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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집에서 기다리기 초조해서 세월호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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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yner 218.♡.96.235
작성일 2024.12.14 20:48
373 조회
17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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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탄핵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나 초조했습니다.

안철수나 개현신당이나...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위헌정당 의원들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의외로 오늘은 몸살감기약발이 더 잘 듣더군요. (늙어서 그런가 아니면 요즘 감기가 독한 건가...오래가네요 ㅜㅜ)

바다를 보러갈까......진도항을 다녀올까....도무지 초조해서 차를 끌고 나갔습니다..


이곳에 내려와 산 지 4년.....그럼에도 한번도 가지 못한....아니 차마 갈 수 없었던 세월호가 떠올랐습니다.

탄핵이 가결되고, 헌재에서 파면선고가 나고, 대선을 치루고, 위헌정당을 해산시키고 재투표를 하면 200석을 넘기지 않을까?

그러면.....7시간의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들이 꽤 있으셨나 봅니다.

두 부부와 그 아이들, 그리고 젊은 청년 4명, 노 부부, 부부와 아이가 오셨습니다.

신분증을 맡기고 방문증을 받고.....(한 어린아이는 방문신청서에 자기가 직접 이름을 쓰겠다고 보채더군요;;;)


을씨년스럽고 세찬 바닷바람만 불고....

10월 초에 관람했던 기억교실이 떠오르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박찬대 의원의 탄핵소추안 연설을 듣고....표결을 보고....

탄핵안 가결을 듣고 너무 기뻐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마 세월호를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온 상황이 아니었다면 혼자서 클락션을 울려댔을 거 같네요;;;;;

하지만 좀 경건해진 후라.....


이제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기뻐할랍니다. 헌재 판결이 남아있겠지만...그래도 오늘부터는 편히 잘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느리지만 천천히 정상적인 보수당들과 정상적인 진보당들이 자리잡을 때가 머지않음을 느끼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집회에 참가하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PS. 분명히 고등학교 정치경제 시간에 탄핵에 대해 배울 때에 선생님이 그냥 있기만 할 뿐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배우고 당연히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일이....3번째 일어났네요..... 그럼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 같은 내란수괴를 사면이 아닌 처형을 볼 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계엄령 이후로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가 포악해지는 느낌이었는데....이제 편안하니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댓글 2 / 1 페이지

베더님의 댓글

작성자 베더 (210.♡.180.112)
작성일 어제 20:56
ㅠㅠ…

사열대키맨님의 댓글

작성자 사열대키맨 (223.♡.216.139)
작성일 어제 21:11
세월호 세대 분들이 이제 민주시민의
선봉에 서 있다는 걸 오늘 명확하게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는 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세월호 세대들에게
고맙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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