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SNS 한다고?···노키아, 이르면 올해 말 월면서 4G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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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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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기업 착륙선에 실어 발사

지구로 동영상 실시간 전송 가능

물 탐색·로봇 운영 기술적 기반

올해 말 달 표면에 착륙할 소형 무인 차량(사진 왼쪽)과 착륙선 상상도. 이 기기들은 달에서 4세대(4G) 이동통신을 실행할 계획이다. 노키아 제공

핀란드 통신기업 노키아가 이르면 올해 말 달에 4세대(4G) 이동통신 기지국을 구축한다. 4G는 기존에 우주에서 쓰던 통신 체계보다 속도가 빠르다. 달에서 찍은 동영상을 지구로 실시간 전송하거나 향후 우주비행사들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과학기술전문지 스페이스닷컴 등은 노키아가 달에서 사용 가능한 4G 통신 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 달 표면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4G는 현재 지구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이동통신 시스템이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하거나 각종 동영상을 찍어 타인에게 전송하는 일 등에 사용한다.

달에 갈 4G 기기는 크게 기지국, 그리고 기지국과 무선 연결되는 통신 단말기로 구성돼 있다.

기지국은 올해 말 지구에서 발사돼 달 남극에 착륙할 미국 민간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에 장착된다.

기지국과 무선 연결되는 통신 단말기는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차량에 실린다. 소형 무인 차량은 달에 착지한 직후 착륙선 동체에서 굴러 나온다. 이 차량은 자신이 주행하면서 찍은 월면 동영상을 전파에 실어 달 표면에 서 있는 기지국에 보내고, 기지국은 지구 관제소로 이를 재차 전송할 예정이다.

기존에도 달에서 통신은 가능했다. 하지만 초고주파(UHF)를 썼다. 노키아는 공식 설명자료에서 “4G는 UHF보다 대역폭이 넓다”고 밝혔다.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월면 모습을 깔끔한 동영상으로 장시간에 걸쳐 실시간 중계할 수 있다.

노키아는 4G 기술이 달에서 얼음 상태의 물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물은 달에 상주기지를 짓기 위한 필수적인 자원이다. 올해 말 소형 무인 차량이 지구로 전송하는 월면 동영상을 지구 관제소가 실시간 확인하면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얼음을 제대로 파낼 수 있을지를 지시할 수 있다.

향후 4G 기술은 달에서 사용할 여러 로봇을 통제하는 데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에 다양한 지시를 내리려면 비교적 큰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4G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달에 머무는 인원들 간에 휴대전화로 소통하고, ‘달 인터넷’을 구축해 사용하는 일에도 4G 기술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의 기존 인터넷과 연결해 개인 SNS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구 생활을 그리워하는 ‘향수병’도 줄일 수 있다.

노키아는 “달 표면의 바위와 산, 충돌구 같은 독특한 지형을 고려한 시험을 거쳤다”며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이 월면에 도입되면 더 정밀한 탐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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