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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연락처를 정리하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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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erosann 219.♡.18.56
작성일 2024.06.30 16:51
1,060 조회
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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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을 좀 늦게한 편에다 

코로나때라 양가상견례, 웨딩촬영만 하고 결혼식을 안했습니다.


결혼소식은 SNS, 그룹채팅,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알렸습니다.

고맙게도 축하도 많이 받고 축의금, 선물도 받고 그랬는데요.

축하해! 말만 하고 끝인 사람도 많더라구요 ㅎㅎ


시간이 좀 지난 오늘 문득 1년간 연락안한 사람들 연락처 정리하다가

제가 결혼할때 축하해 이외에 아무말 없던 분들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축의금을 5만원,10만원 드린 분들께는 애초에 보낼 생각도 없었구요

최소 30만 이상 넣은 친구들 몇명에게 보냈는데

반나절 지난 지금 아무도 입금을 안하네요


친했고 아끼던 친구들이라

결혼하고 잘 사냐? 어떻지내냐는 안부를 물어주길 바랬던건 좀 욕심이었을까요

섭섭도 하고 속상도 하네요.


최소

10년 11년전 제가 백만원 넣은 두친구는 입금을 할 줄알았거든요.

두친구의 현재 거주지도 미국, 호주라 환율도 그렇고

제가 십년이상전에 준 백만원과는 가치가 많이 다르죠.


아무튼

보내고 괜한 짓을 했나 싶어 기분이 좀 꿀꿀했는데

시간이 더 지나니 나름 후련하네요


내일까지 아무말도 없는 사람은 다 삭제할까 합니다

어차피 앞으로의 인생에서 없을 인연이니까요.




댓글 9 / 1 페이지

왕사슴™님의 댓글

작성자 왕사슴™ (61.♡.208.129)
작성일 06.30 16:56
저도 결혼식과 장례식을 통해서 인간관계 정리를 좀 했더니 가뿐해지더라고요.
내가 그 사람들을 생각했던 마음과 그 사람들이 나를 생각하는 크기가 차이가 나면 함께 할 이유가 전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도 그렇지만 장례는 꼭 챙기라는 옛 어르신 말씀이 더 와닿기도 했었구요.
잘 정리하시고 잘 털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zerosan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zerosann (219.♡.18.56)
작성일 06.30 17:05
@왕사슴™님에게 답글 좋은말씀감사합니다! 동감하고 있습니다.

콘헤드님의 댓글

작성자 콘헤드 (124.♡.160.8)
작성일 06.30 17:01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서운했던 친구가... 그 친구 부친상 때 3일 내내 장례식장에 함께 있었고 장지까지 관을 맸던 제가... 모친상, 부친상을 당했을 때 조문을 오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 통해 부조조차 안했던... 그래도 사정이 있었겠지 했는데... 제 부친상 한 달쯤 후 부친상을 당한 선배 상가에 조문갔더니 거기엔 와 있더군요...
그 친구 마음속에는 이미 저는 다시 볼 일이 없는 친구였던 것이겠죠. 저도 그날 이후 그 친구를 마음에서 지웠습니다.

zerosan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zerosann (219.♡.18.56)
작성일 06.30 17:04
@콘헤드님에게 답글 부친상은 누구라도 죽을때까지 절대 잊지못할 일인데...참으로 가혹한 인간이네요.

심이님의 댓글

작성자 심이 (121.♡.233.113)
작성일 06.30 17:01
결혼 후 1년 뒤 다시 문자를 보냈는데
입금은 왜 기다리신거죠?
그냥 사람 정리 하신거죠?

zerosan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zerosann (219.♡.18.56)
작성일 06.30 17:03
@심이님에게 답글 제가 정리 당한건가 확인하기 위해 보낸것입니다.

하산금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산금지 (220.♡.69.181)
작성일 06.30 17:06
잘 생각하셨어요. 꿉꿉한 장마철 습기같은 스트레스는 빨리 털어버리는 게 상책입니다.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198)
작성일 06.30 17:10
최소한 받은 만큼은 줘야... 혹시라도 형편이 안좋다면 미안하다 말이라도 해야하는데... 그냥 입닫고 넘어가는 사람들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그사람을 생각하는 것 만큼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거죠...

노말피플님의 댓글

작성자 노말피플 (222.♡.15.87)
작성일 06.30 17:51
결혼이든 장례든 그냥 가족 까리 조용히 했으면 하늠 마음이 늘 있습니다.

결혼은 양가 부모님이 스스로 뿌린 돈.. 문화때문에 그렇게 못했지만 장례는 그냥 조용히 가족장으로 하려고 합니다.

누가 왔니 안 왔니 귀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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