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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찍을 어떻게 설득하는가? - 우리의 방법은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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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2024.12.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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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간혹 생각합니다. 2찍은 사람이 아닌가? 또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사고가 불가능한가? 그런데 여기 

다모앙에서도 간혹 올라오는 글이 있죠. 어떤 지인을 한 인간으로서 정말 괜찮게 봤는데, 2찍이라 너무 충격적이다! 네, 저희 친척 어른 중에도 있습니다. 놀랍게도 정말 좋은 남편이고, 훌륭한 사회 구성원입니다. 올곧게 살아 오셨고 인품도 좋구요.  


 사람을 설득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설득에 관한 책들을 읽어 보니 우리의 방법이 틀렸습니다. 사람 마음을 돌리려면 1. 사실(진실)을 가르쳐 주거나 2. 비난하거나. 둘 다 안됩니다.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설득에 관련된 서적들에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지구평면설, 외계인, 달 착륙, 사이비 종교 등 일반인이 황당하다고 생각하는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을 만나면 어떨 것 같나요? 놀랍게도, 굉장히 정상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면 왜 2찍같은 생각을 하냐구요? 제일 큰 원인은 보통 두 가지인데, 주변 환경이 그렇거나(사이비 종교 가족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든가. 2찍은 지리적 영향이 클 수 있겠죠), 특정 주제와 관련해 첫 인상이 아주 나쁘게 자리잡혔을 때입니다. 


아래 방법이 세계적인 설득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친밀감 형성, 상대 이야기 귀기울이기(내 이야기는 꼭 필요한 순간만 가볍게), 상대를 존중하고 설득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설득 순서를 설명드릴게요. 


 1.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합니다. 나는 너의 생각을 바꾸려는 게 아니다, 그저 대화하고 싶다.’는 걸 보여주어야 합니다. 일상 이야기를 하세요. 날씨나, 요새 어떻게 지내는지 뭐든 좋습니다. 이 사적 친밀감 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이 상대의 생각을 바꾸는 제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겁니다.


 2. 상대의 생각을 묻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이죠. 그리고 상대 주장을 내가 반복하고 다시 이야기해서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확인합니다. 용어의 정의를 명확히 합니다. 같은 용어를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서 문제가 될 때도 많습니다. 


 3. 주제에 대한 상대의 확신 정도를 묻습니다. 1부터 10까지, 어느 정도로 믿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 신념의 수치를 확신하게 된 이유를 묻습니다. 근거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4. 상대가 이야기한 근거를 들었을 때 다른 사람도 그 근거로 당신과 100%같은 결론을 내릴까요? 하고 묻습니다. 혹은 같은 증거를 보고 반대 결론을 내린 두 사람을 보고 3자는 어떻게 판단할까요? 도 좋습니다. 즉, 방법의 타당성을 스스로 재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설득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머리 속에서 어? 내가 틀릴 수도 있나?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절대 상대를 푸시하지 마세요. 우리가 반대 의견을 가졌다는 것을 넌지시 흘리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내가 맞고, 넌 틀려 이런 말은 절대 안 됩니다.


 이 단계에서, 상대가 내 근거가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더라도 확신 정도는 바뀌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 그 근거는 상대의 표면적 핑계일 뿐, 진짜 근거가 아닙니다. 삭제하고 다른 근거를 찾습니다. 인과관계없이 단순히 시간적 순서 때문에 다른 이유를 댈 수도 있고, 순간 생각난 이유를 댄 것일 수도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당신의 근거가 확신을 뒷받침만한 것이 아님을 혹시 알게 된다면, 아까 확신의 숫자를 바꿀 수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5. 상대가 잠시 생각에 잠긴다면, 방해하지 마세요. 속에서 의심의 씨앗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6. 경청하고(모든 과정에서 듣는 데 주력합니다. 상대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야 상대가 존중받는 느낌을 가지고 생각을 바꿀 여지를 가집니다), 대화를 요약하고, 반복 확인합니다.


7. 매너있게 마무리 인사. 당장 상대의 생각이 바뀔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대화를 했다면 상대는 ‘언젠가 스스로’ 바뀝니다. 속에 피어난 의심의 씨앗이 점점 커지거든요.




귀찮은 분들을 위한 요약(짧게 쓴다고 쓴 건데ㅠㅠ)


 편한 마음으로 대화나 하자고 하며 10분 정도 일상 이야기로 친밀감 형성을 한다. 그 후 상대 의견을 묻고 잘 듣는다. 대화 과정 전반에 걸쳐 절대 설득할 생각을 가지지 말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다. 상대 의견의 근거를 묻는다. 그 근거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객관적일지 묻는다. 절대 내가 맞고, 네가 틀리고, 내 증거가 더 객관적이다 같은 소리 하지 않는다. 매너 있게 인사한다(-ㅅ-/).





p.s) 객관적 사실을 보여주면 알아서 생각이 바뀌겠지는 안 됩니다. 음모론자들은 객관적 사실을 제시하면, 오히려 그 객관적 사실을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예시- 미국의 유명 사이비 종교 단체는, 특정 날짜에 지구가 멸망하고 자신들은 외계인들이 구하러 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짜가 왔는데 아무 일도 없지 않냐고 기자가 묻자, 자신들의 기도가 통해 지구가 구원받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제 경험상 대부분 2찍은 상종 자체를 하고 싶지 않은 인간입니다. 하지만 간혹 밑바탕은 좋은 사람인데 어떤 이유 때문에 2찍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제 할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셨는데, 그 트라우마 때문에 국짐당을 지지하십니다. 다행히 자주 보는 가까운 가족과 지인 중에는 없지만, 사실 괴로운 경험을 하시는 분들도 많죠. 이 방법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 24 / 1 페이지

민초맛치약님의 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118.♡.92.169)
작성일 12.07 12:14
아니요 다 필요없습니다.

우리가 더 강하고 니들이 더 약하다만 보여주면 됩니다!

암세포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 자체가 스스로를 망치는 짓입니다!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2:16
@민초맛치약님에게 답글 암세포들 중에 가족, 친척이 있을 수도 있어서 쓴 이야기입니다ㅡ.ㅜ 물론 당연히, 계엄령은 사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일반인 수준의 이야기에요.

민초맛치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118.♡.92.169)
작성일 12.07 12:18
@PiANi님에게 답글 2차대전기 미군 커티스 르메이 대장의 발언으로 대신 갈음합니다.

무고한 일반인 따윈 없다.

2찍은 윤석열 국힘에게 표를 줬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모두 용서? 이해의 여지 따위를 줘선 안 되는 내란 공범입니다.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2:19
@민초맛치약님에게 답글 저는 사람을 딱 흑백으로 가를 순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2찍의 90%는 구제불능이라는 것도 인식하고는 있습니다만 😥

민초맛치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민초맛치약 (118.♡.92.169)
작성일 12.07 12:29
@PiANi님에게 답글 이미 부일매국 외세에 부역하는 후진국형 극우, 기득권의 자본 권력 구도 yuji만을 위한 극단적 배금주의와 수도 정중앙에서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도 "놀다 죽었다"며 조롱하는 인명경시, 경제파탄, 내란, 가짜뉴스 유포 등 이 모든 범죄적 가치관과 행동에 대해 조금이라도 호감을 가지고 표를 줬다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청산과 토벌의 대상일뿐입니다.

랑랑마누하님의 댓글

작성자 랑랑마누하 (116.♡.225.232)
작성일 12.07 12:15
성인이니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내 시간 아까워요.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2:16
@랑랑마누하님에게 답글 사실 부모님 등 친한 가족 때문에 괴로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면, 랑랑마누하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그냥 말없이 손절하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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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빠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짜빠띠 (118.♡.237.189)
작성일 12.07 12:16
2찍 고치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2찍 하면 인간 이하 취급 당한다. 이걸 보여 주면 됩니다.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2:17
@짜빠띠님에게 답글 이번 계엄령으로(그리고 수많은 정책으로도) 국짐당에 인간 이하 취급 당하고도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는 것 같아서요 ㅠㅠ

freeking님의 댓글

작성자 freeking (121.♡.17.50)
작성일 12.07 12:18
위 방법은 심리상담사도 하다가 자기가 심화병에 걸릴 듯합니다.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2:20
@freeking님에게 답글 타인은 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피할 수 없는 가족이나 지인으로 괴로움을 겪으시는 분이 써볼만 할 것 같습니다.

부산혁신당님의 댓글

작성자 부산혁신당 (121.♡.122.153)
작성일 12.07 12:22
2찍은 안된다 라고 하셔도 이거는 어떻게든 설득해야만 하는 상대방한테 반드시 써봄직한 방법입니다. 저도 고작 3명이지만 전향시켰습니다. 그동안 눈이 삐었었냐고 놀려대도 될 정도로요.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2:24
@부산혁신당님에게 답글 저는 다행히 주변에 없어서 괴로움을 겪진 않았습니다. 부산혁신당님은 정말 엄청난 일을 하셨네요b  가장 효과적인 전문가들의 방법이라고 해도 쉽지 않고, 인내심이 필요한데 대단하십니다!

앗똑똑이님의 댓글

작성자 앗똑똑이 (182.♡.59.6)
작성일 12.07 12:24
제 주변에도 이런 분들이 많은데, 불가능 합니다. 유튜브를 끊어야 하는데, 매일매일 말도 안되는 얘기를 어디서 듣고와서 사실인 냥 말합니다. 애초에 본인이 여러 내용을 보고 다른 의견도 검색해보고 한게 아니라, 그냥 유튜브 내용을 본인 의견인것 처럼 말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딱 한번 홍사훈의 경제쇼 보는 사람이 있었는데, 김어준 방송으로 가고 나서 제가 홍사훈 경제쇼 유튜부에서 한다고 주소 알려주니, 그거 보면서 뉴스공장도 같이 보더라고요. 그러면서 바뀐사람은 봤지만.. 완전 보수유튜브에 빠진 사람은 불가능합니다.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2:25
@앗똑똑이님에게 답글 그래서 주변환경이 참.. ㅠㅠ  얼른 법적으로 가짜뉴스 처벌법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게 가장 큰 문제같아요. 젊은 2찍이든, 노인들이든 유튜브와 커뮤니티의 영향이 제일 크니까요 ㅠ

Neofe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Neofe1 (106.♡.69.151)
작성일 12.07 12:25
정말 다른 시국이 이렇지 않았다면 이런 방법도 있구나 했을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이 방법에 동의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3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2:26
@Neofe1님에게 답글 지금 시국은 당연히 법대로 사형으로 처벌해야 합니다. 제가 올린 이야기는 아주 극소수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요. 본문에도 있듯 90%의 2찍은 구제도 안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ycharlie님의 댓글

작성자 ycharlie (211.♡.73.247)
작성일 12.07 12:31
장모님이 2찍인데 박구용교수가 얘기한 부정선거 프레임에 이미 물들어 있으며, 이재명대표를 무지성적으로 싫어합니다. 그냥 답이 없네요.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3:16
@ycharlie님에게 답글 일단 우선적으로, 가짜 뉴스에 대한 강력한 처벌 도입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뉴스에서 계속 나쁘다 나쁘다 하면 그냥 믿으니까요.

곰팅님의 댓글

작성자 곰팅 (175.♡.31.91)
작성일 12.07 12:38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저도, 직접적인 논쟁을 통한 승리가 아니라, 스스로 본인이 잘못 생각한 부분을 깨닫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단계를 나눈다는 게 좀 우습긴 하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 변화 가능성이 있는 단계의 사람들에 대해서만 통하지 않을까 합니다. 말그대로 거의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을 듯 합니다. 종교적 신념은, 이미 스스로에 대한 설득을 넘어선 차원이니까요.

그래서 설득이 필요하다면, 아직 종교적 신념 수준에까지 다다르지 못한 사람들에게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3:18
@곰팅님에게 답글 곰팅님 말씀대로, ‘그래도 통할 만한’사람에게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위의 방법은 실제로 가족과 친척 전체가 사이비 종교에 속한 곳에서 태어난 사람에게도 가능했다고 합니다(물론 그래봐야 겨우 몇 명입니다만..)    우리나라의 2찍은 보수언론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온갖 가짜뉴스로 말이지요.

곰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곰팅 (175.♡.31.91)
작성일 12.07 13:24
@PiANi님에게 답글 그런 희망적인 실증 결과라니,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
언젠가 상식적인 뉴스만 통용되는 그런 날이 올겁니다.
6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도움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도움말 (211.♡.135.56)
작성일 12.07 16:41
일베에게 사람으로 살아라 하는거랑 같다고 생각해서 안합니다.

PiANi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PiANi (182.♡.12.3)
작성일 12.07 17:01
@도움말님에게 답글 아.. 일베는.. 그냥 말을 섞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 정도면 그냥 2찍도 아니고 선천적으로 뇌의 결핍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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