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은 서울 한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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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은 '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생활자' 입니다. 저자 '한은화'
건축과정이 하도 인상 깊어 글 남깁니다.
저자는 30후반 40초반 부부로 서울 체부동(서촌)에 한옥을 신축했습니다.
그 사실만 들으면 '와~ 돈 되게 많은가 보다' 하기 쉬운데 사실 그렇게 여유로운 분들이 아니란건
책에서 잘 드러나요.
그러면 여유롭지 않은데 어떻게 서촌에 한옥을 신축했지? 하는 의문이 남는데
이분들의 대단한 노력과 상당한 행운이 겹쳤다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 과정이 본인들에게도 대단한 추억이었을테니 책으로 남기셨을테고
결과물이 탁월하였기에 '서울 한옥상' 도 수상하시고
저같은 사람도 독후감을 남기게 됩니다.
맹지의 한옥폐가를 저렴히 구입하였는데
무려 '서촌에서 지하가 있는 한옥 신축' 이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해결하셨습니다.
왜 불가능이라고 하냐면
1. 토지구획이 개판입니다.
알고보면 이웃이 내땅을 쓰고있네? 반대로 우리집에 이웃땅에 건축되어 있네??
어 집앞 도로가 공공도로가 아니라 사유지라서 도로주인을 찾아 허가를 받아야 되네?
30평인줄 알고 샀더니 실제는 20평이네?
뭐 이런게 한도 끝도 없습니다.
2.서울 구도심 건축에 관하여 구청 시청 국토부마다 유권해석이 다르며 그중에서도 한옥은 매우 촘촘한 규제를 받게되어 내맘대로 지을 수 없습니다. 이 난관을 건축주는 100쪽이 넘는 보고서를 작성하여 오랜시간을 들여 관련공무원들을 모두 설득해냈습니다. 이부분을 읽고 저는 '아 나는 도저히 안되겠네ㅋ' 하고 포기했어요. 저라면 변호사나 법무사를 고용하지 않고서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3. 지하를 파기위한 건축장비가 들어오기 아주 어려운 곳인데 일단 판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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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가 나오면 안됨 - 지하가 매우 습기차서 거주하기 힘듬
-암반이면 안됨-암반을 깰 때 이웃집 반드시 무너짐
-이웃집 파손되면 안됨-암반이 아니라도 지하공사 할때 구도심 한옥이라 이웃과 너무 가까워서 파손 위험 높아서 보험을 들것을 요청받음
-문화재 나오면 안됨-아예 공사를 못함
위 4가지 난관이 있었는데 다행히 4가지 다 해당이 안되었어요.
이러한 문제때문에 저자의 말로는 서촌에 지하가 있는 한옥이 딱 2채 있는데 하나는 상업시설이고 자기집 하나만 유일한 가정집 이라고 합니다.
(맹지라서 중장비가 못들어가니) 초대형 크레인으로 터파기 크레인을 들어서 현장으로 직배송 ㅋ
이 부부의 대단한 노력과 행운이 겹쳐
그들의 집은 참 드물과 귀한 곳으로 태어났어요
한옥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지하공간도 (사방이 트여있어 프라이버시가 부족한 한옥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
뽀송하고 아늑하게 잘 나왔더군요. 몇 장 사진으로만 접했습니다만 특별한 집으로 보였습니다.
어려운책이 아니라 술술 읽히니 가벼게 읽어볼만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까사포르투게사님의 댓글의 댓글
까사포르투게사님의 댓글의 댓글
aorjdeos님의 댓글
그렇게 까지 밀어부친 원동력도 궁금하고요 ㅎㅎ
단순히 ‘아파트가 싫어’로 시작했으면 그냥 경기도의 한적한 마을로 갔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
까사포르투게사님의 댓글의 댓글
까사포르투게사님의 댓글의 댓글
MrBread님의 댓글
저도 이 책 사봐야겠네요
까사포르투게사님의 댓글의 댓글
YuchulJung님의 댓글
지금 읽는 책 완독 후, 다음 책으로 찜 해 두었습니다.
비읍님의 댓글
게다가 맹지 문제를 공무원을 설득해서 해결하다니…
불가능 * 불가능 그외에도 다른 불가능이…
대단하네요.
까사포르투게사님의 댓글의 댓글
달려라하니님의 댓글
맹지에 건축하려면 더 비용이 많이 들텐데
여유롭지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가능한건지
여유로움의 기준이 달라서인지 궁금해서라도
책한번 읽어봐야겠네요ㅎㅎ
PINECASTLE님의 댓글
저도 궁금하네요. 비슷한 환상이 있었는데, 제가 어렸을 때라 부모님께서 이리저리 재보시더니 도저히 안되겠다고 그냥 일반 주택으로 갔습니다.