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도권 뺏긴 구글 ‘제미나이’… 韓 시장서 챗GPT 이용자 수 1%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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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가 한국 시장에서 오픈AI‘챗GPT’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챗GPT이용자 수의 1%에도 못 미치는 ‘제미나이’는 한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아이돌을 활용한 광고에 나서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제미나이’의 한국MAU(월간활성사용자)는 63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3637명)보다 증가한 수치지만, 8월(8826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오픈AI챗GPT는 같은 기간 국내MAU가 257만7339명으로, 올해 2월 이후 10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독주하고 있다.
생성형AI후발주자인 구글은 제미나이의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공개된 최신AI모델 ‘제미나이 2.0′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다중 형식 처리)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이를 기반으로 검색과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에AI를 통합해 개인 사용자와 기업 고객 모두에게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적용 국가와 지원 언어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멀티모달 기술 발전이 구글의 ‘유니버설 어시스턴트’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미나이 2.0은 단순한AI도구를 넘어 개인 비서처럼 사람들의 삶과 업무를 혁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글의 이러한 기술 차별화가 뚜렷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오픈AI도 연말을 맞아 동영상 생성AI모델 ‘소라’(Sora)와 협업 도구 ‘캔버스(Canvas)’ 등 새로운 기능을 잇달아 발표하며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달러(월 기준)짜리 최고급 서비스 ‘챗GPT프로’를 통해 고해상도 동영상 생성, 대량의 텍스트 분석, 코딩 자동화와 같은 대규모 작업을 지원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챗GPT와 달리 제미나이의 낮은 인지도가 문제다. 구글코리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난 11일 유튜브에 예능형 광고 콘텐츠 ‘제미나이 키친’을 공개했다. 케이팝 아이돌 샤이니 키,ITZY채령, 비투비 창섭이 출연한 이 광고는, 제미나이를 활용해 요리 레시피를 검색하고 연말 파티 요리를 완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친근하고 예능적인 포맷으로 제작된 제미나이 홍보 영상을 통해AI의 실생활 활용 사례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구글은 북미AI시장에선 성과를 내며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벤처캐피털업체 멘로벤처스에 따르면, 미국 기업용AI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지난해 7%에서 올해 12%로 상승했다. 이는 구글이 자사의AI서비스를 기존 구글 인프라와 자연스럽게 통합해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한국에서 챗GPT는 알파고처럼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브랜드로 많은 사람들이 오픈AI라는 회사명은 몰라도 챗GPT는 잘 알고 있다”면서 “제미나이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심지어 구글의 서비스라는 점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구글 서비스가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어 자연스럽게 제미나이가 직간접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한국에서는 구글 서비스 자체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챗GPT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칼쓰뎅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google ai studio 사용하면 무료로 사용할수 있다보니 그쪽을 쓰고있네요 ㅎㅎ
원아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