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상담하면서 느낀 점_술에 의한 전전두피질파괴와 편도체흥분 & [군중심리]귀스타브 르봉
페이지 정보
본문
수면 7.5, 식사 12, 수면식사간격2. 어제밤에는 음악회에서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휘자는 위트를 섞어서 분위기를 내고 있었고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는 저의 마음상태와 완전히 분리되어 바람에 날리는 손수건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머니와 동생네, 저희집은 함께 택시를 타고 와서 각자의 집으로 갔지만 저는 저의 할일이 남았기에 다시 여의도로 갔습니다. 아이가 걱정스러운 듯이 어디가냐고 물어보지만 뭐라 설명할지 몰라 바람씌러 간다고만 하였습니다. 아내는 함께 가겠다고 했지만 아이와 아내는 두고 혼자왔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국회 문앞에 앉아서 서로 껴앉고 있길래 핫팩을 한무더기 사서 주면서 아저씨가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상황은 종료되었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자고 다시 국회로 달렸습니다.
어제의 도로를 채운 사람들은 사라졌고 국회만 덩그러니 서있는 줄 알았는데 밤새 옆에서 홀로 앉아서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뛰면서 이 노래를 무한재생을 하면서 들었습니다. 지금 제 심정을 노래해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됩니다. 정말 온몸이 뜨거워져서 그런지 오늘은 땀이 많이 납니다.
https://music.youtube.com/watch?v=_VDfMumEWD4
오늘은 술에 대해서 간단히 생각을 말해보려 합니다. 술은 전전두피질을 손상시킵니다. 대략 역산해보면 단위 술 한잔에 5일씩 퇴행합니다. 무서운 것은 술 안드시는 분은 25세까지는 빠르게 발달, 25세부터 50세까지는 천천히 발달, 50세부터는 운동, 독서, 명상을 하면 지속적 발달합니다. 그래서 저는 술은 담배보다 나쁘다고 말씀드립니다.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가스실에 죽은 동료를 소각하는 유대인에게는 술을 줍니다. 술로 전두엽이 줄어들면 오로지 수면, 식사 욕구만 채워주면 일을 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수면, 식사 욕구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수면, 식사로 튼튼한 받침대를 세우고 운동, 독서, 명상으로 전전두피질을 강화해서 자신만의 철학과 존엄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바로서야 이성과 자아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술로 망가진 전두엽을 가진 사람이 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는지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1895)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래 계엄 당시 위법한 명령을 거부하고 바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나온 법무부 류혁 감찰관입니다. 이분은 마포에서 살면서 새벽운동을 나간다고 합니다. 건강한 육체는 강한 전전두피질을 통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계엄에 성공하여 혁명으로 둔갑하게 되면 이분은 미래는 암울해질거라는 생각도 하셨을 겁니다. 바로 사표를 내실 수 있는 힘은 저는 전두엽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일상이 무너질 것 같아도 올바른 수면, 식사와 함께 운동, 독서, 명상을 통하여 스스로 바로 서고 남들이 기댈 수 있는 사람으로 나아가야합니다. 결국 부, 건강, 행복 뿐만 아니라 올바른 판단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부끄럽지 않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미니쓰님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