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용기 블렌더? (Universal Blender? : Mason Jar H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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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좋아하는데 설거지는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ㅋ
블렌더를 쓸 때가 참 많은데,
아시다시피 블렌더를 쓸때 발생하는 문제들
1. 2번 설거지 해야된다 ( 블렌더 통, 담는 통)
멸치도 갈았다가, 스무디도 만들었다 하려다보면 설거지를 몇번 해야하는지 ... ㅎㅎ
(멸치 갈고, 씻고, 보관통에 옮기고,
2. 기성제품들 중 여러 용기를 제공하는 제품도 있지만 (2종 혹은 3종)
낱개로 많이 팔지도, 팔아도 비싸고, 다양성도 별로 없다.
3. 블렌더들 끼리 각기 다른 규격을 이용하는지라
호환이 안된다는 문제.
4. 블렌더랑 같이온 용기의 뚜껑 잃어버리면 노답. ㅠㅠ
소결 : 분쇄용기와 보관용기가 사맛디 않다는 점이 불러일으키는 비효율 및 낭비
(자원낭비(물, 플라스틱, 유리),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
어쩌자고 그러면? "통합된 솔루션"을 찾아보자.
메시아의 등장 : 메이슨 자 (Ball Mason Jar)
볼 메이슨 자는 1800년대부터 장기보관, 저장용으로 쓰여왔던 유리병입니다.
(메이슨은 발명한 사람의 이이름. 볼은 대표 브랜드 이름(원조격). 서양사람들은 여기다가 주로 피클링, 혹은 통조림을 합니다. 밀폐용기의 원조죠)
너무 나도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유리병이라 정말이지 유비퀴터스한 병입니다.
(물론 저 또한 그렇다는걸 알지 못한 채 이 여정을 떠납니다)
그러다보니, 악세사리도 많아서 발효용기로도 쓰고, 새싹키우는 병으로도 쓰고,
스페어 뚜껑도 따로 팝니다. 별의 별 악세사리가 다 나와요.
이런 메이슨자를 블렌더에 연결할 생각을 누군가가 했고, 이는 메이슨자 핵이라고 불리게 되었다해요.
나온지 꽤 오래된 핵이라는군요. 10년도 넘었는데....
사실 메이슨 자와 아래 설명할 오스터 회사가 공존한 기간만큼 오래됐다 해도 될것 같네요.
(이는 대략 추정컨대 1950년대 보다도 더 옛날로 거슬러올라갑니다)
구형 오스터 Oster 블렌더들(오스터는 블렌더를 대중화시킨 브랜드입니다)의 규격이
메이슨 자 규격과 같아서 가능했던 방법이지요.
이게 대략 70mm 뚜껑의 메이슨 유리단지면 직결해서 믹싱이 가능합니다. (나사산 주의)
요렇게요.
https://youtu.be/iYqo08IdKTw?si=HS2mwHm9cxLrLyln
그러면 오스터 블렌더 사면 만사 OK 아니냐?
안됩니다. 일단 오스터는 국내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전압이 110V,(도란스 달아서 쓰긴 ㅎㅎ)
그리고 신형은 규격이 달라졌습니다. (국내 판매중인 오스터 ... 메이슨자와 호환 안돼요)
그럼 오스터 말고 다른 제품 찾아보면 되겠네?
네 손에 꼽히는 수의 모델들이 있는데, 전압차이, 가성비 등등이 발목을 잡습니다.
챗지피티에 물어보시면 그 모델들은 상세히 이야기해줍니다. (mason jar blender 로 검색)
만약 그 제품을 갖고 계시다면 대박! 한번 해보세요.
어찌됐든.... 여기서 시작입니다.
메이슨자를 사용할 수 있는 블렌더를 사자.
그러던 중 아마존에서 이런 물건을 발견합니다.
충전식 블렌던데, 와이드 마우스 메이슨자 (86mm) 와 호환이 된답니다.
바로 주문 넣습니다.
만듦새나 생김새는 참 그냥 그래요. 가격이 그냥 참아줄만 해서 산거지.. ㅎㅎ
그래서 끝났냐? 아니죠.
메이슨 자를 또 구매해야겠죠.
메이슨자야 뭐 국내에서도 수급 가능하니...
그래도 조바심이 나서시리
기계가 온 뒤에 사기로 합니다.
배송 오자마자 집에있는 아무 입 큰 유리병에 꽂아봅니다.
이놈은 독일출신인것 같은 Leifheit 밀폐 저장용기로
십수년전에 커피담는다고 샀던 놈이죠.
두둥! 됩니다.
블렌딩도 되구요.
이러고보니, 비슷한 입구 생김새의 많은 유리병들이 생각나더랬죠.
뚜껑을 재어보니 86mm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이태리제 보로미올리!!!!!(Bormioli) 병들의 규격을 찾아봅니다.
콰트로 시리즈중에서 300ml 이상 제품들에86mm 뚜껑들이 사용됩니다.
메이슨 자와 호환이 되나 검색 해봅니다.
"된답니다"
된다하니 또 찾아봅니다.
보통 소규모 공방에서 쨈통으로 사용하는 중국제 유리병이 있습니다.
개당 1000원쯤 하는 저렴이들인데, 찾아봅니다.
사이즈가 86mm 입니다.
오마이갓!
그리고서는
"86mm에 요렇게 생겨먹은 뚜껑은 모두 같은 규격이라는걸 알아냈습니다"
즉 86mm 양철뚜껑 대부분은 볼 메이슨 자의 와이드 마우스 (wide mouth) 규격과 일치합니다.
(대략적으로 나사산이 1줄 입니다)
주문 넣습니다.
보로미올리랑 중국제 이름없는 유리병 둘다...
그리고 이렇게 왔습니다.
일일이 꽂아봅니다.
중국제 노브랜드 : 말린 스파이스 갈아버릴 목적.
보로미올리 320ml? 350ml? 장이나 소스 만들 목적
중국제 이름모를 다이아몬드형... 스무디 해먹으려고.
차라리 이걸 보로미올리로 살걸... 만듦새가 구리기는 하네요.
보로미올리 700ml 짜리
보로미올리 1.5리터
라이프하이트 저장용기 750ml.
모두 다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말인즉슨, 아주 저렴하고, 환경호르몬 없는 (뚜껑이 불편하면 알리에서 스페어 뚜껑 사심 됩니다. PP(폴리프로필렌)로도 나옵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믹서호환 용기들을 얻게 된것이지요.
이제 더이상은 설거지를 2배로 만드는 짓을 안해도 됩니다. ㅠㅠ
소스 그냥 갈아서 만들고 냉장고 보내면 돼요 !!
정리 요약 : 86mm 규격의 철제 뚜껑을 쓰는 유리병은 서로 호환이 가능하다.
그래서 호환되는 믹서기만 있으면, 광범위하게 활용가능하다.
장점 :
1. 저장용기 통폐합.
각기 다른 뚜껑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셨죠?
뚜껑 단일사이즈 하나면 모든게 커버 됩니다.
가루통 부터 소스통까지 단일 뚜껑을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통합.
그로 인한
2. 살림 간소화
세상 제일 짜증나는게 보관용기 뚜껑같습니다.
자기짝이랑만 호환이 되니, 여러모로 못찾거나 하면 멘탈 나가죠. 10개의 각기다른 용기가 있다면 10개의 각기 다른 뚜껑이 필요하죠.
집에서 쓰는 뚜껑 사이즈가 하나로 통합되면 10개의 용기에 뚜껑은 1개의 규격이니 많이 간소화돼요. 어차피 10개의 용기를 한번에 쓰는 경우는 드문 편이니 설령 뚜껑을 몇개 잃어버려도 살림하는데 지장이 없어요. 짝 맞는 뚜껑 찾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고.
3. 다채로운 뚜껑들
86mm 뚜껑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악세사리). 원하는 목적에 맞게 골라 쓰심 됩니다. 차 서빙부터 새싹 키우기 까지.... 별의 별게 다 있습니다. 그릇들의 활용도가 올라갑니다. 저는 1.5리터 짜리는 요구르트 제조기로 사용합니다.
4. 환경호르몬 X (뚜껑에 발린 고무가 PVC계열이라는데, 이거 불편하면 스페어 뚜껑 사면됩니다. PP뚜껑이면 충분히 안전할겁니다.)
5. 에너지 절약, 자원절약
자원절약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저는 이게 장점이 많다 생각합니다. 유리는 깨지지 않는 한 반영구적이니 앞으로 평생 사게될 모든 플라스틱 제품들을 대체하게 될것 같습니다. 뚜껑은 언제든 대체 가능하구요.
과연 지금 시중에 나오는 플라스틱 통들 중에 몇개가 10년 후에도 제조되고 있고 뚜껑을 새로 구할 수 있을까요?
사고 버리고가 아니라, 사고, 고치고 쭉 가자... 이게 맞다 생각합니다.
하고 주방에서 쓰는 내 에너지도 절약.되니 ㅎㅎㅎ
단점 :
1. 유리는 유리.
강화유리도 아니고, 보로실리케이트 유리도 아닌지라
충격이나 급격한 온도변화에 취약하다는 것.
일반적인 메이슨자는 30도 정도의 온도차를 버틴다 합니다.
(즉 상온 20도에서 5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갑자기 받는 수준)
조심조심 다뤄야겠죠.
펄펄 끓는걸 믹싱할 수 없다는 점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럴땐, Legacy가 돼가는 원래 있던 플라스틱으로된 블렌더를 쓰면 됩니다.
뭐.... 누군가가 재미로 이온교환된 메이슨 자를 한번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고릴라글라스 메이슨자? ㅋㅋ
- 단점에 대한 해결책 : 86mm 플라스틱 메이슨자가 이미 있음. 아마존 판매중.
2. 안전에 대한 염려 (깨짐 /폭발?)
고강도 블렌딩시 살짝 조심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산 블렌더는 이미 저강도라 제 기능을 충분히 할 것 같습니다.
날에 비해 입구가 워낙 넓어서 큰 걱정은 들지 않습니다.
마치면서.
70mm 에서도 가능성 열려있음.
- 볼 메이슨 유리 용기(70mm; 볼 메이슨 기존 규격)와 직결가능한 국내 시판중인 블렌더를 찾는게 꿈??입니다. 이게 대단히 흔한 규격이고 지금도 다이소 가면 유리 저장용기들이 70mm 인게 많습니다.
- 70mm 뚜껑 들고, 일렉트로마트나 하이마트 같은데 가서 블렌더 실물 만져보면서 일일이 뚜껑 대조를 해보고 싶은데,
요새 오프라인 매장들이 왜이렇게 먼가요? 다 망해서 그런지 보이질 않네요.
혹시 뚜껑 들고 같이 돌아다니면서 찾아보실 분? ㅋㅋㅋ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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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블루베리 스무디 한잔 하면서)
시절이 하수상해서... 이런 글 올리기 참 껄끄럽네요. 눈치보이기도 하구요.
그래도 뭐... 이런 정보는 나누는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헤헤...
저는 지금 집에 있는 플라스틱, 유리 저장용기들 모조리 숙청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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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보 . 2024.12.6.
대규모 그릇 숙청중
뚜껑만 모아놓을 사이즈 딱 맞는 용기를 발견
윗부분 따서 만들어놨네요. 열몇개 들어간것 같네요
규격은 지름 90mm 쯤 되는 pet 물병
왼쪽 애는 반려인이 왜좋아하는지 어리둥절해하는 중. ㅋㅋ
앞으로도 새로운 발견들이 있으면 추보 하겠습니다.
chirp님의 댓글의 댓글
돌기가 없어서 블렌딩 기능 하락은 어쩔수 없는것 같긴한데,,,,, 일단 해보니 제가 사용할 목적들 안에선 (80-90%의 일들) 완벽히 기능합니다.
무선블렌더의 장점 중 하나가.... 잡고 쉐이킹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ㅋㅋ 스무디 만들때 얼어버려서 모터가 헛돌게되고 그래서 막대로 눌러주는데도 안되고 하던 일들이 사라진 점 또한 제겐 만족으로 다가왔습니다.
에스까르고님의 댓글
철제 뚜껑은 녹이 슬어서 결국은 교체를 해야 하니까요.
여분으로 보르미올리 뚜껑을 들여놓기는 했는데 (56mm/70mm)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니라서 플라스틱 뚜껑을 찾았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모앙 초창기에 어느 회원님이 그런 사업 아이디어를 내셨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금형을 파는 건 개인이 덤벼들 일은 아니겠지요.
볼 와이드 마우스 버전 뚜껑까지는 국내에서 유통(중국산)하는 곳을 찾고 검색을 그만두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꼭 제 취향이 맞는 글이라서 더욱 몰입하면서 읽었습니다.
chirp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갖고있는 Leibheit 쨈병은 뚜껑이 알루미늄이어서 꽤 오래가는것 같아요. 지금도 쓰거든요.
70mm 뚜껑은 좀 보이는데 50mm는 전혀 안보이네요. 느낌상 이게 그 쨈병 중에서 얇은 뚜껑을 가진 그런 녀석 같은데 말이죠. (작은 쨈병?)
(알루미늄이고 50mm면 만들어볼수도 있겠단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몇몇 저장그릇들이 꼭 2피스 디자인으로 나오는데,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만들기가 쉬워서 그런거다로 귀결되더라구요. 작은 구겅이고 알루미늄이면 ㅎㅎㅎㅎ
일단 저도 여기서 생각을 그만둬야 ㅋㅋㅋ)
에스까르고님의 댓글의 댓글
chirp님의 댓글의 댓글
훈녀지용님의 댓글
집에 업소용 블렌더는 얼음 갈때 기계가 터져버릴것 같은 소음도 납니다. ㅠㅠ
chirp님의 댓글의 댓글
하지만 해볼 생각이기는 합니다.
나중에 플라스틱 메이슨자가 오면요.
그치만 냉동 블루베리 정도는 두려움 없이 갈아마실만 했습니다. 5분 넘어가는 블렌딩 보단 짧은 블렌딩에 적합한것 같습니다.
푸딩구님의 댓글
chirp님의 댓글의 댓글
인생자전거타기님의 댓글
왠지 사야할 것 같아요..
역불님의 댓글
컵 내부에 돌기가 없어서 브랜더 기능의 하락은 감수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수출용 브랜더에는 Mason jars용 어댑터를 개발하여 제공 하기도 합니다
regular mouth,
2 3/8 in (60 mm) inner and 2 3/4 in (70 mm) outer diameter,
wide mouth,
3 in (76 mm) inner and 3 3/8 in (86 mm) outer diame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