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에서 '이게 과학이 맞나' 싶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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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설명하기 편하니까'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혹은 '수학적으로는 그게 맞으니까'라거나요.

슈레딩거의 고양이라는 사고실험도 결국 '죽었는데요, 살았습니다. 살았는데요, 죽었습니다' 라는 현상계를 부정하는 사고실험이 아니라 불확정성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거죠. '수학적으로는 중첩상태로 계산하기로 했어요'라는 것에 대한 증빙 같은 거죠.

평행세계이론도 마찬가집니다. '양자의 움직임은 확률인데, 버려진 확률은 어떡하죠? 이것도 중첩상태로 계산했잖아요.', '다른 세상으로 넘어갔다고 짬처리하죠? 그게 수학적으로 예쁘잖아요'의 결과입니다.

평행우주는 또 다른 이야깁니다. '무한대의 주사위를 무한번 돌리면 숫자가 같은 무한대 갯수의 주사위 나오는 경우도 있지 않겠어?' 정도의 이야기죠. 이 경우는 2가지 가능성을 내포하는데, 빅뱅(혹은 인플레이션)이 이번 한 번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계속(무한에 수렴할 정도로) 반복되어왔다는 식의 평행우주와, 허무의 공간에서 빅뱅이 무한 번 일어났고 우주는 우리 우주 하나 뿐만이 아니라는 것도 있죠.

양자 얽힘도 양자의 공간을 뛰어넘는 동시성을 보여주긴 하지만, 빛의 속도를 뛰어넘는 정보공유를 하려면 그 양자를 다시 갖다두고 와서 또 다른 쌍을 찾아 가지고 와야 하는 거니 불가능 한 부분이고요(현재까지는).

+(추가수정)양자역학은 아니지만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같은 것도 사실 그게 뭔지 몰라서 그렇게 이름 붙여둔 겁니다. '아무튼 모르겠는데 있어. 근데 모르겠어. 그냥 dark 하다고 하자'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뭔가 신비로운 힘은 아닙니다.

'어? 이거 마법 아님?' '어? 이거 불가나 도가 사상이랑 비슷해 보이는데?' 싶은 건 대중 과학자들이 재미있는 부분만 설명하면서 이런 '신비주의적 해석 떼어내기'를 진행해주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15 / 1 페이지

이상한강해린님의 댓글

좀 비판적으로 댓글을 쓰자면 결론의 주장의 근거가 글의 맨 첫줄이라고 생각합니다. 편하니까 그렇게 설명하면 신비주의로 빠지게 될 수도 있는거죠. 그리고 신비주의가 나쁘기만 한 건 아닌 게 장벽 높은 과학에 일반인들도 관심을 갖게 하는 장치로서 기능한다는 점도 있으니까요

요해님의 댓글의 댓글

@이상한강해린님에게 답글 업계인들끼리는 편하니까 그렇게 적어서 대충 같이 이해하고 넘어가자는 식이었는데, 미치오 카쿠 같은 사람들이 현실 물리학자이면서도 판타지적 과학관을 들이밀죠. 그게 아니더라도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도구라는 것만 해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말이죠.
말씀하셨듯 수 많은 SF 작품 등에서 이러한 논리들이 신비주의적으로 해석되어 쓰이고 그게 과학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좋은 역할도 있을 수 있다 봅니다만, 오히려 대게는 물리학을 신비한 무언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것 같더군요.

대끼리님의 댓글

세상 제일 어려운 게, 말로 설명하면 그럴 듯!!!! 한데,
내가 아는 것 같은데, 그걸 수학적 해설을 해내는 거죠.

대학교 때 미분기하학 마지막 수업 시간에 ,
교수님 曰 나는 이 과목을 배우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이해했습니다.
할 때, 그 교실에서 흘러나왔던 탄성과 술렁임을 30년이 지난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렇게 아는 게, 과학적으로 진짜 아는 거.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Blizz님의 댓글

근데 양자 얽힘은 어떻게 만드는 건가요? 그니까 그 두 입자를 어떻게 해야 얽히게 만들 수 있나요? 유튜브를 아무리 찾아봐도 여기에 대한 설명이 없더라고요.

gauss님의 댓글의 댓글

@Blizz님에게 답글 입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얽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입자간 충돌(전자기적 상호작용) 또는 빛으로 인해 에너지가 높아진 전자가 다시 빛을 내보낼 때 등입니다.

Blizz님의 댓글의 댓글

@gauss님에게 답글 양자 얽힘이 양자 컴퓨터에도 쓰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씀하신 방법은 입자 가속기가 필요한 정도의 일이 아닌가요? 그러면 양자 컴퓨터에 쉽게 사용하지 못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양자 역학에 호기심만 있고 실제로는 문외한이라 질문이 좀 동떨어져 있을수 있는데 미리 양해 구합니다.)

요해님의 댓글의 댓글

@Blizz님에게 답글 양자컴퓨터는 사실 양자를 어떻게 쓰는 컴퓨터가 아닙니다 ㅋㅋ 보통 컴퓨터는 0과 1, 즉 디짓으로 움직이는데, 양자컴퓨터는 0과 1 사이의 상태를 도입한다는 식입니다. 같은 프로세서 밀집도라면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gauss님의 댓글의 댓글

@Blizz님에게 답글 입자의 충돌은 우리 주위에도 항상 일어납니다. (공기, 액체등..) 양자컴퓨터는 여러 방식으로 구현하게되는데 그중 가장 보편적인게 초전도체를 이용한 것입니다. 초전도체의 경우에도 양자컴퓨터 구현 방법은 여러개입니다.

요해님의 댓글의 댓글

@Blizz님에게 답글 의도적으로 만든다기보단 +와 -가 원래 한 쌍인지라 그 반응이 같은 것을 찾아서 실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lizz님의 댓글의 댓글

@요해님에게 답글 답변 감사합니다. 만들어내지 못 한다면 실용 가능하지 않을 거 같아 위와같은 질문 드렸습니다.

gauss님의 댓글

사실 저는 다르게 생각하는게 실험적인 것들에서 시작해서 이를 규명하는 것과 이론적인 것에서 시작해서 실험으로 규명되는 것 둘다 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비로운 것을 신비로 놓아두지 않는 것이 과학이죠

요해님의 댓글의 댓글

@gauss님에게 답글 업계 사람들이라면 신비하게 보지 않겠죠. 저는 대중이 현대 물리학을 신비주의적으로 받아들이게끔 유도하고, 충분한 해설을 해주지 않는 대중강연자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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