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있는 이야기 - 세운상가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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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있는 이야기 - 세운상가 키즈
엄마 식당 근처 세운상가에 국민학교 5학년 때부터 게임와치 교환때문에 들락날락 껍데기 없는 애플을 시작해서 매일 찾아가서 컴퓨터 만지는거 싫어하신 엄마가 사준 애플컴퓨터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 FC-100도 사줬는데... 같은반애가 훔쳐갔었던 흐릿한 기억이 납니다.
국민학교 3학년때 Pong을 시작해서 중계동에서 갈현동까지 학교다니던 중간기착점 세운상가에 붙어 살았습니다. 어깨 잡던 80년대 세운상가 아저씨들과 세운기술서적에서 마이콤을 열심히 보고 MSX에 입력해서 게임을 만들던 기억, 6801게임을 SPC1000으로 바꾸거나 이런저런 것을 세운상가에 오던 형들하고 눈여겨 보고 뭔가 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주 유명한 사람들이 된건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그때 종로3가 금성대리점에 형들하고 게임 만들어 납품했던 기억이 있어요.
중2 여름방학에 알바하던 PC가게 아저씨, 기계어로 겔럭시 게임을 360도로 만든 형들이 생각나는… 저도 MSX 팩 깨서 로고 바꾸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어느덧 IT보다 출판 일을 더 해서 슬슬 마지막 불꽃을...
댓글 22
란초님의 댓글
흑흑. 부산에는 그런 세운상가 조차 없었습니다. 피시구입은 거의 대리점이었고 그때 당시 피시수리점은 플로피 디스크에서 3.5인치로 넘어가던 시기였는데 디스크를 가지고 가면 한 카피당 1,000원에 게임을 복사했던것 같습니다
copy a: *.* b:(도스명령어 기억이 ㅋ)
이미지에 익스폴러러 이전에 넷스케이프가 짱이었던듯 합니다.
저작권 개념이 없던 시절, 정보의 비대칭이 심해서 눈탱이 맞기 딱 좋은 시절
저는 How PC, 아하 PC등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
copy a: *.* b:(도스명령어 기억이 ㅋ)
이미지에 익스폴러러 이전에 넷스케이프가 짱이었던듯 합니다.
저작권 개념이 없던 시절, 정보의 비대칭이 심해서 눈탱이 맞기 딱 좋은 시절
저는 How PC, 아하 PC등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
colashaker님의 댓글
세운상가.. 라는 글제목으로 덴디님이지..싶었네요.. ㅎ
저는 세운상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80컬럼 리본프린터로 아스키코드출력해 뽑아놓은 수영복누나야들.. 그림배너들이 생각납니다.
정말 기술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은 결국 그것!
그래.. 인생 뭐있냐. 싶었는데.. 그거지!
했었는데..
경로당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되고나니...
뭐 그게 대수냐. 다 그게 그거다. 사는거랑 죽는게 숨쉬고 안쉬고말고 뭐 큰 차이가 있냐.. 싶기도하네요.. ㅎ
세운상가가 한때 타워팰리스급 거주시설이었다는데 말이죠.
저는 세운상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80컬럼 리본프린터로 아스키코드출력해 뽑아놓은 수영복누나야들.. 그림배너들이 생각납니다.
정말 기술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은 결국 그것!
그래.. 인생 뭐있냐. 싶었는데.. 그거지!
했었는데..
경로당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되고나니...
뭐 그게 대수냐. 다 그게 그거다. 사는거랑 죽는게 숨쉬고 안쉬고말고 뭐 큰 차이가 있냐.. 싶기도하네요.. ㅎ
세운상가가 한때 타워팰리스급 거주시설이었다는데 말이죠.
Awacs님의 댓글
그리고 그 특유의 냄새도 있었는데, 납땜 냄새가 섞인 묘한 킁킁 거리게 되는 새기계 냄새 들이 생각납니다.
그땐 몰랐지만 짝퉁 Apple II+ 컴퓨터를 사러 부모님과 같이 갔을 때, 그리고 지금도 쓰고 있는 낡은 형광등 스탠드를 사러 갔을 때 호갱당하던 기억들이 아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