떨어진 곳이라, 더욱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 주 무대가 백악관이고, 대부분 워싱턴 디씨를 벗어나지 않는 장면에서 친밀감을 느꼈네요.
추리물을 좋아하지 않으신 분들한테 추천하기에는, 시간이 좀 아까울 수 있어서, 빨리 스킵하면서 보시는 걸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