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악단광칠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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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은 제가 어린 시절의 일이라 당시의 기억은 없습니다.
지방으로 출장을 잘 다니시던 아빠가 어느날 집에 오시더니
"지금 광주에 난리가 났어.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해."
라고 말씀해주셨다는 얘기만 엄마를 통해 들었을 뿐이었습니다.
다른 90년대 학번이신 앙님들의 이야기처럼
저도 역시 대학에 가서야 사실을 알고 경악했습니다.
새내기 시절, 동아리방에서 흑백의 비디오를 보던 기억은….
(사실 저는 끝까지 다 보지 못했습니다. 방을 나와 버렸어요.)
세월호가 가라앉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던 그 느낌이었을까요.
무서운 일이 벌어졌는데, 책임져야 할 자들은 너무나 떵떵거리고 잘 살고....
이런 커다란 사건들은 모두에게 트라우마로 남는 것 같습니다.
첨부한 영상은 악단광칠의 멋진 편곡과 빛고을댄서스의 멋진 댄스로 어우러진 영상입니다.
예전엔 '이런 노래를 이렇게 웃으며 부른다고? 신나는 비트에?'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어린 아이들도, 많이 알게 하려면
폼 잡고 인상쓰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악단광칠의 이 영상이 맘에 듭니다.
부디 5.18 희생자분들의 영령이 편안하시길 바라며,
뒤늦게나마 책임자들의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 10
란초님의 댓글
경건하게 절도있게 부르는 노래인데 했는데 듣고보니 아니 이날치 이전에 이런 악단이 있었다니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곡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