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이 베츠 황영묵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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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장대 121.♡.247.158

2024.08.3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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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묵 선수는 올 시즌 한화이글스에 입단한 신인 선수입니다. 신인 선수이지만 다른 입단 동기들보다는 나이가 많은 만 24세의 선수입니다.

저는 2022년 KBS에서 방영한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황영묵 선수를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황영묵 선수는 충훈고 졸업당시 드래프트에서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중앙대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에서 야구 선수 생활을 하는것이 자신의 야구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자퇴 후 독립구단에 입단합니다. 독립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팀이 해체되자 군에 입대하여 군복무를 마칩니다. 군복무후 다시 독립구단에 입단하여 선수 생활을 이어갑니다. 고교 졸업당시에는 체구가 마른편이어서 힘이 없었고 타구도 멀리 뻗어나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후 군복무를 거치면서 체중을 20 kg 가까이 늘리게 되고 힘도 붙게 되어 타격이 좋아졌습니다. 황영묵 선수는 타격으로 말 그대로 독립리그를 씹어 먹는 수준이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KBS 청춘 야구단에 선발되게 됩니다. 청춘 야구단은 독립구단에서 선수를 선발하여 팀을 구성하고 프로 2군팀들과 경기를 가지면서 선수들이 프로팀에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프로그램 최종회에는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을 초청하여 트라이 아웃을 실시했습니다. 청춘야구단에서 황영묵 선수는 그야말로 "간절함"이 무엇인지 자신의 플레이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타석에 임할때 눈빛에서 치고야 말겠다는 간절함을 보였으며 수비에서도 몸을 사리지않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키음 2군과의 경기에서는 4안타를 치는 실력을 보이기도 했죠. 황영묵 선수는 대학을 중퇴하고 군복무를 했기때문에 규정상 당해년도 KBO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정상적 대학 기간과 군복무기간이 경과해야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라이아웃에서 LG, NC, 롯데, 기아 4개 구단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정작 한화는 트라이아웃 당일 다른 선수에게 관심을 보였는데 신인 드래프트에서 황영묵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황영묵 선수는 청춘야구단 출연 이후 최강 야구에도 선발되어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리게 되었죠.

프로 입단 후 황영묵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청춘야구단에서 보였던 간절함을 잃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원호 감독 시절에는 기회를 많이 받지는 못한것 같은데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김경문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선수여서 그런지 기회를 많이 받고 현재 3할이 넘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영묵 선수의 아버지도 아들 못지않게 간절함을 보여주신 분이었습니다. 가락 시장에서 상품 배송 근로자로 일을 하시는데 새벽에 일을 마치신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낮에 열리는 아들의 독립 구단 경기를 빠지지 않고 관람 하셨습니다. 관람정도가 아니라 아들의 타격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동영상도 찍으시면서 경기 후 아들에게 피드백까지 하실 정도였습니다.

황영묵 선수는 간절하게 바라는 프로입단의 꿈을 이루었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프로 1군에서 당당하게 자리잡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간절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영묵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간절함이 무엇인지 절실함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황영묵 선수가 안주하지 않고 치열함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고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