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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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루날 59.♡.28.124
작성일 2024.11.29 15:32
59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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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성공이라는 것이 대부분 운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확신처럼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운을 좋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죠. 그러던 중 아는 분께서 “적선을 통해 운의 게이지를 채워보라”는 그럴듯한 말을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적선은 도교의 수행 방법 중 하나로, 착한 일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거창한 선행이 아니라도, 예를 들어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거나, 공공시설에서 문을 잡아주거나, 시각장애인을 돕거나, 유모차를 함께 들어주는 등의 작은 행동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도 이런 사소한 착한 일을 하면서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요즘들어 사소한 나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남을 신경 쓰지 않고 큰 소리로 영상을 보거나, 문이 열리자마자 다른 사람을 밀치고 먼저 나가려 하거나, 기차에서 내리려는 사람을 제치고 문 앞을 차지하는 등의 행동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합니다. 예전에는 눈치를 보며 상식선에서 하지 않던 살짝 선을 넘는 행동이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럴 때마다 일일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기보다는, 속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운의 게이지를 채운다고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더군요. 요즘 “긁힌다”는 표현을 자주 쓰던데, 어쩌면 이런 현상이 “상식이나 눈치 보지 말고 살자”라는 새로운 흐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이나 학교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배워야 할 기본적인 배려와 규칙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탓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착하게 살기가 점점 더 어려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11 / 1 페이지

코크카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코크카카 (14.♡.64.132)
작성일 15:38
저 같은 사람은 하기 싫다가 더 기본으로 작동하는 거 같습니다. 내가 저런 짓을 왜하냐 자아존중의 의미가 더 큰 거 같아요
보통사람은 대부분 저 같지 않을까요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59.♡.28.124)
작성일 15:55
@코크카카님에게 답글 그럴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약자의 대한 배려가 더 이상 없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Mediapunta님의 댓글

작성자 Mediapunta (118.♡.25.226)
작성일 15:41
경쟁사회의 극을 달리니까, 이전에는 준비만 되면 어느정도는 쟁취를 했는데 이젠 그 준비되는 수준의 허들도 높아지고 그 허들을 넘어 준비가 되어있어도 그다음에 운까지는 따라줘야 되는 현실까지 왔죠. 그래서 그냥 포기하는 사람도 많은듯 합니다. 그 운도 사실 적용 받을려면 노력을 해야 하는데 노력은 오지게 해서 운이 안따라주면 허탈할수도 있긴하죠.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59.♡.28.124)
작성일 15:57
@Mediapunta님에게 답글 인권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세상인데, 오히려 인간에 대한 배려, 존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joydiviso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121.♡.131.136)
작성일 15:48
부끄러움이 없어진 시대가 된거죠.
사회적 합의나 법을 지키지 않아도 처벌 받지 않는다는 걸 사람들이 인지하게 되니 너도나도 막 행동을 하게 된 거라고 봐요.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59.♡.28.124)
작성일 15:58
@joydivison님에게 답글 음.. 진짜 그렇겠네요.

카드캡터체리님의 댓글

작성자 카드캡터체리 (112.♡.21.189)
작성일 15:50
근데 마침 오늘 다른 커뮤니티에서 본 글인데 선행을 하면 내 행동을 망각할 자유가 생긴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조그만 일이라도 악행을 저지르면 두고두고 기억나고 신경 쓰이고 삶의 질을 갉아먹죠

Jav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ava (116.♡.70.94)
작성일 15:57
@카드캡터체리님에게 답글 그게 양심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그렇습니다.

양심 없는 2찍은 나쁜 짓을 하고도
저능아라서 인지 못하거나, 소시오패스라서 무시/망각해버리죠.

카드캡터체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카드캡터체리 (112.♡.21.189)
작성일 16:09
@Java님에게 답글 남은 신경 쓸 필요 없고 나를 위해 선행을 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백날해봐라님의 댓글

작성자 백날해봐라 (117.♡.24.191)
작성일 15:54
공중도덕이란 개념이 점점 가늘어지는 것 같아요. 서울권 대도시의 경우 사람이 너무 많은 게 인간경시를 낳는 게 아닌지 우려되기도 합니다.

마루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루날 (59.♡.28.124)
작성일 16:00
@백날해봐라님에게 답글 인간에 대한 작은 배려와 존중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광고라도 많이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https://youtu.be/b5Ev5Zdkh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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