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음악을 듣다가 하는 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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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동네숲 118.♡.20.180
작성일 2024.09.06 11:04
40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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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의 경험입니다만,

바흐의 건반음악을 듣다보면 글렌 굴드의 연주로 돌아가는 때가 찾아옵니다.

바흐의 연주는 굴드가 최고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즐겨듣는 연주가들은 따로 있습니다만

이게 생선초밥에 곁들이는 생강이나 염교같단 느낌이 문득 드는군요.


조금씩은 해석이 다르지만 비슷한 연주들 = 생선초밥

전형적인 피아노 연주같지 않은 굴드 연주의 신선함 = 입가심하는 생강이나 염교


그럼 아예 하프시코드나 오르간 버전으로 들으면 어떤가 하면


하프시코드 = 단무지

오르간 = 김치


같아서 보통은 굴드 정도에서 맴돌다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골트베르그 변주곡이라는 생선초밥에는 단무지(하프시코드)를 좋아라 합니다. ㅎㅎ

댓글 8 / 1 페이지

달과바람님의 댓글

작성자 달과바람 (121.♡.237.66)
작성일 09.06 11:17
문외한이라 비유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깊은 감상 내공에서 나오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

동네숲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동네숲 (118.♡.20.180)
작성일 09.06 12:57
@달과바람님에게 답글 제가 넘볼 수도 없는 경지의 분들이 수두룩한 곳이 클래식의 세계이겠지만
그래도 예술의 재미가 내 나름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아닐지요.

critica님의 댓글

작성자 critica (175.♡.252.123)
작성일 09.06 11:22
바흐의 건반악기를 위한 곡들을 다른 악기로 연주한 별미도 좋더군요.
특히 골트베르크 변주곡은 기존 녹음들도 좋은 연주가 많지만
새 녹음이나 다른 악기 연주들이 나오면 어떤 해석과 소리를 들려줄까 궁금해서 모두 찾아 들어봅니다.

동네숲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동네숲 (118.♡.20.180)
작성일 09.06 13:00
@critica님에게 답글 말씀하시는대로 새로운 연주가 지치지 않고 나온다는 것이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경스런(!) 의견일지 모르겠지만
로잘린 투렉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이 명음반이란 얘기에 몇 번을 들었는데
제 선입견을 깨고 들어올 정도는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
더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면 또 달라질까요?

PWL⠀님의 댓글

작성자 PWL⠀ (119.♡.25.76)
작성일 09.06 11:34
정말 흥미로운 글입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네숲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동네숲 (118.♡.20.180)
작성일 09.06 13:01
@PWL⠀님에게 답글 그저 재미삼아 떠올려본 비유에 불과한데 과찬이십니다.

Layn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yne (223.♡.188.175)
작성일 09.06 11:55
바흐는 잉베이 형님음악으로만 알게되서....

동네숲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동네숲 (118.♡.20.180)
작성일 09.06 13:02
@Layne님에게 답글 이건 새우젓이군요! ㅎㅎ
찾아서 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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