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합작 미식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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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 먹으러 갔습니다. 당연히 장소는 저의 제 2의 안식처인 건대 차이나타운입니다.
얼땅쟈를 갔는데, 제가 얼땅쟈를 10년전에 가보고 두 번째 방문인데, 중국정부 인증 맛집인듯 하더라구요..
뭐.. 맛은 하이디라오를 딱 한번 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홍탕과 백탕을 시켰습니다. 백탕은 홍탕 육수가 쫄면 보충하는 백업용입니다.
훠궈스스입니다. 저는 소스를 만들고 나중에 홍탕을 반스푼 넣어서 묽게 만드는데, 충칭 친구한테서 배웠습니다.
재밌는건, 중국인 테이블은 저 처럼 소스에 물이 흥건한데, 한국인 테이블은 물이 없는 양념장 같이 되어있더라구요.
훠궈 국물을 먹어보니 치킨스톡맛이 아주 진하게 나는거 보니, 이렇게 소스에 한 두 스푼 넣는거 더 나은거 같더라구요.
고기 야채를 푹 찍어도 그렇게 까지 자극적이지 않아서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매운맛은 사천이네요.. (충칭친구 귀닫아!)
이날 남자 둘이서 (한국인) 81꼬치 먹었는데,
옆에 중국인 여자 두명이 저희가 먹은거에 두 배 정도를 거뜬하게 먹더라구요... (그 꼬치 위에다가 물컵 꽂는 쇼맨쉽 까지 완벽!)
중국인들 보면 많이 먹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훠궈를 먹고 조양마트에 가서 중국 식료품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지인은 산사탕후루를 과거에 저 때문에 맛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산사를 싫어하게 되었는데요,....
갑자기 산사열매로 만든 젤리를 집더라구요..? 적극 만류했지만 고집이 쎄신 분이라 그냥 사시더라구요.
그리고 500짜리 연유맛 아이스크림을 추천했더니 바로 사서 나눠먹었습니다. 처음에는 가격보고 놀랬는데, 막상 먹어보니 수긍하는 눈치였습니다. (맛은 있어요..)
집에와서 부모님께 산사 젤리를 드렸는데 바로 다 드셨습니다. 산사가 한국 어르신들에게도 입맛에 맞나 봅니다.
그렇게 이제 대만 버블티 가게인 해피니스에 갑니다.
원래 계획은 케익이랑 대만 빙수를 시켜서 낭낭하게 먹으려고 했지만, 자리가 없어서 그냥 테이크아웃용 버블티를 시켰습니다.
제 뒤로 주문하는 사람들은 대기가 밀려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안나가더라구요..
서양인들로 줄서서 먹는 대만 밀크티 맛집...
요즘 건대에 내로라하는 중국 프차들이 생기는데, 제 개인적으로 감히 여기는 못 이길듯 합니다.. (제가 HEY TEA를 좋아하지만, 둘 중 고르라면 여기 고릅니다. 참고로 헤이티도 건대 차이나타운 권역에 생깁니다.)
뭔가.. 대만쪽 음식들이 맛이 더 좋은거 같아요. 깔끔한건 중국 대륙이지만 가격대비 맛의 찐함이라던지 그런건 대만쪽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식사쪽도...)
제가 두부, 두유를 좋아해서 (멘날 정기적으로 두유 시켜먹습니다. 쌓여있어요)
두부 푸딩 밀크티에 당도를 줄여서 고소한 맛으로 먹으니까
지인이 한 입 먹어보더니, 매우 건강한 맛이라며, 왜 이런거 먹냐고....
(오늘 먹어본 것 중에 가장 건강하긴 합니다..)
치즈폼이 위에 얹혀져 있는데, 엄청 찐해요.. 중국 밀크티 프차애들보다 찐합니다.
암튼 이렇게 배 터지게 먹고
너무 배불러서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소화시키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했네요...
기적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