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공격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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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이참에 사상검증 해서
앞으로 닥칠 통수를 미리 예방하고
죽일놈 죽이고 살릴놈 살리면 좋지 않을까 하시겠지만
저는 실효성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선동꾼들의 먹이감만 되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단지 정의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할뿐이다
라고 원론적인 이야기로 덮어버리기엔 결과가 그다지 좋게 나올 수 없는 일인거
한단계만 더 들여다보면 금방 아실겁니다.
연예인 한명 망가뜨리면
다른 연예인들이 쫄아서 평생 편안들어주던 진보세력 편을 들어줄까요?
혹은 열심히 덕질하던 팬들이 갑자기 돌아서고 그런일이 일어날까요??
일부 약간의 효과는 있겠지만
그거보다 코어팬층의 반감을 일으키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그 사람들 꾸짖는다고 생각이나 감정이 바뀔까요? 그럴리 거의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아무생각 없었다가 공격자의 안티로 가버릴 확률이 더 높을겁니다.
그럼 팬덤 무섭다고 뻘짓하는 애 그냥 나둘까요??
아니죠 밖으로 튀어나오면 그때는 과감하게 쳐내야죠
그런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게 아니고
은근슬쩍 긁어놓고 원하는 답이 안나오면 나쁜놈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 매 선거때마다 한표한표가 아쉬워서 여기저기 헤메이지 않았나요?
그런데 굳이 들춰내서 확인사살하고 표를 버릴거에요??
그걸 노리고 일부러 잠입하는 사람 있다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그래서 저의 의견은
기왕이면 공격적으로 하지 말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느낌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반강제로 아우팅 시켜놓고 나쁜놈 쌤통이다 하며 즐기면 안됩니다.
차라리 잠정적 우리편인거 처럼 우쭈쭈 해주면
진짜 벌레는 발악하며 튀어나올꺼고 애매한 입장이면 그냥 넘어갈겁니다.
벌레는 잡으면 되고 애매한 사람이면 그냥 쓸려오게 두면 됩니다.
그러면 팬들도 같이 딸려오겠죠
'오빠 오늘 시위 다녀왔는데 너무 추웠어요 오빠 생각하면서 버텼어요'
이렇게 유도하면 어느 연예인이 '미친년 꺼져' 이러겠습니까?
운좋게 격려하는 반응 이끌어내면 그걸로 우리편임을 확정하면 되고
무반응 이어도 반대편 아니니 걱정할 필요 없지만
이 ㅅㅐ끼 이 시국에 넌 머하냐로 시비 걸어서
연예인과 팬덤을 동시에 저쪽으로 떠밀어버리면
우리가 잃는게 너무 많아집니다.
암튼 지금처럼 사냥하는 방식으로 연예인 공격하는건 저는 반대입니다.
진보세력에게 나쁜 인식이 박힐수도 있고
호시탐탐 선동하는 애들이 지켜보고 있고
잠시 카타르시스 느끼는거 말고 투표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이런 형식은
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위 집회 문화도 밝고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여전히 전투적인 사냥처럼 연예인 공격해서 사상검증하는건
시대랑도 맞지 않고 실익도 별로 없습니다.
이제 이것도 바꿔봅시다.
관련 게시물 퍼오는거나 댓글달때
혹은 어딘가에 침투하실때 각별히 조심해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화이팅~!!
버건디님의 댓글
왜 굳이 이 시기에 논란이 될 사진을 올리고
그 대답은 더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으로 일관하니 사람들이 실망하는 겁니다.
한 번의 실수로 낙인 찍는 것에 반대하지만 무의식적인 가치관이 드러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어머님의 댓글
드럼행님님의 댓글
박찬욱 감독 같은 엔터테이먼트 종사자가, 동종 혹은 유사업종에서 존중받는 분이 행동하는 것을 보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민주시민으로서, 국민으로서 바른 행동인지 정도는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선 앞장서야 할 책임도 일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싫으면 유명인이 되려고 안했어야죠. 꿀을 빨아먹지만 짐은 지기 싫다면, 이보다 비겁하고 얍삽한 행동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렇게 행동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지만 다만 모든 일이 다 정리되고 난 뒤에 그 때 뭐했냐고 사람들이 질문할 때 부끄러움을 당할 각오정도는 해야되지 않을까요. 그럴 바에는 지금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길에서 행동하는 시민들이 각자가 겪을 리스크가 결코 그들이 겪을 리스크보다 작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순후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