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주변 마지막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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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이곳에 나왔습니다. 이제 다시 그 가족들과의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지금도 2문 앞에는 100여명의 분들이 북과 장구를 쳐가며 "윤석렬을 탄핵하라!"를 외치고 계십니다. 저는 소심해서 그 앞에 가서도 목소리를 못내겠는데...정말 고맙고 존경합니다.
각 문에는 두어시간 전 보다는 현저히 적은 분들이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그래도 빈 자리를 차를 세워 매꾸시더라구요.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텐트를 거져오신분, 의자를 거져오신 분, 라면과 커피를 나눠 주시는 분, 떠나는 자리의 쓰레기를 치우시는 분, 삼삼오오 모여서 순찰하시는 중년의 아주머니들, 혼자서라도 국회를 지키려고 계속 걸으시는 분...오늘 제가 보았던 풍경입니다.
모두가 자발적으로 조금이나 힘을 보태보고자 나오셔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각자 생각한 역할을 하셨습니다.
오늘 제게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가 더 고맙습니다.
박근혜 탄핵 때도 애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나서지 못했던 접니다. 그저 이번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일, 잘하는 일 (잠안자고 밖에 싸돌아다니기)이라도 한번 시행에 옮긴겁니다. 그리고 많이 느꼈죠.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가 그냥 얻은 것이 아니라고. TV에서만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체감되더군요.
못오신 분들 미안해 하실 필요 없어요. 각자 자기의 주어진 여건에서 각자 할일을 찾아 하면 됩니다.
저는 비록 이 자리를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제가 지나간 자리에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를 지켜주시고, 윤석열 탄핵을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오후3시 국회 앞 꼭 모여서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줍시다!
감사합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아무래도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저도 지금 챙겨야겠어요.
가랑비님의 댓글의 댓글
한 예언 하시는 것 같습니당.
황야의노숙자님의 댓글의 댓글
서부영화의 총잡이들이 멋지게 가오잡다가도
밤에는 불지피고 풍찬노숙하는게
꼭 제 인생에 대한 메타포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은 닉네임 입니다.
호그와트머글님의 댓글의 댓글
에스테반1님의 댓글
elasticheart님의 댓글
하산금지님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싸이먼님의 댓글
국회주변 까페에 커피나 음료를 선결제 해주신분을 봤네요..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혜로움과 나름의 나라 사랑을 기발한 방식으로
홍보하고 계시네요.. 모두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
안개구름님의 댓글
미안합니다.
clien11님의 댓글
저도 곧 출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