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은 누구였을까요?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7.09 14:16
분류 살아가요
91 조회
2 추천
쓰기 분류

본문

자세를 편안하게 하시고, 눈을 감고..
아, 아니 아직은 눈을 감지 마시고, 먼저 이 글을 읽어보신 후 따라 해봅시다.

아직 이 글을 보고 계시죠?

네..
그럼,
잠시 후에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며.. 느껴봅니다.
공기 알갱이가 숨을 들이마실 때 코끝으로 부딪쳤다가 도로롱 하고 굴러서 들어오고,
숨을 내쉴 때는 콧구멍 깊이 있던 공기 알갱이들이 울컥 하며 밀려 나옵니다.
아주 작아서 눈에 보일까 말까 한 공기 알갱이들이 내 몸의 일부가 되었다가,
내 몸을 벗어나 나를 제외한 공간의 일부가 되기를 반복합니다.

호흡이라는 건,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하죠.
숨을 들이마시는 건 사는 것이고, 숨을 내쉬는 것은 죽은 것이고.
동전의 양면처럼 삶과 죽음은 맞닿아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을 튕겨서 솟구쳐 정신없이 돌고 있는 동전,
삶과 죽음이라는 건 이 찰나의 순간인지도 모릅니다.

잠시 딴 이야기로 샜는데, 오늘은 글쓰기 연습을 한 번 해봅시다.
무엇이냐면, 누군가에 대해 서술해 보는 겁니다.

쉽게는 자신에 대해서 글을 쓸 수도 있지만, 이것은 왠지 좀 부끄럽습니다.
그러니, 자신은 뒤로 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봅시다.
자신의 주변인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지만, 이것 역시 프라이버시,
그럼 누구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요?

자, 이제 처음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말을 이어봅니다.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며.. 느껴봅니다.
그리고, 눈앞에 한 사람을 떠올려 봅니다.

어떤 모습일까요.
그 혹은 그녀가 서 있나요, 앉아 있나요, 아니면 편안하게 누워 있나요.
그 혹은 그녀의 복장은 어떤가요.
가볍게 입었나요, 아니면 먼지 한 톨 없이 깔끔하게 차려 입었나요.
어떻게 만났었나요.
잊혀지지 않는 만남이었나요.

자,
그 분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해주세요.
궁금합니다, 어떤 분이셨는지.
오늘 저녁에 그 분과 만남이 있는지, 어떤 비밀을 나누었는지..


이런 글은 어디 증거로 제출해야 하는 것은
뭔가 정확하고, 사실에 맞지 않으면 난리가 나는.. 그런 글이 아닙니다.
그냥 글쓰기 연습 같은 거죠.

궁금합니다.
앙님의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 분은 어떤 분이셨나요?



끝.

댓글 1

적운창님의 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7.10 11:58
첫사랑이라...
추억은 항상 보정이 되죠.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녀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요?
쓰기 분류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