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관련 제가 썼던 글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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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클리앙에다가 오래전에 썼던 전기차 관련 글들을 다시 옮겨오면서 간단히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글을 옮기면서 클량의 원글은 삭제했습니다.

 

일단, 2020년 11월 24일날 적었던 글. 놀랍게도 제가 이 글을 적은날이 중국차 전기차 주식들의 고점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그 이후 1/10 토막난 주식들이 수두룩했죠. 중국 전기차에 대해서만은 제가 돗자리 깔아야할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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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기차 하시는 분들 주의사항... 

 

요즘 중국 전기차들이 엄청 핫하죠.. 특히 3인방..

여기서 주식 초보자들이 정말!!! 조심해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패턴으로 갑니다.

 

1.  성장성 있어 보여서 소액 매수

2. 그 주식이 날라감

3. 날라가는걸 보면서 지금 못사면 영원히 못살것 같아 조바심이 남

4. 처음 매수 금액보다 좀더 늘려서 불타기함...

5. 더 날라감... 마구마구날라감

6. 점점 그 산업(or 회사)에 대한 확신이 굳건해짐. 옆에서 조심하라고 누가 뭐라고 해도 안들림. 인생 역전이 가능해 보임

7. 다른종목은 다 처분하고 빛까지 내서 몰빵함

8. (사는 순간 or 조금 있다가) 개폭락 시작.. 미국장의 경우 하루만에 50%도 빠짐..

9. 그럴리가 없어 자위함. 이 산업(or 회사)은 얼마나 미래 성장성이 좋은데!! 하고 계속 자아도취 or 세뇌함

10. 조정후 데드캣 바운스때 거봐.. 다시 간다고!! 하면서 계속 존버함...

11. 잠깐 바운스후 다시 개폭락...

12. 몇달 지나서 자포자기하고  그냥 손절후.. 내 인생에 다시는 주식은 안한다고 하고 앱을 지움

13. 몇년 지나서 다시 주식시장이 흥할때 또 손이 근질근질.. 그럼 소액만 들어가볼까? 하고 들어감

14. 1번부터 무한 반복...

 

뻔한 이야기이지만 사실 주식하시는 개미분들 상당수가 여기 해당된다고 봅니다.

주식한당에 계신분들이야 정보도 많고 똑똑하시니 ^^ 이런분들이 많지 않다고 보지만요.

주식 십수년 하면서 깨달은거는 돈을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잃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 입니다.

이건 마인드 컨트롤과도 관련된거라서... 사람이 수익보다는 손실에 더 민감하고 힘들어하죠

돈을 잃지 않으려면 절대 몰빵! 하면 안되고  추세추종 조심해야하고 (이건 주식하시는 스타일에 따른거니..)

 

저는 개인적으로는 중국 전기차는 너무 고 valuation 된거 같아서 매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상누각같아서...   물론 더 갈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기업의 실적에 수렴하는게 주식시장인데,

현재 가격은 그 회사들이 앞으로 많이 잘나간다고 하더라도 몇년뒤를 봐도 고평가 상태라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도 결국 내연기관자동차처럼 시장이  stable해지고  기업의 valuation 도 적정 수준에

맞추어 갈건데.. 그 시점은 아무도 모르겠지만요

 

아뭏든 현재 매수하시는 분들은  차트가 꺾일때 나는 빠져나올수 있어. 하시면서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만,

정작 차트가 살짝 꺾이게 되면 이건 단기 조정이야.. 라고 자기위로하면서 계속 버티다가 더 큰 손해를 보고  결국 손절하게될 확률도 꽤 크다고 봅니다. 

요즘 장세를 보면서 개인적인 소회를 적어보았습니다

 

ps. 제가 중국 전기차 주식 하나도 없어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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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8일에 적었던 테슬라 관련 의견입니다. 테슬라의 주가 고점은 2021년 11월이었으니 1년이나 너무 빠르게 의견을 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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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관련 소수의견.. 

 

얼마전에 중국 전기차 관련 글을 쓰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테슬라는 너무 과열구간에 들어간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주식이라는게 내일 얼마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혹시 1990년대 후반의 다이얼패드라고 들어보신분 계신지요?

1997년인지 98년인지 기억은 어렴풋하지만 인터넷으로 국제전화를 할수 있도록 해주는 한국 회사였는데,

완전 신세계였죠. 저도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써보았는데, 그 오래전임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음질로 미국이랑 통화가

되는게 엄청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무료였죠...

당시에 모든 언론사에서 IT산업의 미래이고 어쩌구... 난리가 났었고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초기 투자가로 대박이 났다..

그런 기사도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2000년도 IT버블시기때 다이얼패드는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100배이상의 수익을 안겨다 주었었죠...

그리고 그 후의 결과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다른 IT회사들도 어마어마한 상승을 보여준 뒤에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회사들도 많죠

SK텔레콤이 2000년에 50만원이었다는거... 어제인가 가격을 보니 23만원이더군요.

 

이제 테슬라 이야기로 와서, 저도 엘론 머스크 좋아하고 존경하고 혁신적인 사업가라 생각합니다.

테슬라도 정말 멋진 회사고 혁신적이고 미래를 선도할 회사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그것이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 시킬수 있을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식시장은 꿈을 먹고 커간다고 하죠. 지금은 꿈을 많이 먹고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현실이 다시 돌아올테고 그때가 되면....  물론 꿈이 미래에 현실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이 걸리겠지요. 그게 10년이될지 20년이될지 30년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오랜기간을 개인이 버티기는 쉽지 않을거예요.

 

자동차라는게, 물론 소프트웨어와 혁신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기본은 제조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안전, 품질,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제조업의 꽃이거든요. 짱짱한 기존 자동차 회사들도 있고.... 밑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흥 강자들도 있고.

전기차시장이 내연기관보다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이런저런 스타트업들도 많이 나오고..

제가 테슬라의 혁신성과 기술을 부정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아마도 전기차시장은 애플처럼 테슬라가 쭈욱 선도하면서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테슬라가 애플과 같이 엄청난 이익률을 올리면서 자동차 시장을 리드할수 있을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IT기기와는 달리 자동차는 regulation 이라는게 빡세고, 나라마다 세제도 다르고, 또 기존의 막강한 공룡들이 있기 떄문에

전기차시장이 내연기관을 압도하는 시점이 오더라도 애플처럼 고마진의 독점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기는 좀 어려울것 같아요

물론 하이엔드 시장은 테슬라가 압도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차지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게 현재의 엄청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 할수 있을지는 좀 의문입니다.

 

주식을 십수년 하면서 저도 제가 가진 주식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사랑에 빠져서 고생(?)한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심리학적으로도 뭐라고 설명하는게 있더군요.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들리지 않고, 본인이 가진 주식에 너무너무 깊은 짝사랑에

빠져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거죠. 오르면 거봐.. 떨어지면 그럴리 없어, 금방 회복할거야..  이렇게 오랜시간이 지나면 서로 지치고...

 

여기 게시판만 보아도 테슬라에 대해서 찬양하는 글이 대부분인것 같고, 저처럼 조심하자는 글은 별로 본적이 없는듯해서

용기를 내서 한번 적어봅니다

혹시나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테슬라의 기술이나 혁신을 절대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너무너무 좋은 회사입니다

저도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사람이어서 테슬라가 얼마나 대단하고 기술력 있는 회사인지는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는건 그렇다고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미래를 투영한다고 하더라도 정당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한번쯤은 가지고 고민해 보아야 되지 않나 생각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단기간에는 모멘텀이라는게 있으니 아마도 테슬라 주식은 계속 우상향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만,

게시판에 보면 5년, 10년씩 계속 사모으면서 가지고 가신다는 분들이 보이길래

중장기(몇년단위)로 본다면 조금은 마음속에 담아두고 조심스럽게 exit 할 시점을 고민해보셔야 하지 않나 해서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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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27일, 대략 1년전에 쓴 삼성전자와 현대차 관련 의견입니다.

제가 이 글을 썼을때 현대차를 정리하고 그 돈으로 삼전을 사서 아직도 들고 있습니다.

물론 현차를 그냥 들고 있었던것 보다는 수익률이 나았지만,  그때 하닉을... 샀어야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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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전과 현대차에 대한 생각 

 

최근 주식시장을 보면 현대차는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갱신하고  주식가격은 상승하고 있고,

삼전은 최악의 실적/시장 + 지지부진한 주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향후 미래의 꿈을 보고 자라죠. 위 두 종목에 대한 최근의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메모리 경쟁력은 말할나위없이 세계 최고죠. 메모리 경쟁력이라 함은 기술력과 함께 생산 Capa. 를 포함합니다. 기술력 부분은 삼전, 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몇개월차이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지요. 보통은 삼전이 앞서왔긴 하지만 최근에는 하이닉스도 잘하고 있고 마이크론도 DRAM부분은 잘하고 있어서 3사의 경쟁력 부분이 엎치락 뒤치락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 남은건 Capa.인데  반도체 Capa.는 정말  사기업에서 얼마나 큰 돈을 쓸수 있는가 보여주는 끝판왕이죠... 최근에는 EUV 도입으로 라인 하나를 짓는데 20조원이상 들어가니까요. 20조원이면 십년전 그 난리를 쳤던 사대강을 할수 있는 돈입니다. 근데 삼전은 매년 30조원이상을 CAPEX로 투자합니다. 지금까지 반도체쪽만 누적 투자금이 300조원을 넘었다고 하죠. 그래서 사실 단기간내에 지구상의 다른 사기업이 삼전의 지위를 넘보기는 매우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중국 메모리는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중국이 반도체 한다고 200조원이상 쏟아부었는데  DRAM은 거의 폭망수준이고  NAND분야에서 YMTC 하나 있는데, 여기도 아직까지도 비실비실 Capa 자체도 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할 수준이죠. 중국이 한국 메모리 산업의 발끝정도 따라오려면 최소 10년은 걸릴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메모리는 대표적인 cyclic 산업이죠. 지금까지 40년동안 이 틀을 벗어난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메모리가격의 바닥은 메모리 가격이 선도업체의 cash cost 수준까지 떨어질때 형성되었는데  지금이 딱 그 수준입니다. 그리고 각 업체들의 감산 발표 + 대규모 CAPEX 감축 등이 바닥 신호이거든요. 그 이후에는 바닥을 다지고 다시 메모리가격이 상승하면서 업체들의 이익이 증가하는 cycle을 지난 40년동안 보여주었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겁니다.  몇개 업체의 독과점이 고착화되어있고 산업 구조 자체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역사적 cycle을 따를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2분기가 바닥이라고 보는데,  남은건 회복의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만 남아있고, 이는 전세계 경기 회복의 속도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결국 supply chain상에서 젤 첨단에 있는  component 이기 때문에  세계 경기의 회복과 맞물려 IT기기 및 infra 투자 회복과 맞물려 실적이 좋아질거구요.  이번 upturn cycle은 올해 2~3분기부터 시작해서 2025년까지 계속될것 같고 (순전히 제 뇌피셜 ㅋ) 이때 삼전의 foundry 가 3nm GAA공정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주면 기존 메모리 사업의 valuation에 +a 가 되어서 기존 고점인 9만7천원을 손쉽게 뚫고 12~15만원선까지는 상승하여 안착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삼전의 경쟁력은 과점시장에서의 경쟁력에서 나오고, 이는 단기간내에 다른 국가나 기업이 넘보기 힘들며 cyclic 산업 특성상 다음 upturn에서는 엄청난 이익을 다시 만들어낼수 있다고 봅니다.

 

현대자동차. 최근 현대차의 제품들을 보면 참 잘 만들죠. 제네시스 라인업들을 보면 예전 독일차 부럽지 않게 잘 만드는것 같더군요. 하지만, 제가 보는 현대차의 가장 큰 Risk는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는 부분입니다. 삼전과는 다르게 자동차 산업은 과점시장이 아니죠. 수많은 player들이 존재하고 뜨는 업체, 지는 업체들이 혼재해 있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져가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죠.  삼전이 메모리시장 활황일때 영업이익률이 50%이상 갈때도 있는데, 자동차 회사들은 높아봐야 10%대 초반 이상 가져가기 어렵죠. 경쟁자들이 많으니 가격을 함부로 올리기가 어렵거든요. 특히 최근에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넘어가면서 중국차의 부상이 어마어마합니다. 기존 내연기관을 수십년한 전통적 자동차 회사들의 노하우들은 상당부분이 필요가 없게 되고 이제는 디자인, 전자장비등에 포커스한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많이 등장해서 시장 파이를 잡아먹고 있지요. 지금이야 중국차를 어떻게 타냐고 비웃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에 들어오면 중국차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뻔해 보입니다. 마치 현대차의 2000년대 초반 모습을 보는듯 해요. 게다가 최근에 테슬라가 계속 가격인하를 하고 있죠. 생산성 혁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자동차 가격에 반영해 시가(?)를 계속 낮추어 기존 자동차 회사들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초기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 폭증시기에 가격을 비싸게 받아 호황을 누려왔는데, 이제 그게 힘들게 된 것이죠.  테슬라는 자동차 자체에서는 코소트를 최소화하고 마진을 최소화하여 판매한다음 자동차 자체를 플랫폼으로 해서  FSD나 여러가지 서비스 구독 등을 통해 돈을 벌 생각을 하는듯 한데, 이렇게 되면 기존 자동차 회사들에게는 엄청난 위협이 될것입니다. 그래서 중국차의 가격경쟁력을 통한 부상, 테슬라의 비즈니스 전략 등이 현대차에게는 큰 위협이 되리라 생각해요. 이번 1분기의 최대 영업수익 달성도  어찌보면 과도기적 시장에서 피크를 찍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삼전, 현대차에 대한 평소의 제 생각을 간단히 적어 보았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을수 있고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와 다른 의견도 다 맞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많이 오른 현대차를 좀 정리하고 삼전쪽으로 포트를 많이 이동시켰습니다. 삼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한 2년정도 바라보고 묻어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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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전에 쓴 글들을 옮겨오면서 다시 보니 일부 반성(?)도 되고 일부는 잘 맞춘거 같기도 하고 재미있네요 ㅎㅎ

클량에 썼던 글들중에 볼만한거는 하나하나 이렇게 한번 옮겨오면서 다시 리뷰(반성문 포함)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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