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닝하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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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두 세 차례 한라산과 낚시를 위해 제주를 찾습니다.
다니다 보니 일반 등산 복장이 아닌 분들이 꽤 보이더군요.
등산복부터 등산화, 스틱, 모자까지 중무장하고 가는 전형적인 등산 복장부터 운동화, 면티에 맨몸까지 꽤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간단한 썬캡에 조끼배낭에 트레일러닝화를 신은 사람들이 가~끔 보입니다.
트레일러닝을 하는 분들이거나 울트라 마라톤을 위해 운동을 하는 분들입니다.
어떤 차림이냐면…
조끼 모양의 배낭을 메고 그 안에 필요한 물품을 넣어 가는 거죠.
등판 쪽을 보면 굉장히 납작합니다.
특징이라고 하면 멜빵 부분에 수통을 넣을 수 있고 굉장히 경량입니다.(등판 쪽에 물을 넣어 다닐 수 있는 제품도 있더군요)
(저도 지금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알아 보는 중이라서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있을 겁니다.)
트레일러닝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서 트레일러닝을 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등산 차림에 트레일러닝 장비 같은 것들을 적절히 써서 좀 더 쾌적하게 산을 오르려는 거죠.
이따금 백록담 간 사진을 올리곤 하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한라산 등산 시 필요 사항을 적어 보자면…
1. 최우선 순위는 기초 체력입니다.
자신의 체력과 나이에 맞게 평소에 어느 정도 체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2. 적절한 장비
대부분 코스가 길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배낭에 물과 식사, 간식 같은 것들을 잘 준비해서 다니죠.
가끔 생수병 하나 없이 운동화에 츄리닝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겨울 산행이 아니라면 바람막이에 햇빛 가릴 수 있는 모자, 그리고 필요에 따라 선글라스 정도 있으면 좋습니다.
관절 상태에 따라서 스틱도 필요할 테고요. 이른 산행과 늦은 하산에 대비해서 가벼운 헤드 랜턴도 좋습니다.
제가 장비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신발과 양말입니다.
발이 놀지 않게 발에 잘 맞는 두툼한 양말(땀 흡수와 물집 방지)과 바닥이 단단한 신발이 좋습니다.
푹신하면 편한 길에서는 좋지만 돌길과 돌계단이 많은 코스에서는 발바닥과 발목에 무리가 옵니다.
그래서 적어도 바닥이 단단한 트래킹화 정도는 신어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종류의 기능성 밑창들이 있지만 접지력이 좋으면 내구성이 떨어지고, 접지가 약하면 신발이 오래 갑니다.)
3. 산행 며칠 전 운동 같은 것으로 미리 몸에 최대한 자극을 줘야 몸에 부담이 덜하더군요.
산행 직전 스트레칭 같은 워밍업과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몸을 미리 준비시켜 놓는다고 할까요…
4. 전 이른 시간에 혼자 오르는 걸 좋아하는데 웬만하면 느긋하게 일행들과 오르는 게 좋습니다.
페이스 조절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안전 문제와 덜 심심하다는 게 있죠.
전 이어폰 끼고 음악이나 유튜브를 들으면서 오릅니다.
올 가을 목표는 관음사 코스로 올라가서 성판악 입구로 하산 후 다시 성판악으로 오르고 관음사 코스로 9시간 안에 내려가는 걸로 세웠습니다.
10월에 백록담에서 뵙겠습니다...
샌프골스커리님의 댓글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더군요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
짧고 가벼운 산행이면 트런용 장비로도 가능하겠지만 한라산은 저 정도 장비로는 어렵지 싶은데요.
소프트 플라스크 정도는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장거리 등산에 굳이 그게 필요한건 또 아니라서...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서 현실적인 장비로 경배낭 정도로 낮춰도 체감은 크게 될 것 같아서... 장비만 보고 있습니다...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의 댓글
트런은 대회의 경우 중간중간 주최측에서 보급을 해주고
훈련하는 분들은 에너지젤 몇 개 가지고 다니거나 중간에 편의점을 들리는 코스를 짜서 연습한다고 들었습니다.
MoonKnight님의 댓글
저는 풀장비(등산화, 배낭, 등산복)을 하고 가서도 헐떡거리면서 갔는데
조금 있다가 남친이랑 반바지에 쪼리신고 올라온 처자가 있더군요
말하는것 보니까 제주도 분이시던데
나중에 제주 출신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제주도민들은 그냥 가볍게 올라갔다 오기도 한다더군요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MoonKnight님의 댓글의 댓글
갑자기 창피해 집니다 ㅎㅎㅎ
눈팅중님의 댓글
먹을거나 의류가 많이 필요 없을 때는 13리터 트런배낭이면 충분하더군요.
동네 산에서 달릴 때는 간단한 러닝조끼 입고 달리지만 20키로 이상 산행에서는 트런장비를 하고도 달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처럼
그냥 보통 산행장비보다 가벼워서 빨리 오래 걷고 싶어서 트런장비로 산행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세상여행님의 댓글의 댓글
일반 가방은 보통 펑퍼짐하게 여유있게 나와서 산행 때 오히려 등에 달라붙는 느낌이 없어서 경배낭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용량 표기가 없긴 한데 제품으로 치면 디스턴스8 정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눈팅중님의 댓글의 댓글
블다가 재질은 더 낫고 물건 넣고 빼기는 어센더가 더 낫습니다.
그런데 둘다 크기가 많이 작기 때문에 체격에 따라 볼품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직접 착용해 보시고 구매하시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GoodLuck님의 댓글
생각해보지 못한 코스네요.
열심히 훈련하셔서 나중엔 트랜스제주 100k도 나가보세요~
한라산 주요 등산로 한번에 다녀올수 있는 멋진 코스입다. 전 내년에 참가할 예정이구요!!
logcat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