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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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3년 반 다니다 어제부로 퇴사했습니다
사실 다음 갈 곳은 없고 먹여살릴 가족이 있고 심지어 아내는 임신 중입니다
이달 초에 나가라고 할 때는 언제고 울며불며 붙잡고 아픈 손가락이니 뭐니 미안해서 못 붙잡겠다느니.. 하지만 정작 연봉을 올려준다거나 뭐 다른 유인책은 하나도 없이 말로만 하는 것을 보고 진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남아도 피폐해지겠구나 느꼈고 퇴직금마저도 못 받겠구나 느껴졌습니다
정신이 들락날락 오락가락하는 대표 밑에서는 저 뿐만 아니라 퇴근 후 집에 와서 가족들을 눈치보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 같아 퇴사했습니다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었으면 퇴사 번복하고 계속 다녔을 거 같긴 하네요
간만에 푹 잤습니다
다음으로 갈 곳을 열심히 찾고 두드리는 일만 남았지만 황폐해진 육신과 정신을 회복하는 것 먼저 하려 합니다
너무 홀가분한 기분에 두서 없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댓글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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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istian님의 댓글
저도 작년 딱 이맘때 퇴사하고 외국으로 이직했습니다. 워라벨 비교도 안되고 연봉도 2배로 올렸어요. 한국회사 오래다닌게 미친짓이었다는걸 뒤늦게 후회했네요
HappyDaddy님의 댓글
조급해 하지 마세요.
제가 직장 생활 좀 오래한 편인데요.
가장 오래 쉬었을때가. 1년, 6개월 두번 있었습니다.
그때가 첫째 태어나고 5개월째, 둘째 태어나고 1개월째였죠.
벌어놓은 돈은 다 까먹었고, 갈곳이 정해진 곳은 없고 이력서를 다 합쳐서 50군데는 제출 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내 응원덕에 여유 있게 좋는 곳 찾아 갔습니다.
힘내세요!!
제가 직장 생활 좀 오래한 편인데요.
가장 오래 쉬었을때가. 1년, 6개월 두번 있었습니다.
그때가 첫째 태어나고 5개월째, 둘째 태어나고 1개월째였죠.
벌어놓은 돈은 다 까먹었고, 갈곳이 정해진 곳은 없고 이력서를 다 합쳐서 50군데는 제출 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내 응원덕에 여유 있게 좋는 곳 찾아 갔습니다.
힘내세요!!
날아라국밥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