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테리어 이야기!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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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인스타 릴스등 인테리어 업체들에서 올려놓은 영상들이 꾀 많이 있습니다.

회사 홍보내용도 많기는 하지만 공정에 대한 설명이나 시공상 유의점, 하자문제 등등 글로 전달하는 것보다 영상을 보시는 게 이해하기 쉬우니 한번쯤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쓴 글들은 인테리어 개론(명사-내용을 대강 추려서 서술함) 정도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정에 관하여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공정표의 이해

공정표란 공사에 시작부터 완성까지의 일정. 작업량 등 시공 계획을 미리 예정하여 표시한 도표나 서식을 말합니다.

정해진 양식이 있는 것은 아니고 날짜별로 ‘어떤 작업을 할 것이다’를 전달할 수만 있으면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공정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작업 진행확인과 대금 지급일 결정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 도면과 작업내용 비교 확인

현장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날이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매일 방문하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더라도 한 공정이 끝나는 날 전날에는 현장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디자인 이미지, 도면과 비교하셔서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공정이 마무리되기 전에 보완작업을 요청해야 합니다.

작업자가 현장에서 빠진 후 수정작업을 요청할 경우, 일정 협의에 따른 공기지연과 추가 지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2. 대금지급 결정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던 공사대금 지급일(예시 공정표 참고)은 구조공사가 끝나는 날, 현장 확인 후 지급하시기 바랍니다.

중도금을 나눠서 지급 할 경우, 마감재 공사기간의 중간 일 정도에 끝나는 공정(업체마다 공정 순서가 다를 수 있으니)을 지급일로 협의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공정 기준으로 대금을 지급하게 되면 업체와의 분쟁 등으로 기존업체가 빠지더라도 다른 업체 섭외와 다음 작업 진행이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3. 공정표 일정대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

작업자의 스케줄 변동이나 민원 등의 이유로 작업순서가 바뀌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이유 없이 작업이 없는 날이 생기거나 계획한 날짜에 공정이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다음 공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노련한 작업자라도 시간에 쫓기게 되면 작업품질이 떨어지고 마감도 거칠어져 하자의 원인이 됩니다.

대부분의 인테리어 현장은 아침 8시부터 작업이 시작되어 5시전에 작업을 마무리하지만, 아파트공사의 경우 입주민 불편 등의 이유로 작업시간(9시~10시 시작, 5시전 마감)이 다른 공사에 비해 한두 시간 짧고 야간작업이 불가능해, 앞 공정이 밀리게 되면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날림공사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4. 원활하고 안전한 공사 진행

공정배치와 작업진행에 대해 업체에게 왈가왈부 하기는 어렵습니다.

업체마다 나름의 진행 방식이 있고 작업환경에 따라 효율성을 따져 진행하기 때문에 믿고 맡기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마감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거나 안전에 위해(危害)되는 경우 현장관리자에게 작업 조율을 요청하셔야만 합니다.

관급이나 기업 발주 공사의 경우 발주처 감리자나 안전 관리자가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하고 관여하지만 개인 공사의 경우 소비자가 그 역할을 대신하셔야 합니다.


관리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소비자가 현장에 방문하기로 한 날이나 시간에는 대충이라도 현장을 정리해놓는 기다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현장 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작업자 동선이 복잡해 보이는 경우 “현장이 너무 어수선 하네요”, “저러다 다치면 어떻게 해요?” 정도만이라도 관리자에게 전달하여 위험요소들을 환기시켜줄 필요는 있습니다.



작업들이 함께 진행 되어야 하는 작업, 되도록 겹치지 않아야 하는 작업


공사일정을 계획할 때 같은 공간에서 다른 작업들이 겹치지 않게 일정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공간에 두 작업이 이루어지게 되면 작업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부득이 일정상 공정 겹쳐야 하는 경우, 공간이 분리된 곳에서 서로의 작업에 방해되지 않는 공정끼리 묶여 있어야 합니다.



같이 진행 되어야 효율적인 공정

철거공사는 단독으로 진행 되거나 배선 정리를 위해 전기 공사와 같이 진행하기도 합니다.

목공사는 전기선 입선을 위해 전기공사와 같이 진행합니다.

방수공사와 설비작업은 보통 같은 작업자가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후에 타일공사가 진행됩니다.

먼지와 분진 발생이 많은 설비, 타일, 도장공사가 선행 된 후 도배공사가 진행되고 바닥 공사가 뒤따라 시공됩니다.(바닥시공 후 도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겹치면 안 되는 공정

같은 공간에서 도장(페인트)작업과 금속작업(불티작업, 용접)이 동시 진행 될 경우 화재의 위험이 있어 절대 피해야 합니다.

공간을 나누기 위해 벽을 세우는 구조틀 공사 시 금속작업과 목공작업이 같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불똥이 톱밥이나 목자재에 옮겨붙을 수 있음으로 소화기, 방화수 등을 구비하고 작업해야 하며 절단작업 시에는 불티 방지막과 방화포 등의 안전장구가 필수입니다.



 (관급이나 기업발주 공사의 경우 화기 작업 시 엄격한 규정준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감 품질을 위해 겹치면 안 되는 공정

공정 간에 상극인 작업들이 있습니다.

도장 작업과 도배, 필름 등은 먼지에 민감함으로 마감품질을 위해 단독공정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일작업 후에는 양생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바닥 작업 후에 찍힘이나 긁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양작업이 필요합니다.

아래 공정표를 보며 좀 더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빨간색 세모들이 현장 확인을 권장하는 날입니다.)



구조공사

철거공사, 목공사, 설비공사, 전기공사 등이 구조공사에 속합니다.

목공사가 끝날 때쯤이면 벽면 천정의 면들이 정리되고 가벽이 서며 설치형 기구(에어컨, 공조, 조명 등)들이 들어가는 공간이 만들어 집니다.

전기배선의 입선도 마무리 되고 벽면이나 바닥에 감춰야 하는 설비 배관들의 작업도 끝나게 됩니다.

구조공사는 변경이나 수정이 마감공사에 비해 어려운 편이라 디자인과 설계과정에서 결정된 사항 등을 공사 중에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구조공사비는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큼으로 시공 중 설계변경은 공기지연과 공사비 증액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정상적으로 작업 할 경우 구조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업체마다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마감재들은 검색하면 단가 확인이 가능하지만, 구조 공사는 덮어버리면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일부 몰지각한 업체들은 구조 공사비를 가지고 소비자를 기만하기도 합니다.

견적 비교 시 구조공사비를 유독 저렴하게 책정한 업체가 있다면, 해야 할 공사를 빼놨든가 날림 시공이나 추가 견적을 요구 할 수 있으니 거르시는 게 좋습니다.


마감재 공사

다른 말로 수장 공사라고도 하는데 완성된 구조들에 마감자재들을 붙이는 공사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타일공사, 도배공사, 바닥재공사, 도장공사, 전기공사(등기구 및 스위치 설치)등이 이에 속합니다.

마감재는 디자인과 원산지, 브랜드 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타일만 보더라도 제곱미터(m2,현장용어 헤배)당 만 원대의 중국산부터 30만 원대 유럽산 제품까지 가격 폭이 매우 넓습니다.

사치품들이 그렇듯 비싼 자재라고 가격 차이만큼 기능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므로 마감재 선택에 있어선 가성비를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구찌에서 벽지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용해본 바 독특하고 예쁘긴 한데, 품질은....)




현장 확인

인테리어 업체가 관리자를 통해 확인하고 점검해야 는 일들이지만, 내 공간을 만드는 일이고 결과물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적극적으로 공사에 관여하셔야만 합니다.

‘알아서 잘해주겠지’는 추상적인 기준이라 나의 눈높이와 만족의 기준을 현장 관리자에게 전염시키려면 현장에 자주 드나들며 공사 내용을 서로 공유하셔야 합니다.


구조공사 기간에는 앞서 말씀드렸듯, 도면과 비교하여 공간이 제대로 구획되고 면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지 중점적으로 보셔야 합니다.

평면으로 볼 때와 크기의 체감이 다르기 때문에 답답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는지 몸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철거 공사가 끝나면 남겨 놓을 것들과 없애야 하는 구조물들이 제대로 철거되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공사비 절감을 위해 덧댐으로 처리하려는 부분이 없는지도 꼼꼼히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목공사 기간에는 현장을 더 자주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생각보다 공사 진행은 빠른 편이라 공간이 달라지는 것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날그날 변화 되는 것들을 체크하며 도면대로 시공 되고 있는지 현장변수로 인해 달라진 곳은 없는지 공사 내용을 업체 담당자로 부터 공유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가구나 설치 기기들이 자리하는 곳의 치수 변동은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마감재 공사가 시작되면 부분보다 공간 전체의 느낌을 가늠해 보셔야 합니다 

특히 페인트와 도배 등은 샘플 조각으로 보았을 때와 공간에 입혀졌을 때는 느낌이 많이 달라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으로 본 시공 전 한쪽 벽면에 샘플 시공으로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예상과 너무 다른 경우 본 작업을 위한 밑 작업 기간에는 교체도 가능하니 공정표를 참고하여 작업 시작 일에 현장에서 작업자와 같이 상의해보시기 바랍니다.

(박스가 회손 되지 않은 타일과 바닥재, 풀 바르지 않은 도배지 등은 반품이나 교환이 가능합니다.)

도장작업의 경우도 본 칠이 들어가기 전에 방문하셔서 고른 색상의 어울림과 빛에 따른 색변화를 미리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감처리 확인

마감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마감재의 끝선(절단면)과 서로 다른 마감재가 만나는 부분이 어떻게 처리 되었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재료 간에 색상 차이나 소재의 질감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맞대면으로 처리하여도 자연스럽게 마감이 정리됩니다. 하지만 색 차이가 크거나 유광과 무광이 만나는 부분, 질감 차이가 많이 나는 곳에는 완충지대를 두게 되는데 재료분리대, 걸래받이 몰딩 등이 그 역할을 합니다.


벽과 천정, 바닥과 벽, 벽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의 깔끔한 처리가 마감 품질과 공사 완성도를 좌우 한다고 생각하시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바쁘신 분들 위해 정리 들어갑니다.


1. 인테리어 공사는 구조공사와 마감재 공사로 나눌 수 있다

2. 공사대금 지급은 공정표에 따라 한 공정이 끝나는 날을 기준으로 지급한다.

3. 현장 방문 시 현장 정리와 작업자 동선 등 안전상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4. 공정표대로 진행되며 작업이 멈춤 날이 있는지 확인한다.

3. 구조 공사 기간에는 되도록 현장에 자주 방문한다.

4. 마감재 공사 기간 현장 확인 시에는 선택한 마감재가 깔끔하게 시공되는지, 소재끼리 만나는 부분이 어떻게 처리 되었는지 확인한다.





지난 글에서 이번에는 견적에 관하여 글 써보겠다고 했는데, 자료 정리가 덜 되어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한동안 일없이 놀다 요 근래 작은 일하나 들어와서 반가움에 성심을 다하다보니 글이 늦어졌네요. ㅎ

짬짬이 다음 글도 준비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다모앙 활성화를 위해 오직 ‘다모앙’에만 올리고 있습니다. ㅎ



댓글 19 / 1 페이지

트리키아님의 댓글

제발 자재 선정은 빨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고민한다고 하루 이틀 미뤄지면 마감 품질 안나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충분히 고민해보고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결정하고싶겠지만 그 고민하는 시간 만큼 일정 꼬입니다.

모노비님의 댓글의 댓글

@트리키아님에게 답글 현업에 계시는군요. 말씀하시는거 저도 충분히 동감합니다. 시공해놓고 “이게 아닌데” 한마디에 다뜯었던.. ㅠ
조만간 소비자가 조심해야 할 것들도 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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