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8/30) 오늘의 한 단어 - 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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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8.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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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방법 =

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저도 글 쓰기를 해볼께요.

( 본인 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보세요. 릴레이소설 아니어도 됩니다. )


*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네, 알아요, 알아.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한 번 더 부탁드리잖아요."

"아니.. 그래도 그런 게 아니라니까. 어떻게 믿고?"


"하, 참. 그럼 그럼, 저도 못 믿으시는거에요?"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자, 그러니까. 여기 한 번, 시원하게 지장 한 번 찍어주세요.."


그 때.. 조금 더 모질 게 뿌리쳤어야 했을까..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2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19.♡.184.181)
작성일 08.30 13:11
“헤엄을 치지 못하는 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낄 때는 깊은 물이나 심해를 볼 때가 아니라 발끝이 닿을락 말락 하는 얇은 물속에 들어갔을 때야.”
“….”
“바닥을 디딜 수 없다는 공포가 느껴지면 그대로 몸이 굳어버리고 숨이 막히면서 허우적대다가 손에 잡히는 걸 아무거나 잡아 당기게 되는 거야.”
“그게 핑계요?”
“그만큼 정신이 없었다는 거지. 나한테는 생존의 문제였다니까?”
“그래서 백오십만 원을 주고 맞춘 내 가발하고 당신이 뜯은 내 머리털을 어떻게 보상할 거냐고!”
“봐주쇼! 나도 죽다 살아났소!”
“아니!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어?”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봐주쇼!”
“못해! 경찰 불러!”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8.30 15:28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거.. 선생님! 선생님은 그냥 잠시 덮고 있던 거 아주 조금 잃은 거지만.."
"뭐요! 잠시 덮고 있던 거?"
"아니,  지금 그렇게 역정을 내실 게 아니라.."
"와, 보자 보자 하니까 아주.. 이거 날아갔을 때 누가 이걸 본 줄 아시요?"
"아주 잠깐 그렇게 노출이 되긴 하셨을 테지만.."

"저기 보이시죠? 저기.."
"어..어디를?"

"저 차 보조석에 지금 누가 앉아 있소?"
"누.. 누구요?"
"당장 헤어지잡니다, 얼른 출발하자고 저렇게.. 하아.. 내가 지금 당신 때문에.."
"..."

"이래도 잠깐? 잠깐이요?"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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