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하고 든든한 3000원짜리 송해 국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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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7.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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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을 지나 인사동을 통해 2호선 을지로입구역으로 가는 중인데…
아! 여기 송해국밥이 있었지?
이런 생각이 들어 바로 갔습니다.
가게 허름하고 저와 종업원 둘(외국인으로 보임) 말고 다 노인에, 한 노인은 돈 안 내려고 실랑이를 벌이더군요.
아무튼 참 서민적이고 정감있는 대중식당 분위기네요.
시킨 건 시레기국밥인데 말 떨어지자마자 나옵니다.
구성은 아주 간단해서 국밥과 깍두기 뿐, 여긴 경상도처럼 밥을 말아주지 않아서 밥과 국 따로도 되겠네요.
깍두기는 푹 익어 아삭함은 없지만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하고..
저 국밥, 그낭 건더기는 시레기와 두부 제 검지만한 거 한 조각이 끝입니다.
국물은 아마 쇠고기 다시다를 쓰는지 쇠고기 국물맛이 나고 살짝 매운 풍미, 그리고 시레기의 시원함이 올라옵니다.
너무나 간단한, 딱 국밥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최소치의 구성과 맛인데도 너무나 깔끔하고 든든합니다.
저거 한 500칼로리도 안 될 거 같은데 마치 와퍼 먹은 듯힌 든든함이 올라오는군요.
왜 송해씨가 전국노래자랑 하며 별별 음식 다 먹고도 다시 여기로 온 건지 납득을 했습니다.
심플 이즈 베스트라고 할까, 저 간단명료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맛까지 챙기니까요.
뭐 다른 걸 다 떠나 3000원에 저게 어떻게 장사가 되는지 지금 이 글 쓰는 시점에도 이해가 안 되요.
P.S 뭐야.. 옆에는 4000원 선지해장국?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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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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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즐거운하루님에게 답글
저기 저러고도 돈이 될까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이발소는 몰라도 저 식당요.
이발소는 몰라도 저 식당요.
메이데이님의 댓글
개인적으로 예전에 음악 공부할 때 낙원에 ADAT 테잎 사러 다니면서 몇 번 가봤는데
가격 빼고는 단 하나의 좋은점도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 입엔 맛도 저만큼 싸지 않으면 절대 안 갈 수준이었다고 기억하구요.
그래도 그 때 돈 없던 시절 국밥 한 그릇 먹을 수 있었던 게 감사할 따름이었죠.
가격 빼고는 단 하나의 좋은점도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 입엔 맛도 저만큼 싸지 않으면 절대 안 갈 수준이었다고 기억하구요.
그래도 그 때 돈 없던 시절 국밥 한 그릇 먹을 수 있었던 게 감사할 따름이었죠.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메이데이님에게 답글
사실 뭐 저 국밥은 쇠고기 다시다가 커버하는 맛이긴 해요. 아마 저 가격에 된장도 못 쓸 겁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야한건앙대요님에게 답글
탑골공원 쪽은 도저히 안 되겠어요..
여긴 그나마 큰 길가라 덜한데 골목은 어우…
여긴 그나마 큰 길가라 덜한데 골목은 어우…
나가요쥴리님의 댓글
그 옆에 국밥집인가 이집인지 가서 2,500원에 국밥을 먹은 적있었는데 두번다시 먹고 싶지않았습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나가요쥴리님에게 답글
그야 저건 양평해장국이나 설렁탕처럼 고기를 넣어주지 않으니 묵작함이 덜해 그럴겁니다.
즐거운하루님의 댓글
염색 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