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2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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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Orangesky 115.♡.40.211
작성일 2024.11.29 14:03
25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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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2절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여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섬집아기' 2절.



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 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겨울나무' 2절.



소리 없이 보슬보슬 내리는 눈은

그리워서 기다리던 고향집 소식

반가워 두 손에 받아 봤더니

눈물만 방울 방울 짓고 있어요


-'눈' 2절.



밀려오는 물결에 자취도 없이

모래성이 하나둘 허물어지고

파도가 어둠을 실어 올 때에

마을에는 호롱불이 곱게 켜져요


-'모래성' 2절.



연못에다 띄워논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살랑살랑 바람에 소곤거리는

갈잎 새를 혼자서 떠다니겠지


-'나뭇잎 배' 2절.



저 멀리 하늘에 구름이 간다

뒤뜰에 봉숭아 곱게 곱게 필적에

어릴때 놀던곳 찾으러 간다

고향을 부르면서 구름은 간다


-'구름' 2절.



모질게도 비바람이 저 바다를 덮어

산을 이룬 거센 파도 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한 손 정성이어 바다를 비친다


-'등대지기' 2절.



애들하고 재밌게 뛰어 놀다가

아빠 생각 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 보며 살자 그랬죠

날 보고 꽃 같이 살자 그랬죠


-'꽃밭에서' 2절.



과꽃 예쁜 꽃을 들여다보면

꽃속에 누나얼굴 떠오릅니다.

시집간지 온 삼년 소식이 없는

누나가 가을이면 더 생각나요


-'과꽃' 2절.



바둑이 발자국 소복소복

도련님 따라서 새벽길갔나

길손드문 산길에 구두발자국

겨울해 다가도록 혼자남았네


-'구두발자국' 2절.



따르릉 따르릉 이 자전거는

울 아버지 장에 갔다 돌아오실 때

꼬부랑 꼬부랑 고개를 넘어

비탈길로 스르르르 타고 온다오


-'자전거' 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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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1 페이지

하드리셋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드리셋 (223.♡.188.229)
작성일 14:07
섬집아기 - 딸래미 지금 7살인데 어릴때 자장가로 불러주면 싫어라 하더군요.. ㅎㅎㅎ
음절이 슬퍼서 그런가 ㅎㅎㅎ
자장가는 지금도 불러주는데 곰세마리 입니다 ㅋㅋ

휘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휘소 (210.♡.27.154)
작성일 14:11
섬집 아기 2절은 구울 모가지를 원하는 만큼 따지 못한 어머니의 섭섭함을 담았군요...


하드리셋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드리셋 (223.♡.188.229)
작성일 14:14
@휘소님에게 답글 어머니가 소울마스터이신가 봅니다 ㅎㅎㅎ

아드리아님의 댓글

작성자 아드리아 (218.♡.144.145)
작성일 14:20
눈, 꽃밭에서, 과꽃 2절 보면 슬픈 감성이 있네요.
왜 애기들 들려주는 동요에 이런 부분을 넣었을까.
그 시절, 연락도 쉽지 않던 아빠나 누나가 그리웠던 애들이 들으면 엉엉 울었을거 같은데요.

강동구생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강동구생물 (222.♡.201.132)
작성일 14:20
왜 때문에 '상어가족' 2절은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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