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비행기 탑승 연대기 입니다. (flighty 앱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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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2024.07.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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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이 글은 flighty 앱을 우연히 보고, 나의 비행기 탑승 로그를 정리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출입국사실증명서와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 탑승 이력을 대조해 가면서 flighty앱에 입력했습니다. 로그에 기록하지 못한 탑승 이력도 존재하여 아마 정확도는 90% 정도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비행 탑승 로그 정리



부산에 거주하다 보니 우선 국외로 가려면 대부분 부산-인천(김포) 구간을 탑승해야 하므로 탑승 횟수에 대한 뻥튀기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이 존재하긴 합니다. 요즘은 코로나19 이후로 해외 출장을 가본적이 없습니다. 가족 해외여행만으로 비행 탑승 횟수를 더할 것 같습니다. 로그를 보니 제가 못 가본 대륙이 아프리카와 남미이고 이 외에도 다수의 지역을 가지 못한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세계 지도를 보면서 가보고 싶은 곳이 아직도 너무 많지만 시간이 아닌 비용의 문제로 이번 생은 글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비행은 생애 첫 비행인 호주행, 그리고 결혼 10주년으로 몰디브를 가서 수상비행기를 탑승한 경험입니다.



지연 시간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입니다. 기억 남는 지연 사건은 그리스 출장 후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경유해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스케줄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티네에서 아무리 비행기를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KLM인지 스키폴 공항의 일부 인지 아무튼 전산망이 마비되어서 비행기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되어 었습니다. 당시에 눈도 많이 왔고, 아무튼 우여 곡절 끝에 암스테르담으로 갔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비행기는 었습니다. KLM에서 바우처와 숙소를 제공했고 다음날 편성된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던 경험입니다.



가장 많이 탑승한 기종은 보잉 737일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도를 아주 많이 다녔었고, 부산-인천 구간이 또한 737 기종입니다. 기억에 남는 기종은 Trans Maldivian의 DHC-3, 그리고 파리-인천 구간에 투입한 대한항공 A380입니다. 이때는 좌석 업그레이드로 비즈니스석에 탑승했습니다.



저의 탑승 로그가 지구를 약 16 바퀴를 도는 거리군요, 달 까지 1.7회.. 재미나는 인포그래픽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인포그래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 까지는 저의 비행 탑승 로그에 대한 것이며 아래는 는 비행 관련 잡담입니다. 글의 글이가 길기 때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만 읽으면 되겠습니다.




저는 항덕이라면 항덕입니다만 전문가 수준은 아니며 그렇다고 초초보적이지 않습니다.


현재 40대 중반이며 날으는 것에 관심을 가진 것은 육군 입대 후 항공 주특기로 육군 항공 부대에 근무하면서 부터 입니다. 카투사를 희망하여 토익 학원을 다닐 생각이었으나 그 돈은 놀고 먹고 탕진하여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었죠. 논산훈련소의 입소자는 대부분 주특기를 받는데 저는 영어 전공이라 관제를 위해 육군 항공학교로 차출되어 갔습니다. 그러나 관제를 배우러 갔지만 관제 기수는 일주일 전에 이미 시작해서 무장정비병으로 주특기를 이수합니다. 군대는 줄이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그때 제가 관제병으로 주특기를 받았다면 나의 미래는 어찌 되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비다. 아무튼, 강원도 인제 현리의 육군항공 부대에 배치받게 됩니다.


헬기 부대에 근무하면서 날으는 것에 대한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파일럿이란 직업은 꿈도 꿀수 없었는데 그런 직업이 있는지도 사실 몰랐습니다. 관제사란 직업, 항공기 정비 등등 모두 생소했는나 저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온 시절이었죠. 항공 정비 관련 전문 고등학교가 인천에 있다는 것도 군생활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군대 복무를 마치고 계속 항공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당시 저의 전공으로 할수 있는 건 항공사, 공항 공사 등에 지원해 보는 것이었죠. 당시에는 외항사가 한국에 법인 형태가 아닌 대부분 대리점 형태로 영업을 했습니다. 그때 루프트한자가 대리점 형태에서 아마 법인으로 전환을 하려던 시기에 영업직을 채용하는 시기가 있었고 면접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똑 떨어지고, 현재 까지 비행기가 아닌 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아무튼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관제사라도 도전해 봤어야 했나 싶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건 저의 초등학교 3학년생 아들의 꿈이 파일럿입니다. 저희 아들와 함께 해외여행을 매번 다니다 보니 아들은 비행기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김해 공항 근처에 가서 비행기 이착륙하는 걸 구경하고, 비행기 그림 그리고, 항공사 로고, 항공기 기종을 외우고 항공기 모형 모으고… 이러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꿈이 현재 의미 없다면 없고 (수시로 바뀐다고 주변에서.. ㅎㅎ) 의미 있다면 있는 일이기도 하겠죠. 제가 잊을만 하면 매번 꿈이 뭐냐 물어 보면 어김없이 파일럿이라고 합니다. 축구에 빠져 축구를 재미있어 하기도 한데, '너 축구 좋아하면 축구 선구 꿈 아니니?'라고 물어 보면 '아니, 난 파일럿이야.'라고 합니다. 아직은 파일럿이란 꿈이 꽤나 견고해 보입니다.


아들의 꿈이 무럭 무럭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싱항 승무원에게 혹시 파일럿분들과 사진 촬영할 수 있을까 문의 했고 친절하게 승객분들이 다 내릴때 까지 기다리면 기장님이 같이 촬영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좋은 추억의 한페이지 입니다. ㅎㅎ


아무튼 제가 머리털 나서 처름 비행기를 타 본 것은 2002년 여름이었습니다. 당시 학과 선내 누나를 통해 외국 경험을 하고 싶으면 워킹홀리데이나 우프라는게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찾아 보고 우선 우프로 호주를 가보기로 합니다. 3개월 관광비자를 받고 알바해서 경비를 마련하고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그 항공사가 캐세이 퍼시픽이었습니다.


당시 기억에 캐세이 퍼시픽은 아시아의 다국가 승무원들이 한 비행기에 타고 서비스를 하며, 그 중 인도계 여성 크루가 가장 미모가 뛰어나다는 속설이 있어 내심 기대하면서 타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그리고 다시 귀국하여 복학하고 또 휴학하여 1년 동안 알바해서 호주 1년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경비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에 부산출발 나리타 경우 관타스 항공을 타고 호주 케언즈로 입국했습니다. 그렇게 약 10개월 정도 머무르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후 비행기에 매력을 느끼며 항덕이라면 누구나 관심있어 하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의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매뉴얼, 챠트, 절차서 공부… 물론 가상의 것이기지만 최대한 현실에 가깝게가 모토이기도 하죠. 플심의 세계에 빠지면서 '아.. 정말 이런 열정이면 차라리 군 복무 마치고 관제사가 되는 길이라도 한 번 깊이 알아볼걸..' 하는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하지만 늦었죠. ㅎㅎ


아무튼 그렇게 회사에 취직하고 배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해외출장을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초기에는 중국, 일본 등의 조선소를 방문했고, 다른 회사 이직하면서 국외 선주사 방문, 해외 전시회, 프로젝트 관련 일로 아테네, 함부르크. 맨체스터, 파리, 싱가포르, 홍콩 등을 오갔습니다.


지금 아내를 만나기 전의 여친은 제주도 사람이라 제주도만 대략 이래 저래 30번 이상은 왔다 갔다 했습니다. 회사 워크숍으로도 가고 지금 아내와, 아들과도 가도... ㅎㅎ


저와 아내는 여행을 너무 좋아합니다. 결혼할때 '우린 가능하면 1년에 1회는 해외 여행을 가자.'라는 암묵적인 약속을 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19 시기만 제외하면 매번 여행을 갔습니다. 2013년 결혼 전에 싱가포르를 다녀왔고, 허니문으로 하와이, 그 이후 매년 1회 해외 여행을 갔습니다. 괌, 오키나와, 프랑스, 프라하, 푸켓, 코타키나발루 등을 다녀 왔습니다. 24년 1월에는 결혼 10주년으로 싱가포르와 몰디브를 다녀왔습니다. 수상비행기를 탑승과 몰디브 리조트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다시 몰디브 리조트는 못 갈것 같고 로컬섬에는 도전해 볼까 합니다.


저의 다음 여행은 7월 말에 계획되어 있는 호주 멜버른, 시드니 여행입니다. 거의 22년 만에 다시 가게됩니다. 부모님, 아내, 아들과 같이 가는 호주행 여행은 감회가 새롭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댓글 14 / 1 페이지

Pazz님의 댓글

작성자 Pazz (61.♡.48.51)
작성일 07.07 13:11
좋은 앱 소개 감사드립니다. 저도 (준) 항덕으로 항공기 탑승횟수가 국제선만 최소 500번은 넘어갈거 같은데 로그를 못남겨둔게 안타깝네요. 소개해주신 Flighty app 에  로그를 남겨보는걸 고려해 보겠습니다!  ps. 혹시 로그 입력하고 export 가능한 기능이 있나요? 나중에 혹시 이 앱이 없어지기라도 하면 어디다 백업은 해두는게 좋을듯 해서요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22.♡.140.216)
작성일 07.07 13:50
@Pazz님에게 답글 export 기능이 없는 것 같아요.
메일의 항공권 예매 정보도 싱크 가능하다고 하니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출입국정보 전체를 우선 조회해서 항공사 웹페이지에 탑승 이력과 매칭해서 입력했습니다.
주말에 한가할때 재미로 만들어 보면 될것 같아요.

버리곰탱님의 댓글

작성자 버리곰탱 (175.♡.67.51)
작성일 07.07 14:55
찾아보니 아쉽게도 안드로이드용 앱이 없네요 ㅠㅠ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22.♡.140.216)
작성일 07.07 15:06
@버리곰탱님에게 답글 맞아요. iOS에만 현재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ㅎ

버리곰탱님의 댓글

작성자 버리곰탱 (175.♡.67.51)
작성일 07.07 22:15
과거 기록을 입력하려니까 pro버전을 구독하라고 하네요? ㅠㅠ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22.♡.140.216)
작성일 07.07 22:39
@버리곰탱님에게 답글 일주일 단위 구독하고 취소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하루 날잡아 과거 로그 다 입력했어요 ㅋㅋ

티엔님의 댓글

작성자 티엔 (211.♡.0.70)
작성일 07.08 01:04
Flighty 앱은 기록을 표현하는 방식이 참 세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단 1년 구독해서 쓰고 있어요.
Dynamic Island에 나오는 것도 예쁘고요.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06.♡.1.50)
작성일 07.08 07:50
@티엔님에게 답글 저는 pay as you go plan 사용하려고요.
코로나 이후로는 비행기를 자주 탑승하지 않네요~ ㅎ

orankae님의 댓글

작성자 orankae (1.♡.179.105)
작성일 07.10 15:35
앱을 깔끔하네요.
찾아보니 안드로이드는 안되네요.
패드에 깔아서 해볼까싶네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119.♡.253.54)
작성일 07.15 15:02
@orankae님에게 답글 패드에 잘 설치했나요?
즐거운 비행 기록 시간 되세요~

샴페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샴페인 (192.♡.107.80)
작성일 08.02 09:29
이런 엡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인터페이스가 매력적이네요. 여행을 자주 가지는 않지만 병적으로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이런 류의 엡 참 좋아합니다. Pay as you go 플랜은 1주일에 $3.99군요. 이거 한번 내면 일주일간은 Pro 의 전 기능을 쓸 수 있다는 거죠? 저는 12개월 이전의 데이터 입력을 하고 싶어서 유료버전이 필요할 듯 하긴 합니다만..

일단 무료 버전에서 항공사에서 보내온 itinery 이메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입력할 수 있다고 해서 최근 미국/한국 왕복 이메일을 한번 지정한 이메일 주소로 보내보았습니다.

좋은 엡 소개 감사합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49.♡.201.157)
작성일 08.02 16:46
@샴페인님에게 답글 일주일만 프로로 사용하는 중에 이전 모든 이력을 기록해 두면 일주일 요금제 중단해도 이전 이력은 남아 있어요!

제가 해 보니 2005년 이전 로그는 제대로 안불러 와지더라고요.

샴페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샴페인 (192.♡.107.80)
작성일 08.02 23:25
@노말피플님에게 답글 저도 일주일 요금제 등록하고 입력하고 있는데 2004년 이전(2005년은 제가 비행을 안해서)은 안 올라오네요. ^^ 2004년 이전에도 진짜 많은데.. ^^ 그래도 즐겁게 입력했습니다. 재밌는 엡이네요. 덕분에 앞으로 재미있게 기록할 엡을 발견했네요. 무료버전이라도 알림은 안오겠지만 앞으로 할 비행은 하나 하나 기록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49.♡.201.157)
작성일 08.03 08:07
@샴페인님에게 답글 다가오는 첫 비행만 체험하라고 프로 처럼 알림도 오고 다이내믹 아일랜드 지원해 주더라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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