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앙 최초(?) 스팀덱 구매/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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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근데 다모앙 최초는 맞긴 합니다?! ㅎㅎ

-_-;;;

한.. 2주정도 고민고민 하다가 구매한 스팀덱 OLED 초반 사용기 작성해 봅니다. ㅎㅎ


사실 스팀덱 발매했을 땐... 
저걸 굳이? 라는 생각으로 거의 관심도 없었고 몇 주 전 까지도 그랬습니다. ㅎㅎ

직업 덕분에? 항상 어떤 게임이든 풀옵을 돌릴만한 사양의 PC가 준비되어 있는 환경이고 붐비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는 상황이다보니 사용할 일 자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이제서야 구매하게 되었느냐..

정확하지는 않지만.. 작년 이맘때 즈음..? 부터 집에 있을 때 특별히 뭔가 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TV 채널 돌리거나 폰 들여다 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주중에 바쁘게 일할 때는 주말엔 어디도 가고 이거저거 해야지 하다가, 막상 주말이 되면 체력도 보충하고 싶고 뭔가 번거로워 지는 것을 하기 싫어하게 되었더라구요.

1분도 안걸리는 PC 부팅+게임 구동 시간 조차 귀찮고 그냥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안정감을 느끼는 주말 시간대를 보내는 것이 디폴트가 되어 1년여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시간에 뭔가 각잡고 할게 아니라면 가볍게 뭔가 즐길거리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고, 그것이 스팀덱 구매를 고민하게 되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우선 스팀덱을 1순위로 올려놓고 검색을 좀 하다보니, 로갈리-리전고 등의 다른 기기들의 장단점도 같이 살펴보게 되었고, 최근 발매한 클로 까지 여러 리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리뷰 글이나 영상 만으로는 어떤 기기 하나에 확신이 들지는 않긴 해서 주말에 4가지 기기를 모두 써볼 수 있는 대형 쇼핑몰에 가서 이리저리 만져보며 저에게 알맞은 기기를 저울질했고, 전원 버튼으로 가볍게 게임을 끊었다 이어갈 수 있는 스팀 OS의 장점 + OLED의 화질 때문에 스팀덱을 구매하기로 맘먹게 되었습니다.

쇼핑몰에 갔던 그 날에는 자투리 시간용 서브 게임기에 8~90만원을 쓰는게 맞나? 하는 맘에 주저하다가 구매하지 않고 돌아왔는데 결국 이틀 더 고민하다가 오늘 퇴근길 오프라인에서 구매해서 룰루랄라 귀가했네요. ㅎㅎ

사설이 길었습니다. 간단한 개봉기 사진부터 보시죠. ㅎㅎ



초기에는 이런 겉포장? 없이 모래색? 카톤박스만 있어서 기기 가격을 생각하면 좀 아디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 수 있는 단촐한 박스로 판매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뭔가 피드백이 있었는지 언젠가부터 사진 처럼 매트한 질감에 액정 부분엔 붉은 글로시 필름을 입힌 종이 포장이 한겹 더 둘러져 판매되기 시작했던 것 같고, 저도 3월에 생산된 걸로 표기된 박스를 받아왔습니다.

좀 그랬던 부분이... 이게 나름 박스가 큰데.. 따로 담아갈 봉투를 주거나 팔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대형마트라 그런건가 싶기도 했지만.. 가격은 둘째치고 부피가 생각보다 좀 되는데 담아갈 뭔가는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초기불량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며 박스를 열어보니 많은 리뷰에서 볼 수 있었던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할머니 댁에서 .. 음.. 센스있다고 해야할지 뜬금없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ㅎㅎ


내용물은 단순합니다. 왼쪽 박스에는 C타입 충전기가, 오른쪽에는 두꺼운 파우치 안에 본체가 들어있습니다.


패키지 디자인한 사람이 뭔가 좀 아네? 하며 피식 했던 잠금장치? 입니다. ㅎㅎ
처음 오픈할 때 저걸 끊어내서 봉인 해제하는 느낌을 주려고 했나 싶었는데요

저거.. 원래 그냥 잡아뺄 수 없어서 잘라야 하는게 용도에 맞지 않나 싶은데 전 힘 살짝 주니까 그냥 풀리더군요. ㅎㅎ

덕분에 원형? 그대로 풀어서 박스에 같이 넣어뒀습니다.



파우치를 열었는데, 파우치 내부가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긴 했지만 액정 보호하는 비닐 한장 붙어있지 않아서 상남자의 포장인가?! 싶었습니다. ㅎㅎ

1테라는 파우치 내부 분리도 되고 액정 닦는 천때기(..) 도 들어있는 것 같은데 512는 그런건 없더군요. ㅎㅎ

어차피 헤비한 게임을 설치할 것도 아니고, 정 용량 부족하면 마이크로 SD 하나 사서 추가해도 로딩시간 차이도 몇몇 타이틀 말고는 크게 못느낄 정도라서 512를 구매했습니다.

제가 엑박 엘리트 컨트롤러 1/2세대, 듀얼센스 엣지를 번갈아 사용중인데, 스틱 장력이 너무 가볍지는 않았음 좋겠다 했었고 미끌거림이 덜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전시용 제품 만져봤을 때도 그랬지만 OLED 버전 넘어오면서 LCD 버전보다 스틱을 엄지로 돌릴 때의 느낌이 괜찮아서 만족했습니다.

XYAB 버튼도 볼때는 살짝 작나 싶었지만 간격 배치가 잘 되어있어서 아무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좌우에 하나씩 붙어있는 트랙패드.. 이게 작아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마우스 대용으로 쓰기 나름 괜찮습니다. ㅎㅎ 햅틱 피드백도 느낌이 좋더라구요. ㅎㅎ

후면의 흡기, 상단의 배기 부분도 허접한 느낌 없이 잘 빠진 디자인으로 느껴졌습니다. ㅎㅎ

 

기본 셋팅+업데이트가 끝나고 계정 물려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 중 스팀덱으로 플레이 할 게임들 + 첫쨰/둘째가 할 게임들을 설치했습니다.

아마 소위 AAA 타이틀로는.. 발더스3나 엘든링 정도는 설치할 것 같긴 한데, 그건 조금 나중에..ㅎㅎ

스팀덱 LCD 버전은 예전에 잠깐 만져본게 전부라 OLED 버전의 화질 비교를 할 만큼의 시각적인 기억은 없지만, 일단 OLED의 화질, 색 표현은 너무 맘에듭니다.

집 TV를 OLED로 바꾼 후 PC 모니터들에 처음으로 아쉬움을 느꼈었는데요, OLED 특성 덕분에 1280x800의 아쉬움이 생각나지 않는 화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자랑하려고 셋팅해서 찍은 사진 맞구요... ㅎㅎㅎ;;

작은 방에 꾸역꾸역 밀어넣은 셋팅인데.. 이것만 보면 게임에 환장한 사람 같지만.. 디아4와 초기의 포르자 모터스포츠 신작에 통수맞은 이후 제대로 각잡고 즐긴 게임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하나 뿐이라 딱히 게임 목적으로는 많이 쓰지는 않았습니다. 

상술했듯 어느순간 부터 게임 하려고 PC 켜는 일련의 과정 자체에 의욕이 생기지 않기도 했고, 왜인지 PC를 켜서 뭔가 몇 분 하다보면 업무 관련 고민거리 해결을 위한 검색/테스트를 하고 있더라구요. ㅎㅎ;;


스팀덱을 이 글 쓰기 전 까지 한.. 두어시간 이런저런 게임들 구동해보면서, 2주간 고민했던 시간이 좀 아깝다 싶을 정도로 소파에 앉아 다리 위에 두툼한 쿠션 하나 올리고 편하게 앉아 즐기는 작은 게임기의 제미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4090에 울트라와이드 모니터에 비싼 게임패드 조합도 물론 좋습니다. 그리고 첫째 둘째가 엄마아빠가 자주 챙겨줘야 할 나이가 지나기도 했고 저희 아내가 제가 게임하거나 개인 시간 보내는 것에 눈치주는 사람이 아니라서 PC로 게임하는 것에 딱히 불편한 점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근데 두어시간 잠깐 가족들 각자 자기 하고픈 것 따로따로 하고있는 작은 거실 공간에 같이 앉아서 저도 제가 즐기고 싶은 게임을 하는 이 환경 자체가 참 맘에 드네요. ㅎㅎ


댓글 18 / 1 페이지

달짝지근님의 댓글

AAA급 최신 게임은 데탑에서 스팀덱으로 스트리밍 플레이 하셔도 좋습니다
아주 잘 돌아가죠 -_-b
요 게임기는 뱀파이서 서바이버나 하데스 같은 게임 할 때 최적이긴 하죠

Violettail님의 댓글의 댓글

@달짝지근님에게 답글 하데스+브로테이토+뱀서 같은 라이트?한 것들 위주로 플레이 중입니다. ㅎㅎ
그러나 조만간 엘든링 + 발더스3 조합의 묵직한 녀석들도 돌릴 것 같아요 ㅎㅎ

Violettail님의 댓글의 댓글

@아빠밥죠님에게 답글 이게 서브로 사서 자잘하게 쓴다고 생각하면 결제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라 저도 고민 오래했는데 그 고민이 괜한 짓이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 상황에만 맞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오키도키님의 댓글

닌텐도 스위치의 그 형편없는 성능으로 (기가막힌 퍼스트 타이틀을 제외하면) 꾸역꾸역 디아블로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이유가 있으니까요..

올레드 스팀덱은 진짜 갖고 싶습니다 실질적으로 스팀덱 2가 아닌가 싶어요

Violettail님의 댓글의 댓글

@오키도키님에게 답글 가벼운 마음으로 켰다 껐다 하면서 짬짬히? 즐길 수 있으니 고성능,고퀄리티,큰 화면 이런 것과는 다른 즐거움이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Violettail님의 댓글의 댓글

@led형광등님에게 답글 활용할 용도,상황만 맞다면 스팀덱이나 다른 UMPC가 가격 생각 안나는 좋은 피드백을 주는 것 같아요 ㅎㅎ

책을봐라님의 댓글

로그 엘라이 사용 중 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삼텐바이미+로그엘라이+독 조합으로 집안 어디에서나 즐기는 중 입니다.
제가 하고 싶어서 샀는데......아들녀석이 지꺼인 것 마냥 행동해서 스팀덱 하나 더 들일까 고민 중 입니다. 허허허
그나저나 작은방이 참 부럽네요.
저희집도 작은방 하나가 창고 같이 사용 중이라.....용도 변경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Violettail님의 댓글의 댓글

@책을봐라님에게 답글 일단 남는 방이 있으시다니 그게 너무 부럽네요 ㅠㅠ
전 작은 방에 테트리스 하느라 아쉬운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ㅎㅎ;;;
윈도 환경을 섞을거라면 로갈리 같은 윈도기반 UMPC가 좋긴 할 것 같아요. 저야 퀵리줌이 스팀덱 구매에 크게 작용했을 뿐 성능을 생각하면 사실 모호함이 있죠 ㅎㅎ;;

Violettail님의 댓글의 댓글

@연어님에게 답글 장시간 사용해 봐야겠지만 이틀정도 사용해 본 제 환경에서의 사용이라면 저도 만족스러운 구매로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제타25호기님의 댓글

스팀덱 너무 좋은데요 oled버젼은 윈도우설치가 제대로 안되서(wifi, 블루투스 드라이버 없음) 고민입니다.
내무부 장관님의 허락을 받으려면 어떻게든 윈도우설치로 듀얼부팅.. 업무 및 애들 교육용으로도  쓸수있다~~!!라는게
필요하거든요..물론 lcd버젼을 가성비로 사도 좋겠지만..배터리+oled화면뽕은 못참겠어서 고민이네요 ㅠㅠ

Violettail님의 댓글의 댓글

@제타25호기님에게 답글 윈도 설치가 전제라면 oled버전은 모호하네요 ㅠㅠ
기본적인 웹서핑이나 유툽 같은건 되는 것 같은데 윈도기반 프로그램들을 돌려야 한다면 드라이버가 없으니..ㅠㅠ
oled+저전력 퀵리줌 두가지가 대체제가 없고 지금 타이밍에 lcd 버전은 말리고 싶기도 합니당 ㅠㅠ

알로클로님의 댓글

저도 작년에 스위치 사서 재밌게 하다가 요새 좀 손 놓고 있는데,,,
당시에 스팀덱을 살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올레드 올해 나온 거 보고 안사길 잘했다 싶었죠.

오늘 보니까 스팀덱 마렵네요~

Violettail님의 댓글의 댓글

@알로클로님에게 답글 스팀덱 lcd 버전을 본 적은 없지만 스위치가 lcd 버전이라 비교해 보면 이예 다른 느낌의 화질로 느껴지더라구요+_+
선뜻 사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용도기 명확하다면 후회없으실 것 같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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