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처음 접한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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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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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 양산, 울산에서 국, 중, 고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돼지국밥이라는 말을 들은 건 2000년대 초 딴지일보의 '돼지국밥을 허하라'라는 글에서 처음 알았고, 먹어본 건 또 그 뒤였습니다.
일단 저희 가족이 돼지국밥을 먹으러 간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 취향이 아니었을 거에요. 외식한다고 하면 중국집, 고깃집, 횟집이었으니 가족들과 먹을 일이 없고, 친구들하고 밥먹으러 갈 때도 술마실 때도 아니니(안마신 건 아니지만 해장이 필요할 정도는 안마셨져) 딱히 돼지국밥이 떠오르지도 않고, 그 나잇대에 중국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갔지, 국밥집을 간다는 건 생각을 못했죠.
뭐 그 시절 양산, 울산에서는 돼지국밥집이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다가도 본 기억이 없기는 해요.
그래서 딴지일보의 기사를 보면서 '돼지국밥이라는 게 있었어?' 였습니다. 그러고도 몇 년 뒤에야 고양이 갤러리 사람들이랑 부산 놀러갔다가 서면 근처에서 처음 먹어봤습니다.
음...
첫 숟갈은 영... 근데 누가 옆에서 새우젓을 넣네요? '아... 맞다. 간해야지...'
새우젓을 넣은 돼지국밥은 첫 숟갈과는 전혀 다른 게 돼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돼지국밥 식당 보면서 먹을 수 있을 때에는 먹습니다. 서울의 돼지국밥은 부산과 다른 맛이라고 하지만 가리지 않습니다. 저한테 돼지국밥은 서울사람으로서 접했던 음식일 수도 있으니 부산과 같든 다르든이져.
결론: 그 후로 새우젓이 나오는 국밥이라면 일단 새우젓 넣는다. 새우젓은 마법의 양념 중 하나이다.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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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구운계란님에게 답글
저도 순대국밥에 많이 익숙해지기는 했습니다. 수육국밥이라는 혼종도 있는 거 같더군요.
2방in님의 댓글의 댓글
@구운계란님에게 답글
저도 부산사람이고 부산에 살지만... 돼지국밥은 많이 먹어봐서 그런지 몇년전부터 순대국밥(순대)만 시키네요.
저도 새우젓이랑 부추는 꼭 넣어 먹네요. 국수사리 나오면 그것도 넣구요. 밥은 따로국밥으로 먹구요. 근데 국물은 많이 남기는 편이네요.
저도 새우젓이랑 부추는 꼭 넣어 먹네요. 국수사리 나오면 그것도 넣구요. 밥은 따로국밥으로 먹구요. 근데 국물은 많이 남기는 편이네요.
sinoon님의 댓글
저도 초딩때까지 부산살다 중딩때 서울 올라왔는데 성인되고 밀면이랑 돼지국밥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 부산에서도 냉면 먹었거든요 심지어 서면쪽에 가족 단골집도 있었습니다 ㅋㅋㅋ 돼지국밥은 들어 보지도 못했고요
전 부산에서도 냉면 먹었거든요 심지어 서면쪽에 가족 단골집도 있었습니다 ㅋㅋㅋ 돼지국밥은 들어 보지도 못했고요
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sinoon님에게 답글
밀면은 그래도 고깃집에서 좀 먹어본 기억이 있고, 그 다대기 스타일을 좋아해서 어릴 때에도 좋아했습니다. 여튼 어머니가 안사주시는 거는 대학생이 돼서나 먹는데, 대학 때부터 서울에 살았었죠.
우주난민님의 댓글
예전에 울산에 한 달 정도 장기출장 갔다가 음식이 하도 맛이 없어서... 돼지국밥 만 먹었네요 ㄷㄷㄷ
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우주난민님에게 답글
경상도 스타일에 적응 안되면 그 동네에서 밥먹는데 고생하져. 제 아는 애는 경주에 놀러갔다가 음식 때문에 고생했다고 하더라구요.
우주난민님의 댓글의 댓글
@RanomA님에게 답글
부모님이 경상도 분인데... 그냥 어머니와 할머니가 요리를 잘하시는거였읍니다 ㄷㄷㄷ
뱃살꼬마님의 댓글
돼지국밥도 밀면도 그렇게 유명해진건 오래되지 않았죠. 국민학교 시절에는 당연히 그런 음식이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많이 먹는 음식도 아니었고요.
반차내자님의 댓글
부산에 안목이라는 줄서서먹는 돼지국밥집이 있는데, 저는 저기에서 처음 돼지국밥을 먹어봤어요.
돼지잡내 없고 간이 슴슴해서 저는 간 안하고 그냥 다 먹었네요. 순대국도 전 냄새나는 걸 싫어하는데 아마 왠지 다른 돼지국밥집도 그럴거 같아서 왠지 안 먹으로 갈 거 같습니다;;
돼지잡내 없고 간이 슴슴해서 저는 간 안하고 그냥 다 먹었네요. 순대국도 전 냄새나는 걸 싫어하는데 아마 왠지 다른 돼지국밥집도 그럴거 같아서 왠지 안 먹으로 갈 거 같습니다;;
니케스타일님의 댓글
돼지국밥을 홍대에 있는 체인점 돈수백에서 처음먹었는데 넘 맛있게 먹었어요. 돼지 누린내 없이 맛있더라구요.
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니케스타일님에게 답글
저도 돈수백이 근처에 있으면 갑니다. 부산 출신 형도 별 불만없이 잘 드시더군요.
아브람님의 댓글
30년전 부산역앞 할매되지국밥 가격이 1500원이었습니다.
당시에 허름한 작은 건물에서 장사했는데 줄서서 먹는 명소였고 여기서 돈벌어서 인근에 가게사서 확장했습니다.
부산에서도 아는사람만 아는 맛집이었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알려졌군요.
당시에 허름한 작은 건물에서 장사했는데 줄서서 먹는 명소였고 여기서 돈벌어서 인근에 가게사서 확장했습니다.
부산에서도 아는사람만 아는 맛집이었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알려졌군요.
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아브람님에게 답글
다들 안먹어봤어도 그런 음식이 있는 건 아는 정도는 된 거 같더군요.
상추엄마님의 댓글의 댓글
@RanomA님에게 답글
나이들기 전엔 밀면 꼼장어었는데 나이드니 시원하고 닝닝한게 땡기더라구요 ㅋㅋ
갈매동아재님의 댓글
저도 부산에서 태어나서 교복 안 입고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돼지국밥이 뭔지 몰랐습니다. 서울 와서 살면서 첨 들었슴다. ㅎㅎㅎ
밀면, 꼼장어는 아부지가 중학교 때부터 남포동, 충무동, 자갈치 시장 델고 댕기시면서 많이 묵었구요. 살이 통통한 꼼장어 묵고 싶습니다 !!!
밀면, 꼼장어는 아부지가 중학교 때부터 남포동, 충무동, 자갈치 시장 델고 댕기시면서 많이 묵었구요. 살이 통통한 꼼장어 묵고 싶습니다 !!!
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갈매동아재님에게 답글
옛날 방식으로 재벌구이로 구워주는 꼼장어가 먹고 싶습니다. 어흑...
nightout님의 댓글
저는 맛있는 돼지국밥은 못 먹어 봤나 봐요. 작년에 난생 처음으로 한번 먹어 봤는데, 돼지 누린내 때문에 한입 먹고 말았습니다. 아니면 새우젓 이나 정구지 무침을 넣지 않아서였나 봅니다. 그후로도 돼지국밥은 못먹겠더라구요.ㅜㅜ
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nightout님에게 답글
안맞으실 수 있어요. 경상도 분이신 저희 어머니도 그닥 좋아하시지 않거든요.
nightout님의 댓글의 댓글
@RanomA님에게 답글
저도 경상도 사람이에요. ㅎㅎ 엄마 아빠가 싫어 했는지, 자랄때 한 번도 못 먹어 봤습니다. 가끔 집에서 돼지 수육을 삶는데, 그 삶은 물도 역합니다.
네로울프님의 댓글
제가 다닌 고등학교 등하교 길이 100미터 정도 내려가면 동래시장 돼지국밥 골목과 연결돼 있어서 고딩 때부터 하교 길에 종종 먹곤 했어요. 길 양편으로 돼지국밥집이 여럿 포진하고 있어서 지나가면 온통 돼지국밥 삶는 냄세가 진동을 해서 뭐....
Silvercreek님의 댓글
서울에는 순대국밥이라는 절대 강자가 있어 돼지국밥이 흥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RanomA님의 댓글의 댓글
@Silvercreek님에게 답글
아무래도 그런 거 같습니다. 순대국밥도 또 종류가 다양하기도 하고.
구운계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