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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서 홍수나면 가끔 돼지가 떠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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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당구100 210.♡.234.32
작성일 2024.12.14 08:01
2,793 조회
171 추천

본문

비가 그쳐도 한참동안

하천이 뚝방까지 물이 차오르고

윗말 어디서 축사가 터진건지 돼지들이 떠내려옵니다


그 돼지  건지려 하면 어른들이 말리죠.


그래도 객기에 건지려고 애쓰다

같이 떠내려가서 죽을뻔한

동네삼촌도 봤죠.(저 당구 가르쳐주던 분이었는데)


떠내려가는 돼지

일부는 불쌍해 살려보겠다고

일부는 건져서 잡아먹을생각으로

일부는 돼지 주인에게 어필해서 보상받을 생각으로

또는 동네잔치로 인기 좀 끌어보려고


건지려고 밧줄 던져서 묶는순간 

같이 휩쓸려 나갑니다.


보기엔 쉽게 건질거 같은데..

떠내려가는 무게와 속도가 보기보다 훨씬

무섭습니다.


각자의 욕심에 윤돼지 구하려는 사람들

다같이 휩쓸려

돼지와 같은 운명이 될겁니다.

일부는 간신히 탈출하겠지만

평생 따라다니겠지요. 멍청한 짓한 바보로.


국민의 요구와 촛불집회가

평화적이라고 쉽게생각해서 쉽게 보는 사람이 있는데

민중이 하나 하나 모여서 역사를 만드는 흐름은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고 무겁습니다.


그 흐름이 얼마나 무겁고 무서운지 오늘 알게 될겁니다.

지난번처럼 일시적으로 방해받더라도

걱정 안합니다.

그 흐름을 막을수는 없으니까요.

댓글 20 / 1 페이지

DAVICHI님의 댓글

작성자 DAVICHI (1.♡.82.118)
작성일 08:04
국딩시절 수해났을때 만화묘사에 항상 등장하던게 물에 떠내려가던 돼지들...생각나네요.

lioncat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cats (110.♡.51.25)
작성일 08:10
촌철살인 고맙습니다

자야님의 댓글

작성자 자야 (211.♡.222.243)
작성일 08:14

NeoP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NeoPD (101.♡.140.15)
작성일 08:15
어릴때 실제로 봤던 돼지 떠내려가던 모습(실제로는 소였지만^^;;)이 떠올라 이해가 팍팍되네요!
5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별의숫자만큼님의 댓글

작성자 별의숫자만큼 (133.♡.54.188)
작성일 08:17
멋진 표현이십니다.
이번 사태에 딱 맞네요.
65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마놀린A님의 댓글

작성자 마놀린A (211.♡.34.132)
작성일 08:17
와~ 명문입니다. 국민의 짐 의원들이 꼭 봐야하는 글입니다.

냥냥선생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냥냥선생 (175.♡.1.236)
작성일 08:24
짐심으로 와닿는 비유입니다. 끝까지 돼지 건지려는 국짐 의원들은 다 떠내려 갈 것입니다.

비29님의 댓글

작성자 비29 (223.♡.90.71)
작성일 08:26
너무나 너무나 멋진 표현입니다!!

Fatherland님의 댓글

작성자 Fatherland (223.♡.80.199)
작성일 08:33
멋진 글이네요

바다안목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바다안목 (121.♡.139.136)
작성일 08:36
아침에 좋은글 읽었습니다
5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순전마초님의 댓글

작성자 순전마초 (122.♡.22.132)
작성일 08:37
와 필력이 ㅎㄷㄷ 글 자주써주세요^^
3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꽃이질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꽃이질때 (182.♡.173.202)
작성일 08:40
59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블랙스노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스노우 (221.♡.242.63)
작성일 08:44
멋진글입니다!

씽크와이드님의 댓글

작성자 씽크와이드 (125.♡.201.22)
작성일 08:47
비유가 아주 찰지네요

홍수에 떠내려가는 진짜 돼지는 측은지심이지만
용산의 돼지는 살인충동

사열대키맨님의 댓글

작성자 사열대키맨 (221.♡.175.83)
작성일 08:49
유시민 작가님의 ‘항소 이유서‘
이 후 최고의 명문입니다!

PWL⠀님의 댓글

작성자 PWL⠀ (211.♡.50.177)
작성일 08:55
멋진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리군님의 댓글

작성자 사리군 (49.♡.59.194)
작성일 08:58

ghostonline님의 댓글

작성자 ghostonline (119.♡.88.182)
작성일 09:12
명문입니다.

puNk님의 댓글

작성자 puNk (14.♡.130.103)
작성일 09:28
와. 쉽고 짧으면서도 이렇게 좋은 글은 간만에 읽습니다.

세꼬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꼬시 (211.♡.155.55)
작성일 11:00
처음엔 제가 겪어보지 못한 특이한 시골 경험을 이야기하시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아하'했습니다.
글이 명쾌하고 강렬합니다.
2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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