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덱과 함께하는 즐거운 잉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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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iolettail 59.♡.110.21
작성일 2024.06.29 00:14
분류 IT·전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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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모앙 최초(?) 스팀덱 구매/사용기 > 사용기 | 다모앙 | DAMOANG

오늘은 위 링크의 지난 스팀댁 사용기 글에 이어, 약 1달 반 정도 사용한 스팀덱 사용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사실 글 쓸 시간에 엘든링에서 유다희씨 만나야 하지만.. 금요일 밤 아니면 언제 각잡고 글 써볼까 싶어 오늘은 타이핑이 먼저입니다.!


사진을 딱히.. 남길게 없어서 아마 텍스트만 쓰게될 것 같지만, 섹션을 나눠서 길지 않은 문장으로 경험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ㅎㅎ




1. 무게?

제 아이폰13 프로맥스도, 조금 더 나가서 내무부 장관님 폴드5도 좀 들고있으면 두 손으로 들어야 하나 싶은 정도인데 670그램의 스팀덱은 두 손으로 받침 없이 오래 들고있을 만한 무게는 아닙니다.

가장 좋은건, 소파에 앉아서 두터운 쿠션 하나 받쳐두고 그 위에 스팀덱과 팔을 걸쳐서 즐기는 자세인데, 스팀덱의 파지감이 정말 좋아서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2. 휴대용?

절대...라는건 세상에 없으니.. 절대라고는 못하겠지만, 휴대용의 사이즈는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삼촌이 쓰셨다던 PSP(전 PSP가 뭔지 모릅니다. 정말입니다!!)나 닌텐도 3DS 정도의 사이즈라면 모를까, 화면 사이즈와 괜찮은 파지감+조작체계를 얻는 댓가로 지불하는 긴 가로 사이즈는 부담스러운 무게와 더불어 휴대용으로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휴대용이라는 그 용어를 조금 달리 생각해보면, PC나 콘솔을 들고나갈 수 없는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기의 용도로는 OLED 화면의 밝기 덕분에 충분한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휴대용 = 부담없이 들고다닐만한 사이즈
> 라는 공식보다는

휴대용 = 밖에서도 게임을 즐기기 괜찮다
> 라고 생각하면 긍정적일 것 같습니다.




3. 플레이타임?


이건 게임에 따라 1시간 남짓 ~ 7~8시간 까지 편차가 큽니다. (중간 밝기 기준)

요즘 엘든링 열심히 하고 있는데, 좀 하다가 문득 남은 배터리 용량 보고 헉 하고 놀랄 정도로 배터리를 쭉쭉 잡아먹는 게임이 있는 반면, 하데스 2의 경우 6시간 정도 플레이 가능하다고 보기도 했고, 둘째가 가끔 한다고 해서 깔아둔 지오메트리 대시 라는 단순한 횡스크롤 게임은 8시간도 넘게 찍히기도 합니다.

2시간 이하는 심리적으로 압박이 좀 올 것 같고.. 3~4시간 정도만 버텨주는 게임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4. 퍼포먼스?

어차피 1280 x 800 해상도 + 휴대용 게임기라는 스팩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30프레임 이하로만 안떨어주면 괜찮은거 아닌가 싶은 정도의 옵션 타협을 보면 거슬리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제 주관적 관점에서의 감상이긴 하고, 3D 게임을 고퀄리티로 즐겨야 만족하시는 분들 께는 스팀덱 뿐만 아니라 그 어떤 휴대용 게임기도 만족을 주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5. 발열+조작감?

엘든링 같은 3D 게임을 하다보면 1~2분 만에 팬이 돌며 상당한 발열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발열이 일어나는 부분은 기기 가운데 부분으로, 항상 손으로 잡고있는 좌/우 컨트롤러 부분에는 그 열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참 열심히 유다희씨 만나다가 잠깐 끄고 쉬려고 내려놓다 뒷면을 만졌을 때 생각보다 뜨끈해서 이렇게 열이 많이 났었나 하고 흠칫 할 정도로 손이 닿는 부분에 발열에 의한 뜨뜻한 열감은 느껴지지 않아서 그게 정말 맘에 듭니다.

조작감도 약간 상하좌우 구분이 모호할 수 밖에 없는 트랙패드의 방향 구분만 빼면 매우 만족합니다.
(트랙패드의 햅틱 피드백이나 조작감 자체는 매우 만족합니다. ㅎㅎ)

뒷면의 좌/우 4개의 패들버튼이 엘리트 패드를 쓰면서 R1, R3, L1, L3를 대체해 쓰던 저에게는 필수인데 둔해보이는 외관과 달리 손가락으로 누르는게 상당히 괜찮은 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논외로, 듀얼센스 엣지의 경우는 패들이 2개뿐인데, 대신 이상한 위치의 펑션 버튼으로 어떻게든 입력 버튼을 2개 추가할 수 있긴 하지만 엄지로 눌러야 하는 관계로 사용성은 떨어져서 그건 좀 아쉽긴 합니다.)

XYAB 버튼도 일반적인 컨트롤러의 버튼 보다는 살짝 작긴 해도 위치와 간격 모두 불편함 없이 구분감 괜찮게 누를 수 있도록 되어있고 트리거 버튼의 장력이 약간 부족하다 싶긴 해도 휴대용 기기에 이정도면 괜찮다 싶습니다.

한가지 매우 아쉬운 것은 진동 강도인데.. 트랙패드의 햅틱 반응은 날카롭고 적당히 강한 좋은 피드백을 주는데 기기 사이즈 때문에 진동모터는 큰걸 못써서 그런지 진동이 매우 아쉽습니다. 




6. 80만원+의 가치?

뭘 예상/기대하고 샀느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습니다.

전 이전 사용기 글에도 썼듯, 4090+13900kf 사양의 PC가 있습니다.
호구의 상징? 엣지 컨트롤러와(..) 엘리트 컨트롤러 1,2세대를 다 가지고 있어서 인풋 하드웨어도 충분하고, 21:9 38인치 모니터도 있어서 아웃풋도 괜찮게 즐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고사양 PC로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언젠가 부터 PC를 켜고 앉아서 각잡고? 게임하는게 뭔가 번거롭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언젠가부터 거실에서 각자 TV든 폰이든 하고싶은걸 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있는 공간에 저도 함께 있는것에 안정감을 느껴서 그 공간에서 가벼운 맘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크게 들어 스팀덱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주중 저녁시간대 +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거실에 앉아서 각자 다른걸 하다가 서로 재미있는거 있으면 보여주거나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그 공간+시간에 함께 하며 제가 하고싶은 게임을 하기에 스팀덱은 80만원 이상

의 가치를 충분히 해주고 있습니다.

이걸 왜 지금에서야 샀나 싶을 정도입니다. ㅎㅎ





7. 다른 UMPC 대비 장점?

이 부분 역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서 사람마다 다르게 판단할 것 같습니다.
윈도우 기반의 로갈리, 리전고, 클로 같은 기기들은 간이로 작은 윈도 PC를 하나 들고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확장성이 장점이 될 수 있겠고, 스팀덱 대비 큰 화면과 높은 해상도, 혹은 더 긴 베터리 타임 등의 장점을 가진 기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자투리 시간 +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에서의 '게임기'를 원했기 때문에 스팀덱을 선택했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스팀덱은 윈도 기반 기기와 달리 퀵 리줌이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셋팅에 따라 윈도기반 기기도 안되는건 아니지만 스팀덱 처럼 저전력 상태로 퀵 리줌이 되는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빨리 끄고 다른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순간에 부담없이 전원버튼 눌러 그 상태에서 게임을 정지시키고, 하루 넘게 못켜고 있다가 다시 켜도  저의 경우 거의 20시간 동안 방치했을 때 배터리는 4~5%만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전날 껐을 때의 상태에서 게임을 이어갈 수 있었죠.

껐다가 다시 켰는데 윈도 잠금화면이 나온다든지, 이런저런 셋팅을 통해 그 과정을 건너뛰게 해놨더라도 상당한 배터리 소모가 발생하는 윈도기반 기기에서는 얻을 수 없는 스팀덱만의 기능이라 이 부분이 저에게는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OLED 화면의 화질과 색감은, 쇼핑몰에서 로갈리, 리전고, 클로까지 4기기 모두 하데스2 화면을 비교해 가면서 봤던 저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OLED냐 아니냐로 어지간한 해상도,화면 크기는 무시할 수 있다 싶을 정도로는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8.만족감?

모든 소비가 그렇지만, 지출한 만큼의 만족감이 얻어지느냐 아니냐는 각자 그 지출을 하는 이유, 목적에 따라 다를텐데 특히나 사용 환경, 시간, 목적에 따라 이 스팀덱은 큰 지출에 대한 만족감 차이가 클 것 같긴 합니다.

한달 반 남짓, 정말 몇 년 만에 가장 괜찮은 소비라고 생각될 정도로 잘 즐기고 있다보니 내년이든 2026년이든, 스팀덱 2가 좀 더 나아진 스팩으로 발매된다면, 특별한 단점이 없는 한 무조건 프리오더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며..

퀵 리줌 덕분에 스팀 포인트 3천점으로 구매해놓고도 볼 일 없었던 라니 구동화면을 처음 리부팅 하면서 찍은 사진을 남깁니다. ㅎㅎ



지극히 주관적이고 두서없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3 / 1 페이지

이별노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별노래 (210.♡.29.112)
작성일 06.29 06:45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ROG ALLY와 스팀덱 두개를 굴리는 유저로서 손이 스팀덱에 더 많이 가는 요즘입니다.
둘중 하나는 방출해야할듯한데,
로갈도 나름의 매력이 있는 녀석이라 쉽게 팔수가 없네요.
늘 즐거운 게임하시기를 바라며,
좋은 사용기 잘보았습니다.

니엘님의 댓글

작성자 니엘 (14.♡.43.130)
작성일 06.29 11:27
사용기 잘 봤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로 스팀덱을 기웃거리기만 하네요.
스위치도 안 켜는데 사봐야..

타이틀 수집 게임 스팀이 콘솔 수집 게임이 될듯하여.

건파님의 댓글

작성자 건파 (116.♡.47.28)
작성일 07.02 13:36
구버전 사용중입니다~~~ 호그와트 한때 쭉 달리다가 간간히 데이브랑 뱀서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엘든링 할인가에 사서 저도 출,퇴근시 점심시간에 엘든링 하고있네요~ 반갑습니다. ㅎㅎ
저에게 있어서 스팀덱의 최고 장점은 재빠른 슬립모드라고 생각합니다 ^^;;; (OLED 부럽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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