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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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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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차가운 날씨에 어깨를 움츠리고 골목길로 접어드는데,
어떤 낯선 자가 반짝 한 손에 칼을 움켜쥐고 나를 향해 달려든다.
무.. 무슨 일이지?
저자가 지금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인가?
순간 그 자리에 발이 묶였다. 너무 놀라면 몸이 굳는다더니.
이런 황망한 순간이 있나, 나 여기서 죽.. 죽는 건가?
눈을 감지도 못했다.
나를 향해 달려오며 손을 뻣는다. 저 무시무시하게 날카로운 칼.
아스라히 그 동안 살아온 삶이 느리게 눈 앞을 스친다.
죽음에 다다르면 주마등처럼 지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더니..
어디선가 몇몇 사람들이 뛰어들어 그 자를 막아섰다.
내 가슴 바로 앞까지 찌를 듯 다가오던 칼날을 그 분들이 빼앗았다.
하아..
누구인가?
누가 나를 지금 살린 것인가.
누가 내 목숨을 살린 것인가.
'미친 자 윤석열'이 저지른 '비상계엄'이란 이런 거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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