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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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3년 반 다니다 어제부로 퇴사했습니다


사실 다음 갈 곳은 없고 먹여살릴 가족이 있고 심지어 아내는 임신 중입니다


이달 초에 나가라고 할 때는 언제고 울며불며 붙잡고 아픈 손가락이니 뭐니 미안해서 못 붙잡겠다느니.. 하지만 정작 연봉을 올려준다거나 뭐 다른 유인책은 하나도 없이 말로만 하는 것을 보고 진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남아도 피폐해지겠구나 느꼈고 퇴직금마저도 못 받겠구나 느껴졌습니다


정신이 들락날락 오락가락하는 대표 밑에서는 저 뿐만 아니라 퇴근 후 집에 와서 가족들을 눈치보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 같아 퇴사했습니다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었으면 퇴사 번복하고 계속 다녔을 거 같긴 하네요


간만에 푹 잤습니다

다음으로 갈 곳을 열심히 찾고 두드리는 일만 남았지만 황폐해진 육신과 정신을 회복하는 것 먼저 하려 합니다


너무 홀가분한 기분에 두서 없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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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님의 댓글

너무 조급하게 직장 구하지 마시고 한달정도 푹 쉬시고 재충전하세요 ^^;;

나지금너무신나님의 댓글

하나의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열린대요. 제가 항상 좋아하고 믿고 실감하는 말입니다. 다 잘 될거에요. 고생하셨어요^^

MERCEDES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곳에 잘 취직되시길 바라고
재취업 하시거든 개인사업도 구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자본금 안들어가고 식구들 밥먹는데 지장없다면 시작하기 좋지 않을까 합니다 ㅎ)

Titleistian님의 댓글

저도 작년 딱 이맘때 퇴사하고 외국으로 이직했습니다. 워라벨 비교도 안되고 연봉도 2배로 올렸어요. 한국회사 오래다닌게 미친짓이었다는걸 뒤늦게 후회했네요

원주니님의 댓글

30대의 끝자락에 제가 딱 그랬었습니다
6개월 쉬었는데 와이프 임신중이라 차로 출퇴근 시켜주고 그랬습니다
더 잘 될겁니다^^ 화이팅입니다

조나스님의 댓글

몸과 마음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가족들의 응원과 함께라면 금방 좋은 일 생기실거에요∼ 화이팅!!!

에릭핑거님의 댓글

새로운 도전에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재충전 잘 하시고.. 좋은 곳 잘 찾으시길....
아~~~임신 축하드립니다

버거머거님의 댓글

일단은 아무생각없이 1주일만요
푹 주무시고 가족과 근교나가서 맛있는것도먹고 친구도 만나세요 응원합니다

대체로다모앙님의 댓글

뭐든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겠죠 그렇게 말하지만… 전 용기가 없는데 용기있는 글쓴이를 응원합니다!!!

하이안녕님의 댓글

달려 오시는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을 위해 충분히 재충전하시고, 보다 더 좋은 직장 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HappyDaddy님의 댓글

조급해 하지 마세요.
제가 직장 생활 좀 오래한 편인데요.
가장 오래 쉬었을때가. 1년, 6개월 두번 있었습니다.
그때가 첫째 태어나고 5개월째, 둘째 태어나고 1개월째였죠.
벌어놓은 돈은 다 까먹었고, 갈곳이 정해진 곳은 없고 이력서를 다 합쳐서 50군데는 제출 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내 응원덕에 여유 있게 좋는 곳 찾아 갔습니다.
힘내세요!!

소화기님의 댓글의 댓글

이틀 지났을 뿐인데 마음이 분주하고 조급해지네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차분해지려나요
주변 산이라도 가면서 차분히 복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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