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였는지 걷기가 불편한다.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날카로운 것이 하나 들어 있다.
작지 않은 길이고,
뽀쪽 튀어나와서 저러다 바지에 구멍을 내는 게 아닌가 싶은,
저 불편한 것이 내 바지 주머니에 들어 있다.
확인을 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며칠 전에 손을 넣어 보았다.
앗!
찔렸다. 따갑다. 얼른 손을 꺼냈는데, 손가락에 핏방울이 맺혔다.
날카로운 저게 내 손가락을 찔러댔다.
붕대를 감고, 두툼한 장갑을 껴고 조심스럽게 깨낫따.
'만족', 만족이라는 물건이었다.
누군가, 언제 내 바지 춤에 찔어넣은 것인지
나는 '만족'을 바지에 넣고 있었다.
전에는 그런 것 없어도 마음 편하게 살았었는데,
무엇을 하든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었는데,
어느 날부터 무엇을 하든지 뭔가 거림칙한 부분이 있더니,
이게 그 원인이었을까?
'만족'하지 못하지,
'만족'스럽지 못한,
내 삶의 일부분들을 삼켜버린 그 '만족하지 못한 부분'.
오늘은 그 '만족'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연구를 시작해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이 '만족'의 갈증을 채워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 '만족'이 만족스럽게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벗님님의 댓글
바지 오른쪽 주머니에 날카로운 것이 하나 들어 있다.
작지 않은 길이고,
뽀쪽 튀어나와서 저러다 바지에 구멍을 내는 게 아닌가 싶은,
저 불편한 것이 내 바지 주머니에 들어 있다.
확인을 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며칠 전에 손을 넣어 보았다.
앗!
찔렸다. 따갑다. 얼른 손을 꺼냈는데, 손가락에 핏방울이 맺혔다.
날카로운 저게 내 손가락을 찔러댔다.
붕대를 감고, 두툼한 장갑을 껴고 조심스럽게 깨낫따.
'만족', 만족이라는 물건이었다.
누군가, 언제 내 바지 춤에 찔어넣은 것인지
나는 '만족'을 바지에 넣고 있었다.
전에는 그런 것 없어도 마음 편하게 살았었는데,
무엇을 하든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었는데,
어느 날부터 무엇을 하든지 뭔가 거림칙한 부분이 있더니,
이게 그 원인이었을까?
'만족'하지 못하지,
'만족'스럽지 못한,
내 삶의 일부분들을 삼켜버린 그 '만족하지 못한 부분'.
오늘은 그 '만족'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연구를 시작해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이 '만족'의 갈증을 채워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이 '만족'이 만족스럽게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잘 쓰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