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12/09) 오늘의 한 단어 - 필경(筆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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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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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첫 발령지는 용산경찰서 뒷편 언덕동네였다.
그 동네에 조그만 필경사(筆耕士)가 있다.
상장을 대량으로 만들어야 할때나
누군가의 애경사에 예의를 갖추는 글을 보낼때 필경사에 맞기곤 했다.
필경사의 전** 선생님은 내가 스물아홉살인가에 처음 뵈었다.
총각인걸 아시고 지날때마다 김치통을 전해주시는 맘씨 고운 분이셨다.
나는 그분을 '부녀회장님' 이라고 불렀다.
오늘 갑자기 사무실로 전** 회장님이 찾아오셨다.
두달전인가 양주시에 가기위해 회룡역을 지날때 부녀회장님이 회룡역에 사시는것이 기억나 안부전화드렸는데
마침 오늘 근처에 일이 있으셨다며, 1층 경비실에 물어물어 사무실로 올라오신것이다.
육년전에 필경사 아저씨는 돌아가시고 혼자서 지내고 계신단다.
이제 팔십이라는데 참 자태도 고우시다.
잠시후 12시에 점심 사드리기위해 만나기로 했다.
댓글 2
벗님님의 댓글
저 같은 악필인 입장에서 글씨를 잘 쓴다는 것, 더더군다나 감탄이 절로 나오게 멋지게 쓴다는 건
멋진 목소리의 가수,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를 바로 앞에서 만나게 되는 듯한 감격스러운 장면입니다.
글씨.. 멋지게 잘 써보고 싶어요. ^^;
멋진 목소리의 가수,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를 바로 앞에서 만나게 되는 듯한 감격스러운 장면입니다.
글씨.. 멋지게 잘 써보고 싶어요. ^^;
마성의물방개님의 댓글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만 머리에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