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끝판왕 여행기 - 신들이 쉬려고 만든 섬, 보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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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로 포인트/마일리지를 모으는 하늘아이 입니다. 지난 번에 타히티 1박 2일 + 보라보라 5박 6일로 다녀온 일정입니다.

원래 다른 곳에 올린 글인데 일부 내용을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그나저나 분류에 여행기가 없어서 그냥 기타로 올려봅니다)


[항공]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출발한 여정이라서 한국 출발과는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출발은 한국 -> 일본/하와이hd -> 타히티 -> 보라보라 여정이 가장 흔합니다.

타히티 -> 보라보라는 에어타히티와 에어모아나가 있으며, 배도 있습니다. 비행기로는 50분, 배로는 8~12시간의 여정이고요. 에어타히티/에어모아나는 평수기 기준 인당 편도 150불 정도, 배는 인당 편도 40불 정도 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을 에어타히티에 대해 조금 덧붙여보자면, 에어 타히티는 12세 이하 아이와 함께 갈 경우에는 우선입장이 가능합니다.좌석 지정이 없기 때문에 눈치 보다가 빨리 서셔야 할거에요. 참고로 타히티 출발은 의자에 앉았을 때 기준으로 왼쪽에, 보라보라 출발은 오른쪽에 앉으셔야 보라보라를 상공에서 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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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일반 줄, 오른쪽은 빠른 줄. 누가누가 먼저 타나 자리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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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어보이는 느낌의 에어 타히티 기체

어후... 보기 흉한 손... 에어 타히티 기내스넥 입니다. 50분 비행기인데 간식도 주네요.

PPT->BOB 는 밤비행기라서, BOB->PPT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 날이 흐리고 + 줌으로 찍은거라 좀 흐리게 나왔네요.

[공항]

타히티 국제 공항

타히티 국제 공항인데, 휴양지 국제 공항 답지 않게 상당히 작고 매우 덥습니다. 까맣게 먼지가 낀 선풍기들만 몇군데 있으니 손선풍기를 준비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이민국의 경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바람이 통하지 않는 실내인데 에어콘 없이 선풍기 몇 대 밖에 없어서 매우 덥습니다. 참고로 아이가 있는 가족인 경우에는 직원이 중간에 빼줘서 내국인 줄에 서서 심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저희도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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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F"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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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웰컴의 현장

공항 밖으로 나오면 몇 가지 식당, 가게들이 있는데, 딱히 살만한 것은 없더라고요. 보라보라/타히티는 전체적으로 구매할만한 기념품이 없으니 주의(?) 하세요. 저희는 출국 레이오버가 길어서 타히티 공항에서 오랫동안 있어야 했는데, 너무 더워서 맥도날드에서 프로즌 coke (코카콜라 슬러쉬) 와 아이스 커피를, Vina Vina 라는 식당에서 참치회와 포케볼을 구매했는데 괜찮았습니다. 

1200 프랑의 참치회. 직원에게 말하면 간장+와사비도 준다고 합니다

타히티 에서 출국하는 시큐리티 줄도 제법 긴데, 그래도 저희는 비수기라서 그런지 45분 정도 걸린듯 합니다. 역시 선풍기 몇 대 뿐이니 주의하시고요. 성수기에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큐리티 통과 후 대기실도 상당히 더운데 선풍기로 버텨야 하고요. 면세점에서 에어콘이 나오기는하는데 상당히 약합니다. 화장실에 샤워시설이 있는데, 수건이 없어서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 하고요. 

보라보라

보라보라 공항은 그냥 보트 선착장 수준 입니다. 타히티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가니 그냥 체크인 줄에서 짐 부치고, 표 받으니 끝이더라고요. 시큐리티 없는 공항은 처음 봤어요 ㅎㅎㅎㅎ 저희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5분 정도만에 끝난듯 합니다.

에어 타히티 탑승객은 이 보트를 탈 수 있습니다

공항 간판. 정말 세계에서 제일 멋진 공항 간판 중 하나일듯. 잘 안보이시겠지만 저 작은 인공섬에 "보라보라 공항"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라운지]

공항 라운지 카드인 Priority Pass를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이 하나 있는데, 여기는 에어타히티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 옆에 있습니다. 공항 검색대 통과 전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음식 주문 후 받는데 너무 오래걸리니 주의하시고요. 인당 2600 프랑 (XPF) 이며, 저희는 파르페와 맥주, 칵테일을 마셨네요. 칵테일은 더운 지역 답게 상당히 알콜도수가 낮습니다. (호텔도 그렇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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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만드느라 오래걸렸는지 거의 30분이 지나고 나서야 받은 파르페

돌아오는 길은 달달한거 말고 타히티 맥주로

[타히티]

힐튼 타히티

힐튼 타히티에서 퀸 베드 2개 방을 8만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1박에 8만 포인트이며, 세금 3불 정도를 체크아웃 후 지불해야 합니다. 1층 오션뷰 기본방으로 딱히 별다른 업글은 없었네요. 에어콘이 빵빵하고 이불도 뽀송뽀송하니 좋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방이 쾌적해서 좋았는데, 욕조가 너무 높고 + 바닥은 미끄러운데 + 욕조 테두리를 각진 금속으로 마감을 해서 다치기 쉽습니다. 주의하세요. 저도 와이프님도 허벅지 안쪽을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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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 욕조. 미끄럼 주의.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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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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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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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타히티의 따뜻한 배려. 콘래드 보라보라도 110/220 옵션이 있습니다

조식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금 늦게 가서 바닷가가 보이는 위치에 앉지는 못했지만요. 조식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맛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엄청나게 뛰어난 맛은 아니었고, 간이 조금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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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역시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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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바나나부터 토란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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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빵빵한 메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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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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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묵쳐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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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떠남 또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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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심으로 과일도...

힐튼 다이아몬드 등급인 경우 혜택으로 입장 가능한 라운지가 3층에 있는데, 커피머신, 물, 쥬스, 과자 정도만 있습니다. 그래도 에어콘이 나오는 곳이고 샤워시설도 있고, 무엇보다 체크아웃 이후에도 사용 할 수 있도록 키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타히티에서 1박 후 보라보라로 가시는 분들에게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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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의 샤워시

호텔 수영장은 이용하지 않았는데 크지는 않았습니다. 바다는 파도가 치고 + 모래사장이 없어서 수영은 불가능 합니다. 근데 보트 선착장 쪽으로 가면 물고기가 많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가시는 분들은 물고기 구경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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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수영장 옆에 있는거. 프랑스 폴리네시아어로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의 뜻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다이아몬드 혜택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인당 2천 프랑 이상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주더라고요. 총 8천 프랑이라서 저희는 칵테일 한 잔 씩, 아이들은 목테일 한 잔 씩 마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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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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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셨다! 역시 여행은 낮술

타히티 시장

일요일은 오전 10시면 닫는다고 해서 아침에 일어난 뒤 택시를 타고 시장으로 갔습니다. 기념품을 파는 2층은 일요일에는 문을 닫아서 1층만 돌았으며, 1층도 절반정도의 기념품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식재료 위주로 팔았는데, 빵, 과일, 생선 부터 갓 착즙한 사탕수수까지 있더라고요. 와이프님이 리뷰에서 봤던 사탕수수 집에서 500ml 한 병을 사서 마셨는데, 예상대로 향긋한 설탕물 맛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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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시장 밖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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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님이 사자고 하는 것은 사야하는거죠. 구찌나 샤넬이나 에르메스는 이야기 하지 않는 와이프님이니 충성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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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설탕물

추가로 시장 밖 트럭에서 코코넛을 중간 사이즈는 3개 500 프랑 (약 $4.50), 큰건 하나에 250 프랑 (약 $2.20) 에 팔아서 큰걸 하나 사먹었네요. 하와이에서는 12불에 샀던거 같은데….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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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에 약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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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코코넛 껍질로 저렇게 스푼을 만들어줬는데, 과육이 슉슉 벗겨지더라고요

기념품으로 시장 내 가판대에서 따님 기념품으로 흑진주 팔찌를 1천 프랑에 하나 샀습니다. 열심히 고르니 사장님이 예쁜걸 골라주더군요. 그래서 하나 더 샀습니다 ㅎㅎㅎ 그 외에도 반지, 목걸이 등등 다양하게 파는데, 시장이 정말 싸더라고요. 보라보라 본섬에서 비슷한 팔찌를 4~5천 프랑에 팔던걸 생각하면, 타히티 가시는 분들은 시장에서 구입하시는 것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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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하신 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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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은 조개목걸이

일요일에는 모든 가게가 닫기에 시장 주변 가게도 닫았습니다 ㅠㅠ 혹시라도 타히티를 가시거나, 타히티 공항에서 대기 시간이 긴 분들 중에서 주중이라면 시장을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주중에는 오후 4시까지 연다고 하더라고요.


까르푸

힐튼 타히티에서 다리만 건너면 있는 까르푸 마트 입니다. 엄청나게 큰 것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팔더라고요. 한국 이마트 같은 곳 생각하고 가시면 아주매우많이 작습니다. 저희는 안주거리로 작은 살라미 같은게 들은거 한 봉지를 사서 보라보라에 가서 안주로 잘 먹었네요 ㅎㅎㅎ 예상과 달리 기념품 거리가 없었고, 음식도 아주 눈에 띄는건 없었습니다. 나중에 듣기로는 거기에서 파는 파니니의 가성비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 일요일 정오 이후부터는 술 판매가 안되는듯 합니다. 타히티/보라보라의 술값은 미국 대비 2~3배이니 그냥 미리 사가지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는 위스키랑 미리 만들어진 칵테일을 사가지고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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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ml 한병에 3600 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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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못사온게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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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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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요리. 오븐이 없어서 아까웠... ㅠㅠ 세일중이라서 단돈 5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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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안주

[보라보라]

콘래드 보라보라 누이 (호텔)

잘 아시겠지만 보라보라 공항에서 콘래드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돈을 내고 콘래드-보라보라 공항 전용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항공사 제공 보트를 타고 본섬의 선착장 (바이타페) 으로 간 뒤, 본섬에서 콘래드를 오가는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 입니다. 저희가 예약할 당시에는 12세 이하는 무료, 13세 이상은 왕복 1만 5천 프랑 이었는데, 현재는 12세 이하는 9천 프랑, 13세 이상은 1만 8천 프랑으로 올라갔습니다. 

본섬의 항구로 가실 경우, 콘래드는 하루 3회 보트를 운항하고 있는데, 오전/오후는 무료, 저녁은 유료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보트 운항 시간은 변경되기도 하니, 확실한 시간은 호텔에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보트를 타고 호텔로 가면, 선착장 옆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고, 이후 버기를 타고 호텔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줍니다.

처음 내리면 보트 선착장 옆인 여기로 끌고(?) 갑니다. 여기서 체크인을 합니다. 

도착한 날에 불쇼를 하고 있어서 한 

저희는 다이아몬드 멤버라서 업그레이드 된 방을 받았습니다. 방은 410 호를 받았는데 언덕 거의 위쪽의 방으로 최고의 뷰를 보여주는 방이었습니다. 칸막이로 거실/침실이 나뉘며, 아주 커다란 테라스에 작은 수영장과 선베드 + 소파도 있고요. 무엇보다 아침에 바다를 보는 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위치더라고요. 화장실도 크고, 천장도 높고, 방도 아주 넉넉한 사이즈였고요. 유일한 단점은 언덕에 위치해서 모기가 좀 있더라고요. 모기 기피제를 바르고 잤는데도 헌혈을 좀 했습니다 ㅠㅠ 한국 여름 모기들에 비하면 적습니다.

웰컴 기프트. 아이들을 위한 사탕도 두 봉지. 쪼꼬는 한 박스

거실

방. 백조(?) 앞의 콘래드라고 써있는 것은 에코백. 가지고 오셔도 됩니다.

이런거

화장대는 양 옆으로 하나씩

대형 욕조

샤워실

커피포트가 있어서 컵라면 드실 분은 전기포트 없이 오셔도 됩니다.

테라스. 잘 안보이지만 수영장도 하나

야경(?)

하지만 아침뷰가 더 멋짐

정말 멋짐

진짜 멋짐

하지만 컵라면은 못참치

그리고 다음 날 디럭스 오버워터 빌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ㅇㅁㅇ??? 방에 문제가 생겨서 방을 교체해줬는데, 그게 오버워터 빌라 (328호) 였네요. 위치상 가장 서북쪽 오버워터 빌라여서 시야에 방해받지 않고 바다를 보기 좋았고, 석양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옆방 앞에 산호가 많아서, 그냥 물로 들어가면 스노클링 스팟이더라고요. 특히 위치가 서쪽인 관계로 아침 9시 정도까지는 해가 바로 들지 않아서 스노클링하기 좋았습니다. 추가로 조식 후 좀 질긴 식빵을 몇 조각 챙겨서 아침에 그걸 들고 스노클링을 했더니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들더라고요. 나비고기는 겁도 없는지 그냥 막 다가와서 빵을 쪼아먹었고, 다른 물고기들은 좀 거리를 둬서 빵조각을 흩뿌리니 다가와서 먹더라고요. 오버워터 받으시는 분들은 아침 식사 후 빵을 넉넉하게 훔쳐(?) 오시면 되겠습니다. 한가지 더하자면, 운이 좋았는지 거의 매일 상어와 가오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바다 속에 있었을 때가 아니라서 위에서만 봤지만요.

방은 처음 받은 방보다 훨씬 작았는데, 그냥 큰방 하나에 침대 + 소파가 있는 구조입니다. 화장실은 다른 방처럼 엄청 컸고, 작은 옷방에 책상도 있었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뷰는 통유리 문이라서 보기 좋았지만, 낮에는 햇살이 들어와서 쉽게 더워집니다. 거기에 에어콘이 매우 약하고,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면 에어콘이 작동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낮에 나가시는 분들은 커텐을 치시고, 에어콘을 최대한 세게 틀어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밤은 선선했지만, 오후/저녁은 햇빛이 방안으로 들어오면 너무 더워요.

수상초가집가옥.공짜 업글이라서 더 좋음

하늘도 축복하는 업글

심지어 저녁 노을도 예쁜 방

구름아, 좀 비켜주지 않을래?

방 안에서 바다만 봐도 예쁨

그곳은 바로 콘래드 보라보라 누이 힐튼 마케팅 팀은 제게 연락 주시면 광고 대행 가능합니다. 연락주세요. 꼭요...

아침에는 역시 바다 위 해먹이지.

안녕 상어

또 왔구나

앗싸 가오리

    오징어임. 아무튼 오징어임. 카드 좋아하고 마일/포인트 모으는 오징어라는게 이바닥 정설.

댓글 12 / 1 페이지

하늘아이님의 댓글


사진 하나가 안올라갔는데 수정하려니 뭔가 꼬여서 그냥 댓글로...

참고로 방 앞바다에서 스노클링 한 것입니다. 물고기가 엄청 많아요

큰별큰곰님의 댓글

진심 짐 싸고 싶으네요. 여행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보라보라섬은 생각도 못해본 여행지입니다. 너무 좋네요. 가보고싶어요 ㅜㅠ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올바른삶님에게 답글 저는 미국에 살아서 모으는 방법이 좀 달라요 ㅎㅎㅎ 한국 분들에게는 맞지 않아서 따로 적지는 않았습니다.

하늘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stillcalm님에게 답글 보정 하나도 없는 사진입니다. 그래서 실제 그 바다색을 다 담아오지는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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