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능세대인데 수능공부는 안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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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쿨캣 101.♡.71.106
작성일 2024.11.15 00:15
84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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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날인가 엄마한테 수능볼테니 도시락 싸달라고..ㅎㅎ

다음날 맛난 비엔나 소시지랑 이것저것 정성스레 싸주셨더군요.

오전인가 시험치는데, 하... 어차피 다 찍는데 포기하고 뛰쳐나가고 싶은겁니다.

근데 워낙 내성적이었던지라 꾹참고 시험 다 치고 나왔죠.

수능점수는 어디 학교도 못 들어갈 수준이라(미달빼고), 당시 공고 특별 전형으로 학교 내신으로 야간 전문대를 갔습니다. 내신도 구려서 야간도 예비로 겨우 붙고 추가합격하고 등록했죠.(이것도 아버지한테 엄청 싫은소리 들으면서..)

그당시 보면 진짜 공장 들어가서 일할 생각했는데, 그래도 대학생활이란것도 해봤네요 ㅋㅋ

암튼 저도 참 뱅 돌아서 살아보니, 결국 늦은 공부 덕분에 4년제 대학나와서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하니, 또 공부 하지 말란 말은 못하겠고...

요즘은 제 아들이 말이 엄청 늦어서, '말이라도 제발 터라, 공부는 못해도 된다.' 하는맘으로 키우다, 이제야 말이 좀 느는데, 하는거 보면 저 닮아서 공부는 못할것 같고.. 나중에 공부한다고 하면 좀 도와줘야죠.^^;

갑자기 19살 부터 이십대가 스쳐지나가 글 끄적거려봅니다.

아무튼 수험생분들 학부모님들 고생하셨습니다.

댓글 2 / 1 페이지

SD비니님의 댓글

작성자 SD비니 (172.♡.240.124)
작성일 11.15 02:25
제 딸도 말이 엄청 늦게 터져서,  별별 검사 다했고 자폐인줄 알았읍죠. 지금은 말이 많아도 넘많고 중간정도 따라가는 7학년 학생 입니다.

우미님의 댓글

작성자 우미 (131.♡.147.134)
작성일 11.15 03:58
수능 1세대 였는데... 선생님들이 수능 가르치는 법이 익숙치 않아서 자꾸 다른 과목 선생님한테 떠 넘기곤 했습니다. ㅋㅋㅋ
뭔가 스스로 살아 남아야 했던것이 기억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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