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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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별점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 안 보는 게 나음.
★★ : 굳이 안 봐도 됨.
★★★ : 볼 만함.
★★★★ : 추천할 수 있음.
★★★★★ :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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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웹툰이라고 합니다.
저는 보지 못했구요.
그러나, 드라마를 보면서도 지극히 한국 스릴러 웹툰이구나 싶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과장된 설정과 상황,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정말 만화같은 이야기들을 통해 보여주는 사회 문제, 추악한 인간 군상, 기타.
특히 이 드라마는 악연이라는 제목 답게 모든 인물이 서로 우연을 통해 그것을 악연으로 발전시키고 그래서 필연적으로 단죄되는 과정을 끝까지 보여줍니다.
말그대로 '인연'이 드라마의 핵심이 되죠.
사필귀정이라는 고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토리 텔링이라고 볼 수 있겠구요.
사실 일반적인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우연들을 남발하게되면 소위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비판받죠.
이 드라마도 꼼꼼히 따져보자면 그런 개연성이 부족한 우연으로 점철된 이야기입니다만, 시작부터 끝까지 '우연들은 필연이 될 수 있다 악인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 사필귀정이다'라는 주제에 작정하고 우연을 끼워맞춘, 절대적으로 '극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납득이 됩니다.
마치 영화 데스티네이션 같죠.
등장인물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들은 모두 우연에 의해 발생하지만, 그 우연이 잘 짜여진 골드버그 장치처럼 몇 단계의 우연들을 거쳐 어떻게 배우들을 죽이느냐를 보는 재미가 있듯.
이 드라마에선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그런 우연들에 의해 제법 잘 연결되어 있어서, 이들이 과연 어떻게 얽히고설켜 서로 부대끼고 어울리며 결말에 이르는 지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기에 꽤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박해수 배우는 넷플릭스에서 몇 작품째인가요...
넷플릭스 공무원 맞네요 정말 ㅋㅋ
암튼, 잘 봤습니다.
흔적의의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