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렇게 사는게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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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2024.11.15 12:06
3,03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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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아니 꽤 오랬동안요...

그러다보니 아이러니 하게도 일에 미치기 시작하더군요

스스로 돈 버는 기계가 된겁니다 감정이 무너지는게 너무 힘들어서요

그렇게 쭉 몇년을 살다보니 다정함을 잃어갑니다.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그리고 세상이 삐딱하게 보입니다

온갖것들이 다 나를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죠

그렇다고 감정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진 않습니다. 그냥 버틸뿐

그러면 그럴수록 마음속엔 화만 남더군요

요즘은 좀 내려놨습니다. 그럴 수 있지...

그리고 난 이러이러한게 싫어 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말이 왜그리 어려웠을까요?

그 전엔 그냥 참고 견뎠습니다.. 그 말을 하고나니 참 마음이 후련하네요

아직 전부를 말 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내 감정을 스스로 헤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감정에 여유가 생기고 또 체력에도 여유가 생기더군요 감정의 에너지 소모가 컷나봅니다.

다시 화를 안내기 시작했습니다. 운전할때도 체력이 고갈될 때도 듣기 싫은 말을 들을때도..

다만 아무말 하지 않고 가만 있을뿐입니다.. 그러면 좀 차분해져요..

그 사이엔 내가 왜 화를내지? 라는 고민을 해봅니다.

조금 삶이 지친것 같다면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세요

사랑이 식은게 아닙니다. 그냥 내 마음이 지쳐서 그래요 내맘을 상대방이 몰라준다 생각해서 그래요

그러니 이야기 해보세요 저는 아직 제 마음속 말들을 5%도 꺼내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어요

댓글 19 / 1 페이지

륜일베매국노2찍꺼져님의 댓글

작성자 륜일베매국노2찍꺼져 (106.♡.197.204)
작성일 11.15 12:10
다들 비슷하게 사나봅니다
저도 비슷한 상태라서
요즘 웃어볼려고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대화를 나눠볼려고 노력중입니다

다행이 가족들이 항상 먼저 웃어주고 있어서
삶의 기력을 찾아볼려고 하는 중입니다

멋진 삶의 방향 찾으시기를

심이님의 댓글

작성자 심이 (218.♡.158.97)
작성일 11.15 12:10
저도 요즘 자주 생각합니다.
문든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사람에게 부대끼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면.
'어? 왜 이렇게 화를 내지? 항상 있는 일인데' 하고 반성합니다.

집에 가족들과 있을때도 짜증과 화가 많이 밀려와서
꾹 참고 누르다 보면 결국 끝에가서 터뜨리고는
'내가 왜 이렇게 화를 내지? 그럴 일도 아닌데'
이 생각을 요즘 수없이 합니다.

자신에게 여유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려 해도 심리적으로, 현실적으로도 못하니
짜증과 분노는 점점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어떻게 했지? 생각해보니
사람들 만났던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 만나면서 이야기 하고, 듣고, 새로운 시점을 받아들이는 거
그게 요즘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뭐... 이번생은 글른 듯 해서...
이렇게 커뮤니티에 비슷한 감정 겪은 분들 글에 같이 공감 하면서 사는거죠 뭐

얼남인즐님의 댓글

작성자 얼남인즐 (211.♡.131.158)
작성일 11.15 12:16
힘듭니다.

폴라베어님의 댓글

작성자 폴라베어 (202.♡.175.245)
작성일 11.15 12:19
가끔은 들어주기만 하는게 아니라 내 얘기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도 참다참다.. 최근에 크게 터트렸더니 방향이 좀 바뀌네요..

어렵습니다 ㅎㅎ 그래도 힘내세요~

트레비스님의 댓글

작성자 트레비스 (211.♡.132.111)
작성일 11.15 12:24
가끔 술마시고 와이프 앞에서 울어줘야 마음을 압니다 ㅎㅎ

네모선장님의 댓글

작성자 네모선장 (211.♡.205.132)
작성일 11.15 12:34
조용히 따봉 누르고 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

민구니님의 댓글

작성자 민구니 (14.♡.50.244)
작성일 11.15 12:36
같이 힘내 보아요

인장선님의 댓글

작성자 인장선 (122.♡.150.92)
작성일 11.15 12:36
이 글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생각 나서 스크랩 합니다. 감사합니다.

맨땅헤딩님의 댓글

작성자 맨땅헤딩 (218.♡.252.47)
작성일 11.15 12:51
맞아요. 마음이 지친다는게 맞는 말씀이네요.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211.♡.147.28)
작성일 11.15 13:03
오리 바베큐 한마리를 사서 귀가 했습니다.
아내왈 : 오리 수입 아냐?
나 : 먹지 마
아내 : 뭔 말을 그렇게 해
나 : 기껏 생각나서 사왔더니 악플달듯이 말하네
나 아내 : ㅎㅎㅎㅎㅎㅎㅎ
싸우고도 풀수 있습니다. ㅎ

가끔 잘해주면 사랑 받습니다 ㅎ

화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화신 (223.♡.72.26)
작성일 11.15 13:28
저도 참 힘드네요.
살아갈 수록, 맘이 편해지는 것보다는…
힘든 일들이 더 많아 지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는 좋았단 건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좋았던 일들이 더더 많았었는데…
기억에 남아 있는 것들은 화나고 힘든 것들만이여서인지도 모릅니다.

하…
뭐가 되었든 힘드네요. ㅎㅎㅎㅎㅎㅎ
필자님이라도 기운 내십시오!!!!

빈센트반고흐님의 댓글

작성자 빈센트반고흐 (180.♡.193.44)
작성일 11.15 13:42
맞아요. 우리 남편도 요즘 일에 매몰되어있어요. 두 달을 주말없이 꼬박 일하더라고요.
지금 겨우 일이 여유가 생겨서 어디 나가보자고해도 언제 물량이 들어올지 모르니 회사에 출근해야된다고..그래서 직원 있으니까 바람쐬러 가자해도 불안한가봐요. 걱정됩니다.
그나마 제가 퇴근하면 술상봐주고 산책도해서 고충도 들어주고하는데도..일을 손에서 못놔요
불쌍하긴합니다..

콰이님의 댓글

작성자 콰이 (106.♡.130.173)
작성일 11.15 14:00
지금 저랑 너무 같은 상황이시네요 ㅠ 저는 삶이 너무 무료해졌어요 아니 무기력이라고 해야하나요? 다 재미없고 돈은 벌어도 모이지도 않고 집에가면 답답하고 아내랑 대화도 거의 없고요.. 뭐 그냥 견뎌야죠

BLUEWT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LUEWTR (211.♡.139.48)
작성일 11.15 14:11
이럴때 생각보다 노홍철명언이 도움됩니다. 짜증을 내어서 무얼하나~?
그런생각을해보면 좀 냉정해집니다
사람마음 컨트롤 할수있습니다 한숨크게쉬는것만으로도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11.15 14:13
사는게 힘든거 맞아요.
저는 최근 여러 일로 인해 하루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또한 소중하다는 생각을 깊이해 봅니다.

paranslow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paranslow (123.♡.212.130)
작성일 11.15 14:28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스트레스풀려고 노력해야 그나마 마음의 평화가 오는것같습니다. 뭐든지 일과 상관없는 일을 찾아보세요. 노력없이 스트레스도 사라지지 않는다는게 안타깝지만 모든일이 그에 상응하는 어떤 노력이 꼭 필요하더라구요. 건강이든 멘탈인든 말이죠. 그냥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그대로멈춰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대로멈춰라 (106.♡.130.65)
작성일 11.15 15:07
저도 사람때문에 일땜에 스트레스 만땅받다가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받고, 기립성 저혈압으로 두세번 쓰러져보니 내가 왜 이렇게 아둥바둥 사냐는 샹각과 현타 쎄게 오더군요.

그 후로 좀 내려놓고 살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니 좀 살만해졌습니다. 살고 보니 내자신을 위해 한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ㅠㅠ

상추엄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상추엄마 (118.♡.43.76)
작성일 11.15 15:12
저도 그랬어요 근데 문득 사는건 찰나같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이 짧은 순간을 사는 우리가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만 하기에도 너무 아까운 시간이라서요
지금도 친한 동기언니 친정엄마 장례식장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거기서도 언니랑 그랬어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생각날때마다 사랑한다 말해주자 보고싶을때보고 힘들면 힘들다말하고 서로 기댈수있는 어깨가 되주자구요 선생님도 여기 다모앙님들께 기대셔요 저도 토닥토닥 해드리겠습니다

Hoakale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oakalei (211.♡.49.118)
작성일 11.15 16:23
저도 오늘 지난 10년 넘게 다닌 회사를 그만 두겠다는 마음을 먹고 사는게 참 힘들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십수년 끊었던 담배도 다시피고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 피폐해져 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있지만 또 좋은 날이 오겠죠. 임원 타이틀에 나이도 많고 어디서 찾아 줄까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즐겁게 떠나려고 합니다. 그동안 믿고 따라줬던 직원, 동료들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기는 하지만 제 역량의 한계도 느끼고 있고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힘내서 즐겁고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힘내시고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으랏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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