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러닝 6.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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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러닝은 조금 특별한 신발, 고무신을 신고 뛰었습니다.
6.8Km 를 뛰었는데 다행히 부상도 없었습니다.
맨발 뛰기, barefoot 신발에 관심이 생겨 알아보다가
고무신을 사게 되었는데 오늘 개시하게 되었습니다.
통증에 대한 염려로 처음에는
앞발 끝과 발가락을 이용해 사뿐사뿐 뛰었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포어풋으로 뛰어서 어쩐지
정강이 앞쪽 근육이 금방 당기고 아파서
금방 자세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뒤꿈치까지 닫게 뛰자마자
머리까지 충격이 바로바로 올라옵니다.
주로 발중간과 끝을 이용하고 발바깥쪽의 발날까지 활용하여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속도가 날래야 날 수가 없습니다.
첫 1키로미터는 6분52초였습니다.
달리는 시멘트길의 가장자리는
풀이 자라있는 흙길이라 이쪽으로 냅다 달렸습니다.
오호라!
2번째 페이스는 5분39초
이거 신고도 괜찮은데…
흙길은 끊어지고 이후에는 시멘트길이 이어집니다.
오른쪽 아킬레스와 왼쪽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살짝 일어납니다.
보폭을 줄이고 케이던스를 높여서 잔발처럼 쓰면서 달렸습니다.
통증은 사라졌습니다.
자세를 원래 달리던 자세로 하니
발걸음이 더 성큼성큼 되고
공중으로 더 떠올라서 떨어질 때 충격이 클 것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별 탈이 없습니다.
이후에는
그냥 자세는 잊고 그냥 뛰어왔습니다.
현재까지 염려와는 달리 특별히 고장난 곳이 없습니다.
오늘 페이스는 6분6초입니다.
그리고, 귀가하고 오늘 가장 놀랐습니다.
집에 바닥 장판을 딪는 순간
푹푹 들어가면서
푹신푹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추해보면 아마
발이 시멘트바닥만 치다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마루바닥을 치니
그렇게 뇌가 인식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고무신은 시장에 가서 사면 됩니다.
아저씨가 천정선반에서 꺼내 주더군요.
흰색, 검정색, 자주색인가가 있다고 합니다.
민속화라고 박스에 기재 되어 있더군요.
치수가 좀 작게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265인데 270을 사왔습니다.
전 오른발이 5밀리 작아서 뛰는 내내 벗겨질 것 같아
애먹었고요.
(고무신 신고 깨달았는데,
이제껏 작은 오른쪽 발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왼쪽 발이 고장이 나서 세로아치와 가로아치가 무너져서
발길이도 5밀리, 발폭도 5밀리가 적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바닥을 보니
잔발
치느라, 조금 끌었는데
벌써 발 바깥쪽이 상당히 닳아 없어져서
내구성은 정말 꽝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상한삼형제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