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부루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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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꽤 부잣집이었던 친구 집에 놀러갔더랬습니다.

창문이 아주 크고, 2층까지 난간이 나 있는, 난생 처음 경험하는 2층이었습니다.

그 때, 친구 집에서 처음 경험한 게임이 바로 부루마블 이었습니다.

한 게임 했더니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국딩 시절에 경험해 본 적 없는 엄청난 몰입도의 이 게임.

그 해 겨울, 어머니께서 큰 맘 먹고 사 주셔서 저도 부루마블 유저가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불효자가 그 때 감사하다는 말씀도 못 드렸어요. 죄송해요.)

타이페이가 제일 싸구려, 88 올림픽의 도시 서울이 제일 비싸구려.. ㅎㅎㅎ

주사위 게임이라고 해 봐야 뱀 게임 같은 것 뿐이었는데, 주사위 두 개를 던지는 초 호화 스케일의 게임이었죠.

댓글 7

란초님의 댓글

부루마불도 버전에 따라 돈의 질이 다르죠. 저 보드게임안에 희로애락뿐만 아니라 경제학에서 사용할 만한 많은 것들이 다 들어있죠. 아이들 초등학교 때 까지는 식구들 둘러앉아 한판씩 했습니다. 엄마랑 편 먹어서 아빠를 파산시키는게 목표였던 뇨석들.

위에 보이는 버전말고 무역을 위주로 한 버전도 있고 최근에는 독립운동 버전도 있다고 합니다. 부루마불은 강추죠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란초님에게 답글 그렇군요. 저는 벨기에 오줌싸개 인형 말이 있는 구판만 해 봤어서, 새 버전들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미국서 살다보니, 모노폴리를 많이 보게 되는데, 모노폴리와 부루마블, 둘 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왠지 모노폴리가 돈에 더 빡센 것 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모노폴리도 주제별, 연령별로 버전이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근데, 암만 해도 어릴 적 했던 부루마블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다땅하늘님의 댓글

모노폴리보다 블루마불을 먼저 했었는데 나중에 모노폴리 해보고 모노폴리 룰이 더 빡세다 느꼈습니다.

도미에님의 댓글

집에 이런 보드게임이 있기가 흔하진 않았는데 또 엄마들은 늘 큰맘 먹고 사 주시곤 했었네요. 정말이지....
어린이날이나 생일이나 설날이면 뭔가 하나씩 뿌듯하게 생겨 엄마는 천원짜리 티만 입고 다니시는지 짜장면을 싫어하시는지 어쩌는지도 통 몰랐네요. 흑

아이들 어릴때도 꽤나 했었는데도 저늩 다 잊아묵고 이스탄불이 나오면 매우 흐뭇했던 기억만 있습니다

(전자님도 미쿡에 계시다니...국민학교 때 반에 한명씩 꼭 이민가는 친구가 있었는데요...하하 이건 경로당에서만 느껴지는 향수겠죠? 아이 낳고 이민 간 친구도 많은 마당에)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전 방학마다 갔던 외가집에서 4살위 사촌누나가 부루마불의 세계를 접하게 해줬죠.
진짜 재밌었어서 계속 해달라고 졸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귀찮았을텐데도 싫은 내색 안하고 해준 고마운 누나였네요.
담에 만나면 누나한테 고맙다고 해야겠네요.

구르는수박님의 댓글

언니랑 매일매일 부루마블을 외치던 시절...
어느날 학교에서 집에 왔는데 딱 저 그림처럼 방에 펼쳐져있던 부루마블...
나중에 컴퓨터 사주셨을때보다도 그때가 더 기뻤던 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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