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곡] 베토벤 심포니 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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믈론 다른 분이 올리셨던 것을 압니다.

저에게 이 곡이 인생곡인 이유는, 제가 연주했던 곡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악 전공 아니고, 클래식 음악을 배운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랜 합창단 경험이 있고, 그 덕에 많은 다양한 곡을 연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베토벤 9번은 그 중에서도 특히 특별히고, 많은 좋은 사람들과 같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이기도 했고,

그리고, 리허설 마지막 시간에 마에스트로의 한 마디, “여러분과 같은 훌륭한 뮤지션과 같이 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라고 하시는데, 

밖에 나가면 일개 쭈구리에 불과한 저에게 뮤지션이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지금도 무척 감개무량 합니다. 

댓글 16

비가그치고님의 댓글

고딩때 이 곡을 꼭꼭 씹어서 떠먹여주시던 음악쌤이 생각납니다. 진짜 낭만을 아시는 예술가셨죠..
비오는 월욜 클래식이 이렇게 또 어울리네요ㅎㅎ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비가그치고님에게 답글 아는 만큼 들린다는 클래식이니만큼, 좋은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음악을 배우신 만큼 인생이 풍요로워지셨을 것 같습니다.

도미에님의 댓글

밖에만 나가면 왜 일개 쭈그리십니까~~

밖에 나가면 당당한 한 사람의 시민인거죠~

세상에 쟁쟁한 사람들이 있죠...
세상. 쟁쟁. 사람. 있.. 이 단어들이 의미값을 담당하지만
'에'와 '한'과 '들'과 '다' 가 없다면
위에 의미소들이 잘난 척 해봐야 서로 연결이 되어 관계가 설정되지도 않고 문장으로 작용할 수도 없습니다.

일개 시민인 우리가 바로 주목 받는 의미값은 없어도 연결사란 말입니닷!

도미에님의 댓글

저는 듣기만해도 전율이 이는 곡을
직접 부르기까지 하셨으니....
그 전율을 몸으로 토해내는 기분은 얼마나 경이로웠을까... 몹시 부럽습니다~

문없는문님의 댓글

와... 대단하세요~
부럽습니다. ^^

베토벤 9번은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미치고 싶을때 뇌를 폭발시켜주고 난 후 릴렉스를 안겨주고...
무언가에 집중할때 익숙함으로 백그라운드 바하의 밋밋함을 대체해 주기도 하고...
어것저것 듣고 보다가 익숙한것을 듣고자 할때 쉽게 떠오르고...
진지하고 열정적인 합창단원의 표정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고...
온몸에 땀을 폭포수 처럼 흘려내리는 지휘자의 열정을 볼 수 있고...
다시한번 마음에 희망이 필요할 때... 마음을 단단하게 채워줍니다.
고마운 곡이기도 합니다.

좋은 곡 추천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올렸던 것은 인생곡의 의미는 아니고, 아주좋아하는 곡의 의미입니다. 인생곡은 따로 있는것 같습니다  ^^)

BonJovi님의 댓글

마에스트로에게 최고의 찬사를 들으셨군요.~!! 오랫동안 간직할만한 소중한 격려라고 생각해요.~

란초님의 댓글

드라마 베토베바이러스에 합창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합창' 이었죠
합창을 모두 다 들어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긴합니다.
그 순간을 함께 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junja91님의 댓글의 댓글

@란초님에게 답글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위해서, 4악장 초반의 솔로 파트가 생략되어 있는데, 잘 한 연출 같습니다. 4악장 중에서도, 그 위에서 말씀하신 "토해내는" (삭제된 이모지) 부분에서 콰이어가 입장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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