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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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력자 고글을 뭐 살까 고민하다 질렀습니다. 일반 고글에 도수클립을 끼울까 말까 했는데 현재 시력이 도수클립이 허용 가능한 범위는 아닌거 같아 까미노 피토 또는 플리피와 같이 일자 형태 또는 덮어쓰는걸 고려했었는데, 과거에 피토(아마도 fitover를 단순하게 발음한 제품명인듯)와 같은 형태의 선글라스를 써본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불편함으로 제외했습니다. 플리피는 뭔가 명확한 사용자의견이 찾아지지 않고 도수까지 넣으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이중지출(선택실패의 확률 높음) 우려로 제외했습니다.

결국 남는 방안은 바이저가 헬멧에 결합한 형태였고 제품은 2가지: 우벡스 피날레바이저(변색바이저)와 가부토 

사기 전 가격때문에 가부토와 살짝 고민했는데 너무 울트라맨이 되는거 같아 포기하고 우벡스로 골랐습니다.

가격이 좀 나가지만 고글+도수클립+처방렌즈 이렇게 합친것 보다 쌉니다.

장점

  • 눈부심이 현저히 적어집니다. 당연하게도. 매우 마음에 듭니다.
  • 벌레로부터 확실하게 보호 됩니다. 애매한 비행을 하는 애들 빼고 거의 다 막아줍니다. 개천변 자도에 요즘은 날벌레가 구름처럼 뭉쳐있는데 관통해도 벌레가 안들어옵니다. 기존에 안경을 쓰고도 눈 알에 서너마리 들이치는 경험을 해본터라 바이저 체감효과가 확실합니다.
  • 야간 라이딩도 해봤는데 체감 상 10프로 정도 덜 보이는 것 같습니다. 거의 다 잘 보입니다.
  • 바이저 타입이라도 약간의 왜곡은 있습니다만 거의 무시해도 좋을 수준입니다. 안경 처음 사서 꼈을때의 이질감보다 덜합니다. 
  • 후방확인을 위해 고개를 돌렸을 때 고글은 도수클립 테가 보이는 문제가 있지만 이런 형태의 제품은 문제가 당연하게도 없습니다. 빨리 보고 전방을 봐야하는데에 지장이 없습니다. 


단점

  • 착용감이 약간 떨어집니다. 머리위에 얹을때 기존 MET헬멧은 반찬뚜껑 덮듯이 딱 올라가는 느낌이라면 이 제품은 이리 저리 만져줘야되며 센터를 잘 맞춰야 바이저가 센터에 옵니다. 전투모 61의 대두이긴 해도 제품 스펙이 61까지라 사이즈는 맞는데 맥시멈 사이즈라 그런지 머리 좌우가 좀 딱맞는(들어갈 때 빡빡함) 느낌입니다.
  • 바이저 올리고 내리는게 좀 뻑뻑합니다. 이게 장점일 수도 있지만(오프로드 등) 한손으로 올리고 내리고 하기에는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 바람은 좀 들어오는 편입니다. 맨눈에 안경상태보다 줄어들기는 하지만 한 50%정도 감소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 스트랩이 좀 짧습니다. 개인차이긴 해도 제 머리엔 좀 짧습니다. ㅜ.ㅜ 그리고 조절폭이 크지 않아요. 몇센치 안됩니다. 그나마 고정버클이 혓바닥이 있어 몇단계 조절이 되는데 그 덕분에 고정은 됩니다.
  • 바이저 구조상 쪽모자 같은걸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재는 버프를 뒤집어 쓰고 사용하는데 두건형이나 스컬캡 같은 제품을 또 구입해야 합니다.
  • 무게가 일반 헬멧보다 조금 더 나갑니다. 아직 장시간 사용은 안해봤는데 목에 무리를 주거나 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 교체용 바이저의 가격이 좀 나갑니다. 구하기도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안되면 우벡스 본사에 주문하면 되니 상관 없기는 합니다만, 가격이 10만원이 넘어가네요. 
  • MIPS기능 같은건 없습니다.
  • 주간이든 야간이든 바이저에 안경이 비치거나 불빛이 맺히는 약간의 문제는 있지만 고글에 도수클립도 갖는 동일한 문제이므로 경미한 단점이네요.
  • 가격



전반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고글을 선택했을때의 불편함보다 바이저타입이 덜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왜곡에 의해 주행위험성이 거의 없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바이저가 우세합니다.

가격때문에 억울해서라도 사고 안나고 바이저 바꿔가며 죽을때까지 써야겠습니다. 



댓글 11

장승업님의 댓글

후기 잘봤습니다. 이런 형태의 헬멧에 관심이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근데 동시흥 분기점을 지나갈 때마다 그 지점을 꼭 그렇게 작명하는게 최선인가 생각했더랬쥬.

vulcan님의 댓글

우와... 쓰는 사람 서너명 모아서 후레시맨..... ㅎㅎㅎ

렌드쪽으로 바람이 안들어오면 너무 더울것같아요..

전 노안이라... 라이딩때 아무거나 써도 되는데 가끔 카페나 뭐 봐야 할때 돋보기가 필요하더라고요...(삭제된 이모지)

동시흥분기점님의 댓글의 댓글

@vulcan님에게 답글 좀 더 더워지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좀 더 어릴떈 한겨울 등산에도 머리가 더워 모자를 못썼는데 지금은 두발이 모내기 수준이라...ㅠ

vulcan님의 댓글의 댓글

@동시흥분기점님에게 답글 그래도 구멍이 많아 보여서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 랜드는 렌즈 오타입니다. ㅎ

동시흥분기점님의 댓글의 댓글

@vulcan님에게 답글 바이저쪽으로는 바람이 아래서 들이치고 위로는 전혀 안 들어오기 때문에 이마쪽 땀이 흐르기는 하는데 어쩔 수 없긴 합니다. 은행에 비치되어 있는 돋보기 시장서 1500원이면 사던데요.. 그런걸 휴대하시면...

잘보입니다.

vulcan님의 댓글의 댓글

@동시흥분기점님에게 답글 엇... 여태 알리서 샀는데... 굳이 그럴필요가 없었군요...ㅡ,.ㅡ;;;;; 아무래도 휴대해야 할 것 같은데.... 귀찮기도하고... 하.... 슬픕니다...

동시흥분기점님의 댓글의 댓글

@서우파파님에게 답글 구매 전 저도 잠깐 그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게 되나요? 금손이네요.
착용감이 떨어져도 바이저가 핵심이라 그냥 쓰긴 하는데 되기만 된다면 저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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