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뻘짓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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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한 알코올 스토브로 산에서 만들어 먹으려고 지난 금요일 밤에 정성스레 캠핑식을 준비했습니다.
슈퍼푸드로 유명한 키누아를 찌고 오븐에서 말려주고, 볶은 호박씨와 잘게 자른 크랜베리를 넣어줬죠.
향신료와 오일을 넣고 끓여먹으면 되는 레시피입니다.
그리고는 토요일에 신나게 무아지경으로 그래블을 타는데,
길가에 아름다운 말 세마리가 풀을 뜯고 있더라구요.
신비로운 광경에 사진을 찍으려 보니 아뿔사! 폰을 차에 두고 왔네요.
그런데 핸들바가 뭔가 허전해서 보니 가민 인리치가 사라져 있는겁니다.
다시 노면을 눈으로 훝으면서 차로 돌아오는데 길바닥에는 안보이더군요.
아이폰에서 가민 익스플로어 앱을 열고 위치추적을 해보니 어딘가의 공장지대까지 갔더라구요.
찾으러 들어가는건 포기하고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이거 찾는거 도와주면 100솔(12만원) 드릴게요. 000-000-000로 왓츠앱 주세요."
다행히 그날 저녁에 연락이 와서 찾았네요. 수업료 내고 말이죠.
프레임백을 하나 만들려 하는데, 아예 안에다가 인리치 수납포켓을 만드는 방식으로 개선하려 합니다.
이 장비는 생명줄이라 말이죠.
주말까지 일해야 하는 시즌 전에 마지막이었던 천금 같은 주말 라이딩을 이렇게 날렸습니다.
캠핑푸드는 다다음 주말이나 되어야 다시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위로라도 해주듯 한국에서 온 출장자가 가져와준 VECNUM freeQENCE 서스펜션 스템입니다.
무려 45만원 짜리지만 환율 덕분에 한국에서 사도 비싸지가 않더라구요.
무엇보다 전문적으로 바이크패킹을 하면서 온갖 서스펜션 스템을 비교 테스트해온 Cyclingabout 본인이 쓴다고 해서 질렀습니다.
테스트해보고 싶어 온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정차 상태에서 핸들바를 눌러보니 기본 강도에서도 서스펜션감이 상당히 탄탄하게 느껴지는데 말이죠.
미국에서 복귀한 출장자가 가져와준 소소한 물품들입니다.
머드가드는 클리어런스 부족으로 장착 실패.. ㅠㅠ
하지만 다른 물품들은 그래블 라이딩에 유용하게 사용될거 같네요.
자전거는 못타고 뻘짓만 계속이네요. 어서 이 바쁨이 지나가길..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제 기준이지만 그래블에서 브라켓은 역시 K-Edge만 믿기로 했습니다. 동네 라이딩에서 뜯겨 나간게 참 다행입니다. 초고산 원정 중에 뜯겨 나갔으면 타격이 클 뻔 했어요. 모든 장비와 마운트를 계속 테스트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욤
bulb님의 댓글
육포도 조금 추가하고 싶습… 농담이구요 ㅎㅎ
수업료를 많이 치르시긴 했지만,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앞으론 별탈없이 라이딩 이어나가시고요, 다음 글도 기다려집니다~~
(그나저나 노면 진동이 어느수준이길래… 인리치 브라켓이 맥없이 뜯겨나갔네요 ㄷ ㄷ 서스펜션 스템 고심하시는게 다 이유가 있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