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저출산 영향은 심리적 요인도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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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온라인 커뮤를 보면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공포 심리가 상당히 자리 잡았다고 봐요.


예전에 결혼하는 친구들에게

유부남 아저씨(?)들이 반 농담으로 "뭐하러 결혼해, 혼자 사는게 편해"라고 조언(?)하는 심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이 낳지 말고 둘이 편하게 살아라는 얘기가 더 많은거 같아요.


과거 가부장적 사회와 부모의 한없이 높은 책임감의 시대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내 삶과 인생을 우선 순위에 두는분들이 많아진게 사실이구요.

전반적인 소득 상승에 따라 즐길거리도 많아졌고

홀로 지내도 큰 무리 없는 사회 분위기가 어느정도 자리잡았다고 봐요.


다만, 출산과 양육 그리고 나아가 아이를 성년까지 키우는 분위기는 험악해졌다고 해야할까요?

아이를 키우면 내 인생이 절단(?)된다는 공포감과

남들보다 잘나게 키우기 어려워 애초에 포기하는 체념적 심리가 만연해 있다고 봐요.


실제로 미취학아동 셋을 키우며 느끼는건 지인들과 만남이 크게 줄었고

모든 삶의 지표가 아이들에게 맞춰지고 있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같아요.

당연히 가방을 매고 학교를 다니면 교육비도 무시못하는게 현실이구요.


이런 공포 심리를 한 개인이 잡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만연에 있는 이러한 심리를 고칠 수 있는건 사회 전체가 합의를 봐야 하는 부분인데요.

이러한 과정에도 아이를 성년까지 키우는 보람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행복함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래서 저라도 커뮤니티에서 아이를 키우는게 힘들다 어렵다고 할게 아니라,

좋은점도 많이 언급하는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퇴근하면 아이들이 문 열고 맞이해주고 그런 아이들을 안아주는게

소소한 행복이라는걸 느끼는 하루가 되어야겠어요.

댓글 19 / 1 페이지

아이시스님의 댓글

커뮤니티, sns, TV 프로그램 이런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소득과 일자리 이런게 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는굥산당이싫어요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시스님에게 답글 저출생 문제에서도 경제와 사회문화는 되먹임 관계죠. 아파트 값과 SNS는 경제와 사회문화의 한 단면일 뿐입니다.

휴먼계정님의 댓글

공감합니다. 소득이 충분해도 안 하는 사람도 많아요. 집에서 부모님들이 결혼 잔소리도 많이 안 하는 분위기고..
저만 해도 아이들에게 결혼하란 말은 절대 안 할 생각입니다. 아이 둘 키우고 있지만 포기해야 할 게 정말 많아요.

콩쓰님의 댓글의 댓글

@휴먼계정님에게 답글 맞아요. 옛날처럼 명절에 모두 모여서 잘 꺼내지 않는 소재가 되었고 부모님 세대도 포기하는 분들이 많아졌구요.

이른아침에님의 댓글

어느책을 보니 자기 가족이 생기면 바로 분가하는 핵가족화가 일상화 되다보니 육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저출산은 당연한 결과로 보더군요.

IKnowNothing님의 댓글

과거엔 대가족 혹은 같은 동네 또래 부모들이 다같이 공동 육아를 했기 때문에 부담이 적기도 했고
사회적으로도 좀 더 방임 육아가 용인되는 분위기였기도 했는데
지금은 완전한 핵가족화에 이웃과의 교류도 많이 적어졌고, 방임 육아를 하면 지탄받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육아에 쏟는 에너지와 비용이 넘사벽으로 높아졌다고 봅니다
거기다 소득 상승분 대비 집값 상승분이 너무 넘사벽으로 빠르다보니 가구의 소득 가치가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라
주거 안정화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동시에 노후 준비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이라 결국 먹는 입을 줄일 수 밖에 없구요
육아비용도 점점 높아지는 마당에 각종 TV와 SNS에서 눈높이를 계속해서 높여놓으니.....

콩쓰님의 댓글의 댓글

@IKnowNothing님에게 답글 참 이래저래 돈과 연관안된게 없네요.
내집마련대출 비용과 교육비가 소득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으니 다들 힘겹게 사는거 같아요.

달려옹님의 댓글

그냥 IMF때부터 해체되던 가정이 지금 눈에 띈거일 뿐입니다. 특히 인간은 집단 양육이 중요한 동물인데 지금 주변에 믿고 같이 양육할 가족이나 이웃이 없습니다.
독박육아 독박육아 하지만 사실 이건 남편보다는 주변에 같이 아이를 지켜볼 공동 양육자의 상실이 큽니다.

뱃살마왕님의 댓글

현대사회는 아이를 기르기 최악의 환경이예요.
제가 어릴 때(79년생)만 해도 오후에 동네에 나가면 3~4살 아이도 혼자 나와서 놀았어요.
왜냐하면 그 동네 사람들이 그 아이를 다 아니까 아이들은 같이 놀아주고 어륻들은 돌봐주면서 공동육아의 형태가 되고 부모들은 훨씬 덜 힘들죠.
그런데 요즘은 그게 안되는데다 부모들에게 육아 할 때 요구되는것도 많아졌어요. 부모가 아이에게 써야되는 시간이 훨씬 많아진거예요. 그러니 진짜 힘든거죠.

거기다가 SNS의 발달로 저개발 국가에서도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다 보게되면서 삶의 형태나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고요.

출산율 반등은 어려울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줄어드는 인구를 고려한 사회를 만드는데 더 힘을써야한다고 생각해요.

임화진님의 댓글

저는 이제 4년차 직장인인데요.
정말 회사다니면서 여자를 만날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오면 기절, 주말은 잠 보충... 이러다가 주말끝나면 다시 회사... 반복인데 뭐 남들은 이러면서 다 만난다는데 저는 도저히 못하겠단 생각이 드네요. 뭔가 여유가 없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어릴때부터 남들과 대화를 안하고 살아서 그런가 요즘말로 커뮤증? 같기도하고요. 학교다닐때는 하루종일 한마디도 안하는 날이 많았으니요.. 힘드네요..

콩쓰님의 댓글의 댓글

@임화진님에게 답글 이제 슬슬 일이 많아질때고 연차가 쌓이면 오히려 더 업무 부담이 커지는게 현실이죠. 힘내세요!

butchers님의 댓글

그야말로 "돈이 최고"인 세상이라... 뭔짓을 해도 출산율이 오르긴 힘들다고 봅니다. 애를 낳아서 키우면 직장 다니는 것보다 돈을 더 많이 벌수 있어야 애를 낳을건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요. 임대주택이나 육아지원금을 대폭 확대하면 출산율 반등시킬수 있다는 주장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오르긴 하겠지만 추세를 바꾸긴 힘들듯) 다모앙도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돈이 부족한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봅시다"라는 말이 농반진반으로 맨날 나오는데요 ㅎㅎ

돼지도살자님의 댓글

88년생 저나 제 와이프나 주변에 딩크는 다해봐야 1,2커플정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결혼만 하면 하나둘은 대부분 낳아요. 그냥 결혼 자체를 안하는게 문제에요...

동시영화님의 댓글

OECD국가 대부분의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 한국의 출산율도 반등이 쉽지 않겠지만
또 우리 사회가 출산율이 극단적으로 낮은 것과 더불어, 자살율은 극단적으로 높아서 반드시 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고, 대대적인 사회변화가 있어야 반등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몇 번의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추세는 하락이겠지만요)

콩쓰님의 댓글의 댓글

@블루님에게 답글 꼬리물기라고 봐요.
사교육 경쟁이 심화되는 원인을 해결하는게 정답입니다.
수능 성적만 좋으면 인생이 대략 결정되는 사회 구조를 대격변하는게 선점 과제라고 봅니다.

주색말고잡기님의 댓글

노후걱정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자식이 노후보험이었잖아요. 당연히 부모 봉양해야하고. 자식 많으면 십시일반하고.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자식이 우리의 노후를 책임져줄거라 절대 기대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해결해야하는데 100세시대에 계산기 아무리 두드려봐야 답 안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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