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페이지 정보

1,300 조회
12 댓글
17 추천

본문

Pazz 입니다.


우리나라 수출품목중 1위인 메모리 반도체가 작년 2023년 3Q를 바닥을 찍고 계속 상승무드를 타고 있지요.

메모리 시장은 거의 40년 넘는 시간동안  업다운 싸이클을 반복하는  시장이었습니다.

이 싸이클 안에서 작은 싸이클부터 슈퍼 싸이클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왔지요.

가장 최근의 슈퍼사이클은 서버 시장의 급팽창에 따라 서버 메모리 수요가 폭발했던 2017-2018년도 업턴이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 PC시장의 급격한 수요증가에 따른 작은 싸이클이 있었구요.

작년 3분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업턴 싸이클이 시작되었는데, 제가 판단하기에는 금번은 메모리 시장의 슈퍼싸이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메모리 시장은 DRAM시장이 60%, NAND가 40%정도이고, DRAM은 삼전과 SK하이닉스가 거진 80%를 차지하는 마켓입니다. NAND는 양사 모두 흑자전환하였지만 DRAM만큼은 영업이익을 내기 힘든 시장이라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보는 근거는


1. 재작년 - 작년 다운턴때 삼전을 제외하고 제대로된 투자를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인수로 현금을 너무 많이 투입하는 바람에 (인수대금 11조 + 운영비용 9조 = 대략 20조의 캐쉬를 burn out) 투자를 제대로 못함

2. AI가 갑자기 뜨면서 DRAM Capa.의 상당부분이 HBM생산에 할당. HBM은 동일 용량인 경우 웨이퍼 면적을 두배정도로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기존 Legacy 메모리의 생산량 감소로 legacy 메모리 부족이 심화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3. On-device AI 등의 활성화로  서버뿐 아니라 단말단의 메모리 용량 증가로 메모리 수요 폭증 예상. On-device AI를 돌리기 위해서는 수GB 이상의 별도로 할당된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시장의 특징으로는 공급이 몇%만 부족해도 가격이 2-3배씩 뛰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commodity 시장과는 좀 다르게 수요-공급에 아주 민감한 특징을 가지고 있거든요. 꺼꾸로 공급이 몇%만 초과해도 가격이 반토막, 심지어 1/4토막도 나고 하지요. 작년이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메모리 마켓에서는 수요단의 패러다임의 큰 변화가 있는 경우 슈퍼사이클이 나타나곤 했는데, 이번에 그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삼전의 경우 지난번 슈퍼사이클때 영업이익 60조 가 최대였는데,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내년 영업이익 80조 까지도 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중에 내년 영업이익을 80조 넘게 본곳이 있었는데, 지금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아보려니 못찾겠네요. 지금 nVidia가 GPU를 팔면서 영업이익률 60-70%를 찍네 마네 하는데, 삼전도 과거 메모리 슈퍼사이클때 영업이익 60%가까이 찍은적이 있었거든요. 이번에 제대로 슈퍼사이클이 오면 최소 50%이상의 영업이익을 보여줄겁니다.


관련하여 삼전이나 SK하이닉스 모두 내년중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올해말이나 내년초까지 주가의 전고점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관심은 이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얼마나 더 갈지에 있는데, 피크를 2025년 하반기에 찍을지 2026년중에 찍을지 입니다. 지금 생각으로는 2026년까지는 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메모리 회사들이 작년에 너무 힘들어서 투자를 많이 못했고, 올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나면서 이 캐쉬플로우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CAPEX 투자를 시작하면 실제 Capa. Up 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것은 내년 하반기 이후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 메모리 쉬링크가 너무 어려워져서 시장 수요의 증가분을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메모리 시장의 피크를 아는것이 중요한게  보통 주가는 6개월에서 1년정도 선행하기 때문에 Exit 시점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2026년까지 간다고 하면  내년 중반-후반에 exit 시점이 될것이고, 2025년까지만이라면 올해 말정도가 적당한 Exit 시점이 될것 같습니다.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2

Pazz님의 댓글의 댓글

@일론머스쿵님에게 답글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작년 CAPEX 투자가 삼전이 독보적으로 많이했어요. 올해 하반기부터 증산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삼전의 이익증가율이 하닉보다 더 크게 나타날수 있습니다. 하닉은 잘 하긴 하는데  주가가 좀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appleravine님의 댓글

개인적으로는 반도체는 과거에는 사이클 산업이었지만 이젠 다르다 과거처럼 사이클 타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익이 우상향 할 것이다 라고 외치는 사람이 많아지면 고점이었던 것 같아요 ㅎㅎ
/Vollago

Pazz님의 댓글의 댓글

@appleravine님에게 답글 이제 과점형태로 가기 때문에 과거처럼 큰 다운턴으로 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재작년-작년 다운턴도 크게 심하지는 않았고요, 업체들이 몇 안되니 알아서 감산들을 했지요.  이번 싸이클에서 키옥시아가 메롱한 상태여서 도태되면 삼전, 하닉, 마이크론 정도만 남는데요  그래서 저는 향후 메모리 시장을 좋게 봅니다. DRAM뿐만 아니라 NAND마저도 삼전과 하닉이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할거예요. 2강 1약 구도가 형성되는거죠.  우리나라 업체들인 2강이 서로 짬짜미(?)만 잘해줘도 메모리 시장은 앞으로 노날수 있다고 봅니다.

하이젠버그님의 댓글

탈출 기다리는 개미가 수두룩빽빽해서.... 한번 털고 쏘면... 무섭게 쏠듯.....이상 뇌내망상 개미입니다.ㅠㅠ

으라챠챠님의 댓글

저도 낸드 기대합니다. 다만 on device 수요라기보다 LLM에서 LMM으로 가면서 엄청나게 큰 저장용량이 필요하죠. 미국 웨스턴디지털 어닝콜에서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 678 / 1 페이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