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여행 후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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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중국에 다녀오면서 느낌점 써 봅니다.
1. 완전 현금 없는 사회
거의 완전 현금 없는 사회라 보시면 됩니다. 그 어떤 곳에서도 현금 거래를 요구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카드 꺼내니 정색하면서 "노 카드" 라고 합니다. 100위안 주니 잔돈 없다 합니다. 그냥 기본이 QR 거래입니다. 거지도 QR로 구걸을 한다고 하죠. 여행 내내 현금 1원도 안썼..아니 못 썼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있습니다. 현지인애게 들었는데 현금 거래가 일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재미있는데 공무원이 뇌물을 못 받는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광범위한 공무원 뇌물이 오갔는데 지금은 그게 어렵게 되었다고 합니다.
외국인에게 알리페이가 개방되어 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 된 면이 있습니다.
2. 국민 의식
10년 전 보다는 확실히 개선 된 면이 있습니다. 거리에 쓰레기도 별로 없고 대도시는 한국이나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문명인은 이러면 안된다"라는 개봉 포스터가 곳곳에 있습니다. 이런 행동하면 너는 문명인이 아니다. 이런 문구를 많아 봤습니다. 그래도 참기 힘든 것이 2개 있습니다. 함부로 침 뱉는 행동과 휴대폰 소리를 스피커로 쓰는 거는 아직도 적응이 어렵습니다. 지하철에서 동영상을 스피커로 듣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름이 아니어서 그런지 배를 까고 다니는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10년 전만 해도 윗옷을 올리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3. 백화점에 있는 전기차 매장
좀 큰 몰에 가면 전기차 매장이 꼭 있습니다. 방문한 쇼핑 몰에 5개 제조사의 전기차 매장이 있습니다. 그냥 옷 가게 처럼 전기차 "가게"가 있습니다.
4. 이상한 "한글"
한국 음식점 중 이상한 한글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분명히 번역기 돌린 이상한 한글인데 중국인들은 모르고 한국 음식 먹으러 많이 갑니다. 70년데 감성의 포차를 봤는데 "우리는 손님들에게 복리로 드립니다."라는 이상한 글자를 간판에 크게 써고 있습니다. 필시 중국인이 운영하는 매장일 겁니다. 한국 사장이면 이렇게 두지 않겠죠. 7/11 같은 편의점에도 이상한 한글이 있는 과자가 많습니다.
5. 중국 대중 음악의 실종
매장에 다니면 음악이 나오는데 거의 미국 팝송 아니면 한국 노래 입니다. 중국 음악 시장이 죽었는지 중국 현지 음악을 듣기 어려웠습니다.
6. 배달 천국
배달 천국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더 군요. 배달이 엄청난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배달비도 정말 저렴합니다. 거기에는 "매이투안"과 "어러마" 의 경쟁이 주 요인입니다. 호텔에서 배달시키면 배달원이 로비에서 배달 로봇에게 넣고 객실 앞까지 로봇이 가지고 옵니다. 아니면 보통 로비에 픽업 존이 있어서 가지고 오면 됩니다. 실시간 배달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달 노동자들의 삶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백화점 식당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배달원이 픽업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배달원에게서 노숙자같은 심한 악취가 풍기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줄에서 이탈 하였습니다.
7. 고급 식당의 하방 전개
중국이라고 싸구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급 식당, 고가 제품이 넘쳐남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고급이 일부 상류층 타겟이라면 이것이 점점 중산층 타겟으로 하방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럭셔리 식당과 싸구려 식당만 있었다면 이제는 깔끔한 인터리어에 위생적인 관리가 되는 양질의 식당 범위가 점점 넓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많은 프랜차이즈 식당의 확장이 큰 요인 인것 같습니다.
8. 대중화된 커피 문화
10년만 해도 커피 마시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대도시나 가야 스타벅스있었는데 이제는 로컬 브랜드 커피 전문점과 외국계 전문점이 정말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차문화가 커피로 확장 되는 것 같습니다. 루이싱, 팀 홀튼, M Stand, Manner Coffee, Seesaw Coffee, %Arabica 등 많은 전문점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루이싱이나 % 커피 같은 곳에 일부러 찾아 갈 정도 입니다.
9, 아직도 안통하는 영어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못 배운 건지 아직도 영어는 어렵습니다. 기본 단어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10. 알리페이의 오픈
알리페이가 외국인에게 오픈 되면서 여행 난이도가 낮아졌습니다. 모든 돈 거래는 기본이고 내장된 "DiDi" 택시 호출, 버스등 교통 수단 이용이 쉽게 됩니다. 이것 없으면 중국 여행 못 한다 생각 하면 됩니다.
11. VPN
VPN은 옛말입니다. 그냥 홍콩 eSIM 미리 로딩해 가면 됩니다. 단, 중국 로컬 eSIM쓰면 VPN을 써야하는데 외국인이 굳이 그렇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호텔 가서 Wi-Fi 잡으면 다시 막힙니다. 그러니 홍콩 eSIM 무제한 용량으로 탑재하고 Wi-Fi는 잡지도 않는 것이 좋습니다. 3일짜리 5G 무제한 홍콩 eSIM이 15000원 정도입니다.
홍콩 eSIM이 단점이 있는데 로밍망으로 붙기 때문에 알리페이 결제시 약간의 딜레이가 있습니다. 로컬망은 QR이 바로 뜨고 결제 승인도 바로 납니다만, 로밍망을 쓰면 2~3초 심하면 5초 이상의 딜레이가 생깁니다. 줄서 있는데 승인 늦게 뜨면 좀 미안 하더라구요.
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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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디렉터님의 댓글
중국 여행에 있어 알리페이와 파파고 번역기는 필수라 생각합니다.
알리페이에 트래블 카드(제 경우 토스뱅크 체크카드) 연결해 놓으니 지하철 타는 것도 메인에서 Transport 눌러 QR코드 생성해 스캔하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되어서 매우 원활했고(오히려 지인분께서 준비해 주신 이카통의 경우 충전하려면 신분증 ID를 요구해서 불편했습니다.), 300위안 미만은 인증도 없이 결제되어 매우 편했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 대로 간단한 영어도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파파고 등의 번역기 오프라인 언어 다운로드 해서 가져가시면 좀 편하게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이징의 경우, 국가박물관이나 자금성, 천안문광장 입장 시 짐 검사를 하는데, 보조배터리 꺼내보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베이징 수도 공항 짐 검사 시에도 마찬가지) 검사하는 분들이 영어가 안 통하니, 그분들이 뭐라 뭐라 얘기를 한다면 바로 번역기 켜서 보여드리면 소통하는 데에 어려움이 적을 것 같고요.
지도는 애플 지도와 중국메트로, 따종디엔핑 앱 참고해서 다니면 괜찮았습니다. 웬만한 길 안내는 애플 지도로도 충분했고, 식당이나 카페는 따종디엔핑에서 검색하여 중문 이름 복사해 다시 애플 지도에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메트로 앱은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실 것이라면 시간 및 경로 안내받기에 좋았습니다. 괜히 고덕지도 깔았다가 간체자로만 안내되어서 중, 고등학교 제2외국어를 전부 중국어로 배우고, 중국어 급수까지 땄음에도 버벅대기만 했고요.
eSIM은 무조건 해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루 5GB, 3일 해서 유X사에서 만 원 미만으로 결제했는데, 하루 종일 지도 찾고, 호텔 들어와 유튜브 실컷 보고, 인스타 릴스 주구장창 봐도 충분했습니다. 속도도 제 경우엔 굉장히 빨랐고, 알리페이 결제 시에도 딜레이는 없었습니다.
중간에 하루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진행했는데, 전날 가이드분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는 eSIM을 세팅해 가져갔기에 한국 번호로 문자 수신이 원활했고, 가이드분께서도 아이메시지로 연락을 주셨기에 바로 답장을 드릴 수 있었지만, 만약 갤럭시 S22 이하의 기기라 eSIM 사용이 불가능해 현지 USIM을 사용할 예정이면서 현지 여행사의 투어를 이용할 경우, 신청하실 때 대표 연락처를 eSIM으로 개통해 가는 일행의 연락처로 등록해 놓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의 경우, 어쩌다 보니 꽤 고급 식당만 다녔는데, 고급 식당임에도 손님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중 한식당의 경우, 총지배인 같은 분은 조선족이신지 간단한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정도였고, 메뉴가 완전 한식 같지는 않은, 어쩌면 본문에 언급된 중국인이 사장인 케이스인 듯한데, 한 끼에 한국 돈으로 30만 원 가까이하는 곳이었음에도 젊은 중국인들로 예약이 꽉 차 있는 것이 신기했고요. 베트남식 쌀국숫집에도 방문했었는데, 마찬가지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비싼 수준임에도 테라스까지 손님이 전부 차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길가에 다니는 스쿠터는 98%가 전기 스쿠터이더군요. 다만, | 차도 | 오토바이, 자전거 통행로 | 인도 | 이런 구조라 횡단보도 건널 때 엔진 소리 없이 스윽 다가오는 스쿠터들이 많아 상당히 조심하며 건너야 했습니다. 희한하게 공유 킥보드는 전혀 볼 수가 없었고, 이 때문에 통행이 방해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종합하자면, 결제 인프라의 경우 한국보다 더 편한 부분도 있었고, 이 때문에 일본보다는 여행하기에 더 편리했습니다. 여행 가 있던 도중에 무비자 입국 정책이 발표되어서, 이미 비자 받는다고 2인 4.6 만원에 일주일에 가까운 시간까지 투자한 터라 약간 벙찌는 상황도 있었지만, 뭐 무비자 기간 동안 상해를 한 번 다녀올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스님의 댓글
QR 코드 결제가 정착되기 전에는 어딜가나 위조 지폐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 흔했죠.
하구님의 댓글
시간금방간다님의 댓글
오지산속도 큐알결제를 보니 신기하더군요.
코크카카님의 댓글
비닐봉지님의 댓글의 댓글
clien11님의 댓글
급시우님의 댓글
며칠전 여행업 하는.지인에게 들었는데요...느닷없는 중국 무비자 시행때문에 명동, 남산 근처 중국 비자 수속 대행 업체들은 줄폐업 중이라고 하네요.
블랙홍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