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이것저것 신어본 간략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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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린 글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4.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엘리트 2

푸마를 딱히 선호하는건 아닌데 타 브랜드 카본화에서는 불가능한 가격, 심지어 1보다 더 저렴한 14만원대 가격을 확인하자 또다시 참지 못하고 구입

구매 후 아직 1, 10킬로만 뛰어서 정확한 리뷰를 할 수는 없지만

1보다 미드솔도 두꺼워지고 그로 인해 반발력도 확실히 좋아지면서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볍습니다.

어쨌든 이 가격에 카본화를 구매했으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5. 뉴발란스 퓨어셀 레벨V3

아울렛 매장 방문했더니 SC엘리트, 1080 등이 대거 풀렸길래 이것저것 다 신어 본 후 최종적으로 결정. 12만원대에 구입

일반적으로 신는 사이즈가 아디다스 260, 나이키 265에 나름 발볼이 넓은줄 알았는데 뉴발 2E 265는 저에게 다소 넓더군요.

100킬로 운행

장점 – 매우 가벼운 무게, 나름 반발력이 좋으면서 쿠셔닝도 좋은 미드솔

비슷한 소재를 썼는지 쿠션의 질감은 푸마와 유사하지만 푸마보다는 훨씬 말랑말랑합니다

카본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페이스를 조금 올리니 확실히 신발이 받쳐줍니다

단점 – 역시나 미드솔 두께감이 살짝 부족합니다.

말랑한 쿠션 때문인지 러닝 후 종아리, 무릎 등에 살짝살짝 부담이 있습니다

(아픈 것도 아니고 안아픈 것도 아닌, 하지만 인피니티런을 신고 뛰었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다소 말랑한 쿠셔닝이 결과적으로는 착지시 안정감을 떨어트리고 이로 인해 몸에 살짝 데미지를 주는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짐작일뿐 확실하진 않습니다.

1회 운행시 5~7킬로 정도가 적당한 것 같고 최대 10킬로 정도까지는 나쁘지 않은 선택 같습니다.

 

6.뉴발란스 퓨어셀 레벨 V4

겨울 내내 트레드밀에서 인피니티런 하나로 버티며 지겨움이 쌓일 무렵 현란한 포장으로 쏟아지는 유튜브 리뷰에 혹해서 구입

갓 출시된 신상에 스트라바 연동도 안해놔서 할인쿠폰 하나 쓴 것 외엔 거의 정가를 다 주고 구입(카본화보다 비싸다니 ㅠㅠ)

50킬로 주행

역시나 D사이즈 없이 2E로만 출시됐는데 발 앞부분이 저에게는 광활합니다.

260을 신어보니 사이즈가 맞긴 한데 발볼에 비해 발등은 살짝 낮아 보입니다. 왠지 엄지발가락이 신발등을 살짝살짝 치는게 아닌가, 그래서  달리다 보면 피멍이 들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265를 선택했는데 이건 좀 큽니다. 제 사이즈는 뉴발 기준으로는 260265 사이인듯

장점 – 역시나 가벼운 무게, 향상된 미드솔의 두께, 좀 더 말랑해진 쿠셔닝, 매우 예쁜 색감과 디자인

V3과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는 내줍니다.

단점 – 가볍지만 사이즈나 신발 형태의 문제인지 착화감이 좋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음

쿠션이 많이 무른 편이라 미드솔의 내구성이 과체중 러너를 견딜 수 있을지 좀 의문스럽긴 합니다.(제조사에서 알아서 만들었겠죠 뭐..)

그동안 신었던 제품들과 쿠셔닝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서 아직까지는 썩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닌데 묘하게 계속 손이 갑니다.

미드풋 부분이 좀 두터운 걸 좋아하는 제 취향 때문인 것 같고 새 제품이니 좀 더 신어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써코니 엔돌핀스피드4 하나 남았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정말 좋은 러닝화인데 나와 맞는지는 좀 더 신어봐야 알 것 같다, 스피드를 올릴수록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온...입니다.

현재 25킬로만 주행한 상태라 좀 더 신어본 후에 따로 올리거나 내키면 연작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간략하게라도 올려 보겠습니다.

 

여러 종류의 러닝화를 신어본 결과 저에게 맞는 러닝화의 특성을 알 수 있었는데

1. 무게가 가벼운 경량화를 선호

2. 풍성하고 부드럽고 말랑한 쿠셔닝보다 탱탱, 쫀쫀하고 반발력이 좋은 쿠셔닝을 선호

3. 미드풋 부분이 두텁거나 신발 바닥의 아치 형태가 미드풋 부분을 받쳐주는 것을 선호

대략 이런 성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달리는 거리로 추정컨데, 지금 보유한 러닝화만으로도 대략 1년반~2년 정도는 버틸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가급적이면 장비 욕심 안내고 달리기 그 자체만 즐기고 싶은데 쏟아지는 새 신발에 대한 호기심,

현재 보유한 러닝화 이외에 인피니티런처럼 나에게 딱 맞는 또 다른 러닝화를 찾고 싶은 마음, 

제 실력과 관계 없이 끝판왕급인 알파플라이, 아디오스 프로에 대한 호기심을 계속 억누르면서 견딜 수 있을지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암튼 매우 부실하고 주관적인 리뷰지만 러닝화 선택에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길 바라며

달린당 당원분들도 각자 자신에게 맞는 러닝화를 찾어서 즐거운 러닝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8

단트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신발이 더 이상 필요없는데 어디 할인 안 하나 하면서 공식몰 둘러 보고 있네요 ㅎㅎㅎ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의 댓글

@단트님에게 답글 신상이 계속 출시되고 있고, 또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

지난글에 이어서 본인이 신고 달리면서
느낀점을 이렇게 상세하게 잘 표현해
주셨네요. 제가 1080 V12 2E 를 11km
6km 두번 달려봤는데 발목이랑
무릎아래쪽으로 통증이 제법 올라오는 것을
느꼈었는데 말랑한 쿠션감 때문이었을까요?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의 댓글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통증은 러닝 경력, 몸무게, 주행방법, 속도, 거리, 러닝화 등 많은 변수가 있어서 어느 요인 때문이라고는 딱히 말씀을 드리가가 어렵네요. 제 경우 예전에 러닝할 때 러닝 후 정강이 통증이 좀 있었는데 꾸준히 달리니까 어느 순간 없어지더라구요. 어디선가 봤는데 러닝을 위한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을 때 그쪽에 통증이 생긴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앗싸라비아님의 댓글

시간에 따라 마음이 변하는거 같아요. 가볍고 쫀쫀한게 좋았다가, 풍성하고 탄력있는게 좋았다가. 알수가 없는 러너의 마음 ^^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의 댓글

@앗싸라비아님에게 답글 정확하십니다. 선호하는 쿠셔닝의 경향성은 있지만 언제나 똑같지는 않더라구요.
여러 개를 신어어보고 경험치가 쌓이니 뭘 신어도 조금식 아쉬운 점도 느껴지고..
그날 그날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서도 바뀌고...저도 저를 알 수가 없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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