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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소설 《내 이름이 애순인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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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karma13
작성일 2025.04.12 14:55
412 조회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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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소설을 써봤습니다. (ChatGPT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프롤로그:

내 이름이 애순이인 썰 푼다. 일단... 우리 아빠가 박보검 매니저였는데, 이쯤 되면 벌써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 그냥 들어봐라. 꽤 재미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얘기의 중심에 아이유가 있다는 거고, 그리고 그게 나랑도 관련이 있다는 거다.

모든 건 박보검이 '폭싹 속았수다'로 다시 한번 상한가를 찍고 난 뒤부터였다.


그날 이후, 아빠는 밤마다 맥주를 들이켰다. 이유는 단 하나.

“이번에 잘못 골랐다가 진짜 폭싹 망한다.”

정실장, 즉 우리 아빠는 박보검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는 말한다. 보검이는 너무 바르고, 너무 선하고, 너무 착하다. 너무 모든 걸 다 잘한다. 그래서 다들 좋아하지만, 그래서 또... 결정적인 히트작은 없었다.

1화: 

정실장은 32장의 슬라이드를 넘기고 있었다. PPT 제목은 이랬다:

《박보검, 지금 아니면 안 되는 연기 변신 - 뮤직비디오 전략 제안서》

"지금 보검이는 너무 착합니다. 너무 예쁘고, 너무 선하고, 너무 바르고, 너무 다 잘합니다."

슬라이드는 '박보검 미담 모음.zip'에서 '시청률 비교', '이미지 클러스터링 분석'으로 이어졌다.

"이건 제가 AI팀한테 분석 맡긴 겁니다. '착한 이미지' 배우들은요, 연기 스펙트럼이 좁다고 여겨지는 순간 팬덤 소비가 정체됩니다."

"그렇다고 드라마에서 무리하게 변신했다가 망하면요? '어색했다'고 욕먹습니다."

정실장은 스페이스바를 꾹 눌렀다. 슬라이드에는 빨간 글씨가 떴다:

폭! 삭! 망!

사장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정실장은 미리 준비한 음료수 병 두 개를 테이블 위에 조심스레 올렸다.

"뮤직비디오입니다. 드라마보다 부담 없고, 팬덤 리스크도 작습니다. 연기 변신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거죠."

"좋아. 그럼 누구랑 해?"

"아이유입니다."

사장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지. 요즘 화제성도 있고, 신뢰도 있고, 보검이랑 잘 어울려."

정실장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유 씨가 지금... 이종석 씨랑 교제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장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말했다. "그래서?"

정실장은 심각하게 말했다.

"만약, 혹시... 아이유 씨가 보검이한테 반하면 어떡합니까."

사장은 물을 마시다 사레가 들렸다.  

“콜록… 너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지?”  

정실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사장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되물었다.  

“…진짜 아니지?”

2화: 

회의는 예상보다 훨씬 화기애애하게 끝났다. 정실장과 손실장은 서로의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자연스럽게 근처의 이자카야로 자리를 옮겼다.

이자카야의 아늑한 조명 아래, 두 사람은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정실장은 신이 난 얼굴로 박보검의 수영 이야기부터 꺼냈다.

“이번에 드라마 촬영할 때 바다에서 수영 장면을 찍었는데요, CG 없이 진짜 바다 한가운데에서 했어요. 대역도 없이요.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다 놀랐다고 하더라고요.”[1]

정실장은 눈치 없이 계속 이어갔다.

“러닝도 정말 잘해요. 션 씨가 만든 러닝 크루에서 활동하면서, 윤세아 씨가 보검이랑 뛰면 보기만 해도 힘이 난대요.”[2]

손실장의 눈빛이 싸늘해졌지만 정실장은 멈추지 않았다.

“착하기도 얼마나 착한지 몰라요.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짓기 봉사에 참여하고,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기부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3][4]

손실장은 속으로 빠직했다. 아이유도 누적 기부액이 60억 원인데,[5] 이건 너무하잖아 싶었다.

정실장이 결정타를 날렸다.

“최근엔 ‘박보검의 칸타빌레’ 팬미팅을 했는데 티켓이 전석 매진됐대요. 피아노 연주하며 세븐틴 호시, 우지와 협연도 했는데 관객들이 난리도 아니었어요.”[6]

손실장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쏘아붙였다.

“아니, 듣자 듣자 하니까 어디 아이유 앞에서 노래를 언급해요? 월드 투어까지 하는 슈퍼스타예요. 사빠죄아 박해준 선배님도 콘서트 보고 기가 죽어서 말도 못 걸었다고요.[7] 히트작이 몇 개인지 아세요?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프로듀사', '달의 연인', 최근엔 '폭싹 속았수다'까지 줄줄이 히트쳤어요. 송강호 선생님과 칸 영화제도 갔고요.”[8]

정실장은 쫄아들며 수줍게 말했다.

“맞아요, 아이유 씨 대단하죠. 사실 이번에 미니 팔레트 정말 인상 깊었어요. 보검 씨가 ‘예민하게 듣는다’라고 말한 걸 ‘쫑긋 듣는다’로 바꿔줬잖아요. 정확히 19분 00초였어요. 정말 좋았어요.”[9]


손실장은 놀라 물었다.

“아니, 그걸 정확히 기억해요? 어떻게 아셨어요?”

정실장은 수줍게 말했다.

“사실 저도 아이유 씨 팬이거든요.”

손실장은 정실장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피식 웃었다.

자기 배우를 저렇게까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믿어도 될 것 같았다.

그런데—왜 이렇게 설레지?

이게 뭐라고. 나 또 빠졌네.

몰라, 랑에 지는 게 니잖아.

3화: 

손실장은 눈을 떴다.  

머리는 지끈거렸다. 

그 순간—어젯밤의 기억이 떠올랐다


“정…실장.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

정실장은 잔을 들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

“손…실장, 그거… 혹시 영화에서 따온 거예요?”

“19분 00초는 외워도 눈치는 없네, 정 실장님. 감성은 있는데 촉은 없고… 

그린라이트 여기까지 켜줬는데, 운전 면허는 있어요?"

 “시.. 시정하겠습니다. 손예진님!" 

“그건 좀 아니고요.”

둘은 동시에 웃었다. 그리고—


“콜.”

그 후로 기억이 없었다.

천장이 낯설었다. 고개를 돌리니, 정실장이 자고 있었다. 

놀라 고개를 홱 돌린 손실장은 벽을 보곤 허탈하게 중얼거렸다.  

“이 미친 금사빠야. 근데 선풍기는 왜 부서져 있는 거야.”


4화: 에필로그 

그래서 내가 뱃속에 있을 때, 두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된 거야.  
친구들이 ‘애순’이라는 이름 촌스럽다고 놀릴 때마다 나는 이 얘기 꺼내.  
“우리 엄마랑 아빠, 아이유랑 박보검이 축가 불러준 결혼식에서 결혼했어.”

인증 영상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KPFVuGJ4WII

특별히 드라마에서 입었던 의상 그대로 입고 불러주셨다?

폭삭 속여서 미안😂


참고 문헌

[1] 박보검, 실제 바다에서 수영 장면 촬영 "대역 없이 직접 했다" (뉴스엔, 2025.03.24) 

[2] 윤세아 "박보검과 뛰면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 (다음뉴스, 2024.08.14) 

[3] 박보검, 독립유공자 후손 위한 집짓기 봉사 참여 (조선일보, 2024.12.02) 

[4] 박보검, 위안부 할머니 위한 거액 기부 등 선행 지속 (메타코리아, 2024.07.11) 

[5] 아이유, 데뷔 16주년 기념 기부 포함 누적 기부액 60억 원 돌파 (조선일보, 2024.12.26) 

[6] 박보검 팬미팅 '칸타빌레', 티켓 전석 매진 및 세븐틴 호시·우지 협연 (스포츠조선, 2025.03.15) 

[7] 박해준 "아이유 콘서트 보고 슈퍼스타라 기죽어 말 못 걸었다" (네이트 뉴스, 2025.04.01) 

[8] 아이유, 영화 '브로커'로 칸 영화제 참석, 송강호와 레드카펫 (2022년) 

[9] 아이유 미니 팔레트 Ep.1, '예민하게 듣는다'를 '쫑긋 듣는다'로 정정한 장면 (이지금 [IU Official], YouTube,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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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1 페이지

karma13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karma13
작성일 04.12 20:19
댓글 하나만 부탁드려요...
반응 없으면 이거 저 혼자 재미있어한 거 맞는지 확인하려구요 ㅠㅠ

해바라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작성일 04.12 21:12
흥미로운 주제로 쓰셨는데  제게는 내용이
살짝 어렵네요🤣
그런데 선풍기는 왜 부서져 있었을까요?^^

karma13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karma13
작성일 04.12 21:25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유 팬으로서 팬픽 느낌을 내보기도 하고,
ChatGPT 검색/그림 기능 테스트, ref 정리 논문처럼 해보는 실험도 해보고…
여러 의도가 섞이다 보니 글이 좀 복잡했나 봅니다 😅
선풍기는 진짜 왜 부셔졌을까요…ㅎㅎ

해봐라님의 댓글

작성자 해봐라
작성일 04.13 10:20
'선풍기는 왜 부서져 있는거야?'
몇 년전 집에 있는 선풍기의 목이 이유없이
부서지더군요. 바람 방향의 각도를 조절하기 위해
자꾸 만져서 피로 누적으로 부서졌나 싶은데,
그런 이유인가 싶기도 하네요.

짧은 글로 마무리 하기 위해 많은 것을 생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놓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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