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에 동원된 군인들에 대하여.. 영화 어퓨굿맨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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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에게 이 영화는 톰 크루즈(군 법무관)과 잭 니콜슨(해병기지 사령관)의 대결에서
결국 잭 니콜슨이 죄를 시인하는 것으로 기억하시겠지만..
영화 내용은 군 검사(케빈 베이컨)이 원고이고, 톰 크루즈는 피고측 변호인 입니다.
그리고 그 피고는 해병기지 사령관의 명(코드레드)를 받아 윌리엄 산티아고 이등병을 괴롭히다
죽음에 이르게 만든 헤럴드 도슨 일병과 로드 다우니 이등병이죠..
해병기지 사령관은 자기는 관계 없는 척 하다가 증인으로 불려나와서
톰 크루즈의 심문에 말려 자기가 지시했다고 털어놓게 되고..
그때서야 군 검사는 해병기지 사령관을 기소하게 됩니다..
그러면 원래 피고들인 사병들은 어떻게 되었느냐?
불명예 전역 처분이 내려집니다..
그러자 로드 다우니 이등병이 울면서 얘기하죠.. 왜 우리가 무죄가 아니냐고..
What did we do wrong? We did nothing wrong.
다우니: 우리가 뭘 잘못했습니까? 우린 잘못이 없습니다
그때 해럴드 도슨 일병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Yeah, we did. We were supposed to fight for the people who couldn't fight for themselves. We were supposed to fight for Willie.
도슨: 아니, 우린 잘못했어. 우리의 사명은 약자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거였어. 우리는 윌리(산티아고)를 지켜줬어야 했어.
뭐.. 아직 더 큰 죄를 처단하지 못한 상황에서 말단에서 근무하는 현장의 군인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이를 수도 있습니다만.. 자꾸 이야기가 나오길래.. 제 생각도 한 번 적어봅니다..
lache님의 댓글
잎과줄기님의 댓글
물론, 전시 등에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기 힘든 군대 조직의 특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관의 명령 때문에 불법을 저질렀다는 것이 면죄 사유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총을 가진 사람이 명령을 그대로 따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히 보이는 상황이기에 어찌보면 가혹한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죠.
뿌리깊은나무님의 댓글
국회 운동장에 헬기가 내리는 순간 그들은 얼마나 당황 했을까요?
명령을 따라야 될 것인가 거부를 해야 될 것인가 몸을 움직이면서도 마음 한쪽에선 수없는 갈등이 있었으리라 생각 합니다.
군인들은 항명죄를 가장 큰 죄라고 알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미리 모든걸 알고 들이닥친 거면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겠지만 속아서 헬기에 탔고 명령을 받았다면 정상참작 이란걸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도 윤석열, 김용현에게 속은 피해자일 수도 있습니다.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시민에 발포안했느니, 미적미적이니 하는 소리 들리지만, 글쎄요.
사람들 모이기 전에 먼저 군이 도착해서 계엄해제투표가 안됬으면, 과연 그때에도 이렇게 양심고백할건가요?
조사에 따라 처벌수위가 달라질 수는 있겠습니다만, 처벌을 피할 근거가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자의건 타의건간에 주인에게 총을 들이덴 자들에게 다시 총을 쥐어줄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